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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 직장 시작 직전!

bravebird 2019.01.06 14:30

직장을 옮기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1. 큰 관심이 없는 일을 오래 반복한 권태 & 회사의 행태에 대한 실망이 극심했다. 

2. 내가 직접 사용하는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다뤄보고 싶었다. 이전 회사의 서비스는 평생 내가 사용자가 되어볼 일이 없는 종류여서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도, 몰입을 할 수도 없었다. 이곳에서는 월급을 받으며 버틸 뿐,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내며 즐겁게 롱런해낼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3. 내가 커리어 지향적인 인간이 맞는지 다시 시험해보고 싶었다



나는 커리어 지향적인 사람인가?!?!

이걸 확인하는 게 새 직장에서의 커다란 목표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다른 것은 뒷전으로 두고 최대한 일에 몰입할 것이다.


첫 회사를 들어갈 때는 당연히 커리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내가 일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커다란 실망과 함께 애초의 셀프 이미지가 와장창 무너져 내렸다. 그게 그 회사의 문화나 행태가 나와 상극이어서인지, 업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혹은 애초에 내가 일보다는 다른 걸 더 중시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를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기업 문화나 가치, 업종과 프로덕트 모든 것이 정말 마음에 드는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으려고 한다. 일하는 데도, 프로덕트를 이해하고 즐기는 데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도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다. 그 회사에서 제공하는 온갖 기회와 즐거움을 최대한 누리면서 일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해보려고 마음먹었다. 


난 일을 잘하고 싶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다.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스스로의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고 싶고, 회사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사실 첫 직장 들어갈 때는 수십 군데 공채 쓴 것 중 한 군데 합격한 곳에 떠밀려 들어간 거고, 곧 그만두고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었어서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번 이직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었고 회사가 마음에 들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러니까 나만 다짐대로 즐겁게 하면 상당히 다른 생활이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2015년 베를린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에서 찍어온 마음에 드는 문구들!



몇 년 열심히 몰입해서 일을 해보고 나면 나한테 뭐시 중헌지 조금 더 잘 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에 잘 적응하고 일을 잘 하게 되었는데, 정말 일이 재밌어서 더 뛰어들고 싶은가, 아니면 이만큼만 해두고 또 다른 가치를 좇겠는가. 


이 방향이 정해지고 나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결혼은 과연 해야 하는지, 자식은 낳아야 할지, 어떤 곳에 살아야 할지, 공부는 더 해야 할지 등등 살짝 오리무중인 모든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꽤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난 유능하고 야심 있는 사람들이 꽤 멋져 보이는데, 내가 그러고 싶지만 전직장에선 도무지 그럴 수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었던 것을 대리만족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갖고 있다. 그게 진짜인지 검증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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