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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최근에 손목이 나빠져서 충격파 치료를 받았고, 중학교 때부터 목어깨 통증은 달고 산지라 도수치료를 한 달 정도 받았다. 병원에 한 백만원 갖다박음. 보험 청구를 하려고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보다가 의사 진료를 받지도 않았는데 진료비가 나오고, 견인치료는 받지도 않았는데 치료비가 매번 나온 걸 확인했다. 갑자기 열이 뻗쳐서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았다. 직원이 처음에는 사과를 하다가 나중엔 모르는 소리를 계속하길래 벙 쪄 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따지시냐고 하길래 진짜 당황해서 잠깐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어쨌든 못 알아들었다고 하고 다시 듣고 보니 나한테는 물리치료는 공짜 서비스라고 듣기 좋게 말을 했으면서, 뒤로는 '견인치료'라는 시행하지도 않은 급여항목으로 올려서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고 있다는 말이었..
오늘은 취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취향이라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 상당히 신랄한 내용이 될 것 같다. https://www.fmkorea.com/best/4548786804 자기 취향이 없는 사람은 재미가 없다 블라에서 댓글 800개 달렸는데, 완전 반반에 극과극으로 반응이 나뉜 글개인적으론 엄청 건방진 소리 같음.자기 취향이 정말 깊은 사람일 수록 타인의 취향에 대해 쉽게 판가름 내리지 않는다고 www.fmkorea.com 일단 이와 같은 글을 상당히 싫어한다. (이것 역시 좋고 싫음이니 명백히 취향이다!) 싫어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인생 별거 없다. 하루 루틴이 일집일집이 아닌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직장인인 글쓴이 자신부터가 일단 기..
책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고 현 시점에서도 시의성이 충분한데 번역이 매우 처참하게 엉망이다. 번역서를 읽는 것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인데 번역이 이 지경이라면 차라리 원서를 보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어쨌든 이번 주말에는 끝을 내고 문장이 좀 정상적인 책을 읽어야지...... ... 계획이 필연적으로 서로 다른 사람들의 특별한 필요들 사이에 의식적 차별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한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그것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계획은 법적 규칙에 의해 특정 사람들이 얼마나 부유할지,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가질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해야 한다. 이것은 실제로는 신분(status)의 지배로 ..
매일매일을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살고 있는데 그런 걸 꽤 좋아하는 것 같다. 쉬거나 놀 때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는 견고한 루틴이 있는 편이 훨씬 건강하고 주관적인 만족도도 높다. 요즘은 아침에 8시쯤 일어나는 듯 하다. 누워서는 러시아어 듀오링고를 하거나 뉴스를 눌러보거나 하지 바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일어나면 세수하고 옷만 갈아입으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전날 밤에 다 씻는다. 아침에 이것저것 다 하려면 도저히 거추장스러워서 안된다. 몸이 최대한 바로 튀어나갈 수 있는 상태로 준비된 채 잠을 들려고 한다. 간단히 옷을 꿰어 입는데 항상 비슷한 편한 것을 입는다. 선크림을 바르고 친구가 선물해준 조말론 향수를 한번 뿌리고(하루종일 기분이 좋음) 10시 정도까지 출근을 한다. 출근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