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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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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동부, 부탄의 동쪽 옆, 티베트 바로 아래에 있는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여행을 가려면 외국인들은 Protected Area Permit (PAP)라는 것을 발급받아야 한다. 인도 내국인 역시 Inner Line Permit (ILP)를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과 국경 분쟁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근데 이 퍼밋이 외국인의 경우 2인 이상 그룹에게만 발행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 왔어서, 나처럼 혼자 가는 외국인은 가능한지 어떤지 알아보고 있다. 관련하여 한국 웹에는 아예 정보가 없으며 영문 웹에서도 디테일에 오차가 크다. Permit Availability에 따라 도시 간 이동 계획과 일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전 조사 필수... 인도 북동부 주 퍼밋 발급에 대한 일반적 정보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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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출장을 갔었는데 개인 일정을 가질 수 있어서 그라나다를 찍고 나서 마드리드에서 며칠 놀았다. 숙소는 도시 중심가의 이동이 편한 동네에 잡았는데 바로 근처 큰길가에 흥미롭게도 카지노가 있었다. 이름은 그랑 비아 카지노였다. 그전까지 카지노를 생전 가본 적이 없었으나 언젠가 꼭 한번 가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강원랜드까지 가기는 너무 번거로워서 미루고 있던 차에 숙소에서 몇 분 걸리지도 않는 도보 거리에 있는 카지노는 놓칠 수 없었다. 하지만 할 줄 아는 게임이 없는 상황이었다. 텍사스 홀덤을 칠 줄도 모르고 블랙잭을 할 줄도 모르고 다른 건 뭐가 있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나는 룰을 배우는 게 언제나 늦은 사람이라 현장에서 딜러의 설명을 듣고 뭔가 새로운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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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바삐 계획만 열심히 하고 뭘 전혀 남겨놓지를 않은 미국행. 가기 전에 이것저것 생각해볼 때가 더 즐거운 것 같애;; 갔다오면 이미 지난 일이고 그 다음 다른 것들로 정신없고 지난 기억 정리하는 건 너무 노동임 ㅋㅋㅋ 당시에 내 몫이 아닌 출장을 떠밀려서 가느라 전후에 엄청 과로를 했었기에 "나 주말근무한 거 미국에서 며칠 놀다 오겠소" 쇼부 치고 뉴욕과 보스턴 일정을 총 3박 정도인가 개인 비용 써서 쉬다 왔었음. 관광객모드로 바삐 다님 ㅋㅋㅋㅋㅋㅋ 보려고 하던 것들 한 2~3가지 있었는데 다 봐서 이제 여한이 없다. 이 여행에서는 진짜 짧은 일정 동안 너무 목적지 중심으로 다녀서 모르는 사람하고 친구되거나 이야기 나누거나 한 적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좀 아쉽다. 한번 가보고 싶은데 못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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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ikiart.org/en/vasily-vereshchagin/mountains-near-tassiding-monastery-1875 Mountains near Tassiding monastery, 1875 - Vasily Vereshchagin - WikiArt.org‘Mountains near Tassiding monastery’ was created in 1875 by Vasily Vereshchagin in Orientalism style. Find more prominent pieces of landscape at Wikiart.org – best visual art database.www.wikiart.orghttps://www.wikiart.org/en/vasily-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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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에 다녔던 곳들을 다시 방문하다 보면 12년 전과 지금의 나를 견주어 보게 될 때가 많았다. 그동안 12년 전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가 많이 있었다. 일단 이런 일을 하면서 돈 벌고 있을 줄 전혀 몰랐고 집을 마련했을 줄도 몰랐다. 이런저런 좋고 나쁜 일들을 겪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벌써 그것들마저 시간이 지나서 희미해질 줄은 더 몰랐다. 공부하는 외국어 개수가 늘어나고 학사학위도 추가하게 될 줄도 몰랐으며 그때로선 딱히 생각 못했던 이런저런 취미들을 실행하고 있을 줄도 몰랐다. 영원할 줄 알았던 친구들과 자연스레 멀어져서 생각도 나지 않을지 상상 못했으며 12년이 지났는데도 반갑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 줄도 몰랐다. 나는 마치 그냥 그대로인 것만 같은데 인간사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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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잘 다녀왔다. 가기 전에는 중국에서만 사용하는 앱을 세팅하고 이것저것 준비해야만 하는 것이 귀찮았지만 역시나 너무나도 과분한 환대를 받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구경도 부지런히 다니고 재밌게 놀다 오긴 했다. 나는 중국은 관광 자원이 넘사벽이고 사람들도 시원시원 통쾌하고 일단 적응만 하면 철도나 통신 등 인프라도 잘 되어있는 나라라 호감을 갖고 있는데도 몇 년 사이 상당히 삼엄해진 인민통제는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아직까지도 너무나 재미있는 나라이나, 외국인 자유 여행은 좀 귀찮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 일단 비자가 비싸다. 나는 1달짜리 단수 여행비자 발급을 여행사 대행을 시켜서 받는 데 11만원이 들었고 물론 증명사진 찍는 비용은 별도였으며 지문을 찍으러 충무로에 평일 낮시간에 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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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장은 내 업무도 아닌데 여러 가지 상황에 떠밀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갑자기 가게 되었다. 그래서 출장 때 주말 근무하는 것에 대한 대체휴가를 미국에서 보내기로 하였다. 물론 그 기간의 비용은 내가 내야 한다. 원래 노란 표시 두 군데만 딱 보고 싶어서 이런 일을 꾸몄지만 나는 추후 미국 동부까지 관광하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에 뽕 뽑고 싶어졌고 짧은 일정뿐이라 대략적인 계획을 해야 했다. 지금 베이징 출발 이틀 전인데 이거 생각해야 해. 왜냐면 베이징 갔다오자마자 출장 가야 되거든... 7월 19일 (수) 미 서부 → 뉴욕 이동 록펠러 센터 전망대 탑오브더락 (빅애플패스에 방문 3일 전까지 예약 확정 필요) 7월 20일 (목)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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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준비하다가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아서 글을 남긴다. 나는 여행 계획을 빡빡하게 짜고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모든 것을 신경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2023년 6월 현재 중국 여행은 그런 것을 강제하는 것이 확실하다. 기존에는 비자 준비만 조금 번거로웠을 뿐이지 준비할 것이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비자, 결제, 교통, 통신, 관광지 예약, 숙박, 출입국 절차... 그냥 여행의 모든 절차에 태클이 걸리는 너무 번거로운 나라다. 그리고 귀찮음이 증가한 그 이유가 바로 기술 발전 때문이라는 것이 킬 포인트라는 점에서 기괴함의 극단이다. 중국은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었다. 2011년에 중국에 갔을 때만 해도 피처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핀테크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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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말고사가 끝났음. 어제 하루종일 놀아서 피곤해 죽겠고 시험 채점은 벌써 완료가 되었더라. 이렇게 빨리 채점되는지 5학기만에 처음 알았음. 공부까지만 열심히 하고 성적은 내 손을 이미 떠난 일이므로 관심이 별로 없었다. 현재까지 낸 과제와 친 시험 등등 모두 점수가 다 매겨져 있으므로 최종 학점을 예상해볼 수 있다. 초급한문 A+ 일본학개론 A+ 일본의소설 B+ 중급일본어활용 A0 데이터마이닝 B+ 지난 두 학기 연속으로 올 A였는데 이번엔 깨졌음. B 받은 과목들은 난이도가 높아서 공부가 매우 벅찼다. 낙제만 피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B+로 완주한 게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정말 고생했다. 난 진심으로 나를 존경해. 진짜 직장생활 하면서 방송통신대 복수전공 하면서 5학기째 꾸준히 다니면 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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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유튜브에 띠용? 상하이 여행 브이로그가 뜨는 것이 아닌가. 올해 초에 패키지 여행만 풀린 줄 알았는데 개인 자유여행도 되는 모양이다. 바로 예매했음! 마침 7월 휴가 때 뭘 해야 되나 고민 중이었음 땡볕에 여행가고 싶은 곳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길래 걍 집에서 다리 긁을려고 했는데 베이징은 절대 못참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가는 소감. 0. 작년에 위챗 계정 잃어버리기 전에 최대한 연락처를 백업해 놓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 1. 비자 발급이 더 귀찮고 비싸짐 대행을 시켜도 직접 지문 등록을 하러 충무로에 다녀와야 되는 절차가 있음 2. 베이징 숙소 심하게 비쌈 무슨 도미토리 침대가 9박에 40~50만원?! 이게 최저가임 ㅋㅋ 나머지는 전부 백만원대임 미쳤다 ㅋㅋㅋ 친구한테 왜 이렇게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