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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일리야 레핀, 볼가 강의 배 끄는 인부들 크게 보기 이번 여름 상트 페테르부르크 루스끼 무제이에서 직접 보고 얼어붙을 뻔한 작품. 워낙 유명한 그림이다 보니 이미 역사책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원작의 아우라 앞에서는 문자 그대로 압도당해 버렸다. 루스끼 무제이 자체가 영기로 가득 찬 엄청난 박물관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기억에 남는다. 꼭 다시 보러 가고 싶다. ※ 직업상 남의 일 같지가 않은 그림이다 -_-
이 글은 제 예전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http://eagleoos.egloos.com/2293955 2012/03/22 18:47 이번 겨울에 간난장족(티베트)자치주 간자(甘加)향에 갔을 때 먼젓번에 포스팅한 바자오성뿐 아니라 한 군데를 더 들렀습니다. 원래 바자오성에 가는 게 목적이었고 전혀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생각에도 없었던 곳입니다. '번자오쓰'라는 곳입니다. '쓰'가 바로 절 사(寺)자이기에 불교 사원이겠거니 싶었습니다. 샤허의 라브랑 사원(拉卜楞寺)을 비롯한 허쭈어의 밀라레파 불각(米拉日巴佛阁)이 워낙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어, 이 사원에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눈덮인 간자초원과 양떼들을 지나서 도착한 겨울의 번자오쓰는 무언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고..
이 글은 제 예전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http://eagleoos.egloos.com/2289210 2012/03/10 20:06 이번 겨울에 간쑤성 간난장족(티베트)자치주 샤허(夏河) 현에서 열린 친구 형의 결혼식에 초대받았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샤허행이 확정됐다고 알려주었더니 친구가 재미있는 곳이 있다며 구글 위성지도를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샤허현에 속한 간자(甘加)라는 마을에 신기한 유적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체 이것은?! 잠깐 어안이 벙벙했다가 이내 무언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나 나올 것 같은 요새. 그런데 알고 보니 이 희한한 생김새의 유적지는 정말 기지가 맞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바자오성(八角城)이라는 중국 한나라 시대 요새를 조감하고 있습니다. 이..
이 글은 제 예전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http://eagleoos.egloos.com/2286952 2012/03/06 01:14 한 달 반 동안의 중국 서북부 지역(大西北) 여행에서 가장 이색적이었던 간쑤 간난 장족(티베트)자치주 린탄현 신청향(甘肃 甘南藏族自治州 临潭县 新城乡) 여행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작고 이름도 없는 시골마을입니다. 외국인이 머물 수 있는 호텔이 몇 곳으로 한정돼 있어서 대도시에서조차 종종 발품을 팔아야 하는 중국의 정황상, 이곳에서는 외국인 여행자가 숙박할 방법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여행지가 아니라는 말이죠. 기차는커녕 동네 버스도 없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버스야 있지만, 워낙 작은 마을이라 터미널 건물도 따로 없고 그저 마을 어귀가 바로 시외버스..
이 글은 제 예전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http://eagleoos.egloos.com/2506930 2014/12/07 21:00 독소전쟁 관련하여 처음 읽은 책. 몇 개 후보군 중에 가장 얇아서 입문용으로 좋을 것 같아 골랐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간결명료함, 술술 읽히는 서술 그리고 흥미로운 관점으로 2차대전사 입문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가면 봉쇄 시기에 대한 걸 좀 보고 오려는 계획이어서 레닌그라드 공방전에 대해 미리 조사해 보려고 독소전쟁 내용을 살피고 있다. 이 책의 초점은 레닌그라드 봉쇄보다는 약간 시기가 앞선 것으로, 독일이 애초에 왜 독소불가침조약을 깨고 러시아를 침공하게 됐는지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당시의 정치외교적 상황뿐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