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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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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에 연말에 여행을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16일까지 좀 찾아보았다. 우즈베키스탄 일주와 인도 동북부 히말라야 사이에 고민했다. 이스탄불도 한번 찾아보았는데 항공권이 200만원에 육박해서 제외했다. 그리고 16일 점심 때 콜카타 왕복 비행기표를 샀다. 그날 60L짜리 백팩을 새로 주문했다. 불량품이 왔길래 교환도 완료했다. 여행 가서 막 입을 조거 바지와 내의도 주문했다. 밤에 잘 때 필요한 1인용 전기매트를 구입했다. 여행자보험을 들었다. 혹시 배탈나거나 도난당할 수 있으니까 드는 거다. 인도라서. 에어수비다를 작성하고 인쇄했다. 근데 이거 11/22부로 폐지된다고 한다. (링크) 코로나 영문 예방접종증명을 인쇄했다. (링크) 이번에 이것도 제출 의무가 사라졌다고 한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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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만네르하임 박물관 드디어 감. 뉴욕에서 온 박물관 좋아하는 아저씨들이랑 문앞에서 마주쳐서 같이 투어함. 그 중에 한 분은 역사 선생님이어서 만네르하임 책까지 읽고 온 분이었고, 나머지 한 분은 심지어 니콜라이 레릭을 알고 있어서 뉴욕에 있는 레릭 센터에 가보려고도 했다고 한다. 나중에 뉴욕 가면 꼭 연락 드릴 거임. 아 참고로 혹시 나중에 만네르하임 박물관 갈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가세요. 1시간 가이디드 투어로만 볼 수 있어서 예약을 해야 하는데 저는 운이 좋게 30분만 기다리고 영어 투어에 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공항 가서 PCR 검사 문제 해결한 다음에(운좋게 핀에어에 한국인 직원분이 계셨음. 연결 항공편이 하루 밀린 건 알고 보니 이미 내 항공권이 컨펌되기 전부터 결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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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헬싱키다. 서울 가는 핀에어 환승편이 연락도 없이 하루 늦춰졌다. 그걸 출발지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알게 됐다. 인간적으로다가 쉬발! 한번 하긴 했는데 사실 운명의 데스티니를 느꼈다. 불가항력적 사유로 헬싱키 체류 개꿀 ㅋㅋㅋ 체크인 카운터는 하필 핀에어가 아니라 코드셰어 항공사 직원이 보고 있었다.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잘 확인이 안 되던지 탑승 임박할 때까지 보딩패스도 안 내줬다. 내가 일단 헬싱키부터 가서 핀에어랑 알아서 쇼부 본다고 하고 일단 타고 왔다. 비행기는 핀에어와 코드셰어가 된 이베리아 항공 비행기였다. 이베리아 항공은 기내에서 돈을 내면 와이파이가 된다. 기내에서 와이파이 되는 거 처음 봤다. 잠깐 고민하다가 상황도 상황이거니와 처음 보는 서비스니까 5.99유로 주고 1시간 딱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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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식을 잔뜩 먹고 돌아와서 컴퓨터를 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독일 남동생이 여기 출장지까지 와서 일주일 휴가를 보내고 갔다. 10년 전에 교환학생 버디 동아리의 같은 조원으로 만나서 10년째 꾸준히 연락 중 ㅋㅋ 오히려 당시 내가 맡았던 중국, 홍콩 버디들보다도 더 볼 일이 많음 ㅋㅋㅋㅋㅋㅋ 한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친구라서 한국에 들어오면 꼭 보고, 나도 2015년에 베를린 갔을 때 포츠담에 계신 친구 가족까지 방문했었다! 이때 친구 어머님이 해주신 귀중한 말씀대로 난 세 가지 기둥을 고르게 떠받치는 균형의 수호자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음. (1. 인간관계 2. 일 3. 취미) 처음 이틀은 나도 일정이 없어서 이곳저곳 같이 걸어 돌아다녔는데 관광도 관광이지만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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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라이브에 이런 게 남아있다. 읽다가 울었음. ㅜ_ㅠ 잊고 있었던 것이 너무나도 많이 생각났다. 내가 우리 학교에서 중앙민족대로 처음 파견된 학생이었어서 후기를 상세히 쓰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당시에는 네이버 검색해도 중앙민족대 정보는 전혀 없었고 그 흔한 블로그 일기조차 전무했다. 일단 무작정 갔는데 결과적으로 베이징대 칭화대 간 것보다 내겐 훨씬 더 좋은 일이었다. 베이징대 칭화대에는 한국 학생들이 워낙 많고 중국 학생들은 워낙 엘리트라 자기 공부 바빠서 잘 안놀아준다고 거기 간 친구들이 그랬다. 그리고 거기 전공수업은 현지 학생들이랑 대등하게 수강하기 너무 어려울 거 아닌가...ㅎㅎ 중앙민족대가 위치가 좋아서 베이징 생활의 꿀은 다 누리면서, 학교 수준이 낮지도 않고, 유학생이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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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당신의 계획을 보란듯이 망쳐놓는 예측불가능성의 끝판왕인 동시에, 가지가지 삼천포를 함께 제공하는 치명적 매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인도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계획은커녕 상상조차 못한 일들이 벌어질 때 본인의 문제 해결력을 시험해볼 수 있고, 사전 계획이 불가능한 삼천포에 제대로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뉴델리에서 다람살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가 한번 취소됐습니다. 여행 시간을 하나도 잃지 않으려고 이른 아침 항공편을 예매하는 꾀를 부렸다가 오히려 망한 거죠. 인도는 절대 호락호락하지가 않은 녀석인데 제가 컨트롤하려 했던 것이 건방졌나 봅니다. ㅎㅎㅎ 새벽 3시에 그 무서운 빠하르간즈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에 도착한 후에야 결항이 된 걸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겨울 북인도에선 운무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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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여행 16박 17일 무사고 생존 팁을 공개합니다. 여자 혼자 인도 여행 간다고 타박(?ㅋㅋ) 많이 받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 날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하고 유의했습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서 물갈이나 사기 등을 겪지 않고 무사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 여행이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지구상 어떤 곳에서든 유의해야 할 점들을 준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대비하고 제대로 대응하면 리스크 헤징이 상당 부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운수가 따랐기 때문에 별 일 없었던 거지만, 제가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제대로 해내려고 했고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0. 거지꼴로 감 - 짐과 현금을 적게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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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블로그에 예방접종 같은 여행 사전 준비나 짐 싸기 같은 건 쓰지 않았다. 다른 곳에 양질의 정보가 넘치기 때문에. 이번은 예외다. 이제까지의 여행 중 가장 난이도 있는 축에 들고 특수사항이 있기 때문에 짐을 어떻게 쌌고 무얼 대비했는지 좀 기록을 남겨두려고 한다. 1. 일단 출발 약 2주 전인 12/2에 A형간염 주사, 장티푸스 주사 맞음. A형간염은 올해 초에 유행할 때 1차접종을 했는데 마침 7개월 정도 지난 터라 정확히 2차접종 시기였음. 보통 저것들은 보건소에 가야 맞을 수 있는데, 회사에서 가까운 강남하나로의료재단 가서 둘다 맞음. 장티푸스 예방주사는 현지 도착 2주쯤 전에 맞아둬야 효력이 있고 3년간 유효. A형 간염은 6개월 텀을 두고 2번 맞아야 되는 주사라 임박해서 맞는 건 그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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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을 가겠다는 말에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 여자 혼자 위험하다, 가기 전에 꼭 마지막 인사하고 가라 (ㅋㅋㅋ), 거기를 왜 돈을 주고 가냐, 너 좀 특이하다, 무슨 일 있냐, 실연 당했냐, 류시화 책 읽고 혹해서 가냐, 깨달음 얻으러 가냐, 그러게, 왜 하필 인도일까? 류시화 때문도 아니고, 깨달음 얻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뭔가 성스러움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 면전에서는 너무 개인적이고 진지해서, 그리고 굳이 모두를 설득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ㅋㅋㅋ) 하지 않는 얘기를 여기 해본다. 스스로의 '동기'는 한번 점검해보면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니까. 왜 하필 인도인가? 0. 그냥. 무슨 이유가 필요한지. 아래는 모두 사족임. 1. 그 자체만으로 대륙 스케일인 커다란 나라, 다민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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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2/19 ~ 1/4 인도를 가기로 했다. 일정 관련해서는 뉴델리 인아웃 항공편, 공항 픽업, 뉴델리 2박 이것만 결정해 놓고 나머지는 미정이다. 플랜A가 하필 날씨 운이 따라줘야 하는 데라 계속 일기예보 보고 빌면서 백업플랜 아웃라인만 잡아놨다. 임박하면 날씨를 봐서 플랜ABC 중 골라잡은 다음, 교통편이나 숙소는 그때그때 해치울 작정이었다. 그러다가 출발이 일주일도 남지 않으니 마치 번지점프 다이빙대에 올라선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인도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두렵고 번거로운 건 도시 간 이동인데 그게 하나도 준비가 안 됐기 때문. 기차/버스표 예매앱을 가입해서 표 좀 살펴보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가입인증 SMS가 안 왔다. 아 이것이 바로 그 악명높은 인도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인가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