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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사로 끝나는 영어 문장

bravebird 2015. 11. 24. 15:29
1. I have a pen to write with.
2. The vessel has enough fuel to reach Korea with.

2는 직업상 상용구인데, 끝에 with를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였다, 2년째! 안 써도 될 것 같은데 굳이 쓰자니 문법나치 같아서 고민. 안 쓰자니 with를 꼭 써야만 하는 1번 예문이 떠올라 고민.

바이링구얼 친구에게 물어보니 2의 with는 써도 안 써도 된단다. 이유는 설명안됨. 다만, 굳이 쓰려면 "The vessel has enough fuel with which to reach Korea"가 낫다고 덧붙였다. 전치사를 홀로 남기지 않는 게 보기에 낫다는 취지인데, 역시 이유는 설명 불가. 하지만 관계사가 표층에 튀어나와서 구조상 좀 과도해 보인다. "I have a pen with which to write," 오버 아닌가?!!

목적어와 전치사를 서로 고립시키면 왜 별로라는 거지? 이유 찾아낼테다. 일단 알아낸 건, 이런 통사구조를 preposition stranding이라 한단다.

***

이 preposition stranding 구조는 문법상 틀린 점은 없지만 학교문법상 작문 시간에 가급적 피하라고 가르친다. 옛날옛적 John Dryden(영문학사에 나오는 압살롬과 아키토펠!!)이라는 작가가 이 구조를 싫어해서 나쁘게 평했다는 기록이 있다. 왜 나쁜 문장인지 근거를 대지는 않았기에 개인 의견에 가까워 보이는데 이게 학교문법이 됐다. 이 preposition stranding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조는 pied-piping이다. 문장의 초점이 문장 내에서 자리를 이동할 때 수식어나 해당 성분을 지배하는 전치사처럼 앞뒤 관련 요소를 같이 몰고다니는 구조다. 예컨대 "Who did you talk to?" 대신 "To whom did you talk?"라고 쓰는 식이다. 후자는 좀 고리타분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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