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카잔차키스 (1)
독수리 요새
니코스 카잔차키스, 러시아 기행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다이어리 다음으로 읽어본 러시아 기행문. 재미있게 읽었던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인 카잔차키스가 썼다. 벤야민이 당시 사랑에 빠져 있었던 라트비아 여자 이야기로 가득차 있어 생각보다 별 감흥 없었던 모스크바 다이어리와는 달리, 직접 구입해서 여러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카잔차키스는 세계에서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 사회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러시아어를 오랫동안 배운 다음, 1920년대 후반 세 차례에 걸쳐 러시아를 여행한 후에 이 책을 썼다. 작가의 균형 있는 시각이 무엇보다도 인상적이다. 그는 공산주의의 이상인 유토피아 건설이나 인류사회 진보를 긍정하면서도, 오직 투사나 군인만을 만들기 위해 개인을 말살하고 동심을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규격..
독서
2015. 2. 13.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