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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위에 너무 무거운 글을 썼는데 이제 그거랑 상관없는 거 하나 쓰고 자러 가야겠다. 1. 음악을 들을 때 가끔 아주 미묘하게 느리게 들릴 때가 있다. mp3로든, CD로 들을 때든, 유튜브에서 들을 때든 간헐적으로 그런 현상이 있었다. 오디오 장비 변경 X 음원 변경 X네트워크 문제 X재생 속도 변경 X버퍼링 또는 싱크로 문제 X 그냥 음악 그 자체가 평소보다 매우 미묘하게 느리게 재생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다. 그 모든 곡들은 보통 20년씩 거의 매일 들어서 매우 익숙하다. 이런 현상을 정확히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찾아봤더니 그 순간의 신체 컨디션에 따라 뇌의 인지 속도에 변화가 생겨서 그렇다거나 (일종의 시간 왜곡)혹은 심박수에 일시적으로 변화가 생겨서 음악 bpm 인지가 영향받은 거라 하..
요즘 탄핵 찬성 집회 나가서 톈안먼 외치면서 자유의 꽃이라는 노래를 틀면 수많은 사람들이 술렁거리며 흩어진다고 한다. 이게 진짜일까? 한번 현장에 나가서 진짜 그런지 내 눈으로 확인을 해보고 싶다. 이게 진짜라면 왜 그렇게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정치 행동에 참가하는가? 내가 알기로 출입국관리법에 의해 외국인의 정치 행동은 금지된다. 물론 소수의 공작원 내지 간첩 같은 존재는 있을 수 있다. 대다수의 나라들이 자국민을 외국에 보내서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수의 중국인이 금지된 행동임에도 이곳 한국에서 집회에 나오는 것인가? 양쪽 진영에 골고루 나오는 것도 아니고 유난히 한 쪽에만 나오는 것은 대체 왜 그런 것인가? 민주당 쪽의 당론을 지지하면 그 당의 이민 정책이 ..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또다시 자각몽을 꿨다.그날은 평소보다 이르게, 밤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새벽 2시쯤 문득 깨어났다.내가 자각몽을 꾸는 패턴은 명확하다. 자다가 뜬금없이 깨어 한동안 잠을 설칠 때.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반쯤 감긴 눈으로 천장을 보며 ‘아, 오늘도 꾸겠구나’ 싶었다.역시 꿨으나 이번에는 좀 달랐다.이번 꿈의 시작은 완전히 공백이어서 그 어떤 단서도 없었으나 꿈꾸고 있다는 걸 알았다. 자각몽 능력이 조금씩, 하지만 분명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각몽을 처음 꿨을 때는 단순히 감상자였다. 꿈을 그냥 영화 보듯이 바라봤다.그다음부터는 꿈 속에서 조작적인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걷는 속도를 조절해 보거나, 이게 꿈인지 검증하려 하거나. 그럼 그 다음 단계..

요즘 자각몽을 자주 꾸는데 정말 신비롭다. 내가 자각몽을 꾸는 조건은 주로 자다 깨서 잠이 들락말락 하거나 얕게 잠든 때인 것으로 생각된다.난 뭔가 꿈을 꿨다는 느낌만 어렴풋이 있지 기억을 거의 못하는 편이었는데 재작년 말 정도부터 입면환청, 엄청난 속도의 삽화적 이미지, 자각몽, 심지어 예지몽 등 꿈 관련해서는 신세계를 보고 있어서 이제 자다 깨면 녹음할 것이다. 예지몽은 무슨 미신 오컬트 그런 차원이 아니라, 사람이 자는 중에 뇌가 현상을 해석하고 뭔가를 직감하고 시뮬레이션하고 대비하기 때문에 결국 높은 확률로 실제 일어나는 일이 되므로 예지몽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자각몽 1.꿈 내용 자체는 기억이 안 난다. 그러나 꾸다가 이게 꿈인 걸 알았다. "이거 꿈인데 깨어나면 기억을 거의 못할 거니까 카메라..
이거 내가 상상하기 즐기는 주제이다. 매우 재미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거나 꼭 애를 낳아 길러야겠다는 가치관이 있는 건 아니라서 이번 생에 엄마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제는 항상 재미가 있다.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내가 자라면서 한 것들, 혹은 부모님이 날 키우면서 실천하신 것 중에 좋았던 것들, 성장기를 돌아볼 때 아쉬웠던 것들,2020년대 한국의 육아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반면교사 삼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생각해보고 반영시키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최근 한국의 육아 문화에서 기함하였던 것들은 언급을 해야겠다. - 무조건 보호자가 등하교를 시켜야만 하는 것 (이것은 규정으로 되어 있어 선택지도 없어 보인다)- 중..

작년 여행을 떠올리면 유난히 기억이 많이 나는 부분이 있다. 작년에 네팔에만 2개월을 있었고 카트만두 타멜에 오래 지냈다. 포카라와 룸비니 일정이 다 끝나고 카트만두로 돌아왔을 때 타멜에 짐을 풀었었다. 그러다 랑탕 트레킹을 다녀와서 쉬다가 또 쿰부 트레킹을 다녀와서 쉬었다. 그러니까 타멜에 꽤 오래 있었는데 그때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었다. 그 생각이 무척 많이 난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알게 된 것은 한 2~3년 전으로 노래의 명성에 비하면 너무 최근이다. 작년 타멜에서 불현듯 이 노래가 생각나서 듣기 시작했다. 내용이 마치 카뮈의 이방인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웃긴 것은 난 보헤미안 랩소디는 정말 좋아한 반면, 대학교 때 읽은 이방인은 뭐 이런 이상한 책이 있냐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이걸 명작이..

어제 초저녁에 일찍 잠들었다가 새벽에 깼는데, 그 후로는 한동안 깊이 잠들지 못했다. 다시 잠들려고 시도했지만 여전히 깨어 있는 상태임을 느꼈다. 반쯤 졸고 있었으니 아마도 눈을 감고 있었을 텐데도 심지어 눈을 뜨고 깨어 있다고 느꼈다. 진짜 깨어 있었는데 막 잠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상태였는지, 가짜 깨어남 즉 한창 꿈꾸고 있는 상태에서의 착각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여튼 현실과 꿈이 잘 구별되지 않는 상태였다. 이때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삽화적인 이미지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거나,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내 평소의 생각들 내지 무의식이며 이건 꿈이라는 걸 분명히 인지한 채로 내용을 귀기울여 들었다. 들은 내용을 기억해서 글로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잠이 들었고 아침에 출근하려고 깨어났을 ..

예전부터 학교든 회사든 취미 모임 같은 데서든 좀 난감했던 점이 있다. 나는 정치 성향을 굳이 따지자면 중도 우파 쪽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 학교나 회사나 모임에서 반대쪽 성향인 분들이 상당히 정치 의견을 뚜렷하게 피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옛날에 학교 선생님들도 좀 그랬고, 현재 우리 업계 자체가 그런 성향인 걸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내가 현재 속해 있는 어떤 스포츠 모임에서 20~30대 여성 회원만 모아놓은 카카오톡 단체방이 있는데 그 인구 특성상 또 그런 성향인 모양이다. 반면, 자유주의 보수 우파 쪽 사람들은 무리짓는 걸 대체로 즐기지도 않는 것 같고, 정치 이야기를 아예 입에 잘 올리지 않는 것 같다. 그... 광화문 같은 데 맨날 계시는 태극기 부대 그런 극단적인 분들 말고... 20~40대 ..

디지털 매체의 한계 – 공간 정보의 부재 2024년 카트만두의 더르바르 광장에서 나는 12년 전 앉았던 자리를 기억해냈다.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감정이 어땠는지에 대한 것은 스토리이기 때문에 기억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내가 앉았던 물리적인 위치까지 정확히 떠올랐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는 인간의 기억 능력에 있어 공간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주는 경험이었으며, 나는 그 중요성에 대해서 이미 경험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여행에서든 회의에서든 손글씨 메모장을 자주 지참하는 편이다. 직접 손으로 메모를 하면 빠르고 편리할 뿐 아니라, 노트라는 공간 안에서 내용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실제 노트는 디지털 노트와는 달리 평면에 그치지 않고 두께라는 3차원 요소를 갖췄다. 특정 내..

틈이 남아서 R 시각화를 해봄. 물론 ChatGPT 시킴. 그래프를 보고 느끼는 점이 있어서 ChatGPT와 대화를 지속해봄. 더보기# 필요한 패키지 설치 및 로드 if (!require(quantmod)) install.packages("quantmod") if (!require(cowplot)) install.packages("cowplot") if (!require(ggplot2)) install.packages("ggplot2") if (!require(dplyr)) install.packages("dplyr") library(quantmod) library(ggplot2) library(cowplot) library(dplyr) # 1. USD/JPY 데이터 가져오기 getSymbols("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