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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오빠는 필요없다 - 옛날에 친 밑줄들
내가 페미니즘에 매우 실망하고 거리를 두게 되면서 집에 여성주의 관련 책이 별로 안 남아있는데 잘 읽은 몇 권은 남겨두었다. 그 중 '오빠는 필요없다'라는 책이 있는데 2011년에 중국 가기 전에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난다. '진보의 가부장제에 도전한 여자들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이다. 나는 진보든 보수든 남자든 여자든 관계없이, 자기 객관화가 안 되고 성찰을 할 줄 몰라서 자기 입장만 우기는 꼴통 꼰대가 싫다. 처음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남자 꼰대가 싫어서였고 최근 페미니즘에 환멸을 느낀 것은 페미니스트 꼰대가 싫어서인데, 이 책은 다양한 꼰대 중에서도 운동권 꼰대를 까는 책이다. 진보 진영의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행태에 환멸을 느껴본 사람들이라면 페미니즘을 평소 싫어했더라도 의외로 ..
독서
2019. 8. 5. 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