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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법회 선거 개표 중

bravebird 2016. 9. 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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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법회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220만명, 58%)를 기록했다. 2012년도의 198만명, 53%보다 5%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2014년 우산혁명을 보고 겪은 후 이번에 투표권을 처음 얻은 젊은 세대들이 적극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본래 투표 마감시간은 밤 10시 30분이었으나, 타이쿠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준비 미흡으로 익일 새벽 2시 30분까지 시한이 연장되었다. 가급적 관망하다가 표가 더 필요한 후보를 찍으려는 유권자들도 있고 투표하려는 사람 자체가 많아서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줄이 아주 길었다. 예전 선거에서는 이렇게까지 기다린 적이 없는데, 일부러 투표를 방해하려고 당국에서 일을 엉망으로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마저 있을 정도다. 

투표에 처음 참여하는 젊은 Occupy Central(우산혁명) 세대 중에 홍콩독립 지지자가 다수 포진해 있다. 이에 급진적인 홍콩독립파(pro-independence)가 의회 내에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민주파는 독립까지 말하지는 않는 상대적 온건 성향이어서 독립파와 민주파가 표를 갈라먹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범민주파가 의회 내에서 소수부결권(비토 파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2012년도에 구성된 현 의회에서는 친중국파(pro-establishment, pro-Beijing)가 의결정족수인 2/3은 점하지 못하면서 민주파(pro-democrats)가 비토 파워를 지켜냈었다. 개표 결과는 오늘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 참고 기사

Hong Kong Legco elections live: polls finally close in hotly contested races - 9월 4일 선거 당일 타임라인이 잘 정리돼 있음

Post-Occupy localists may see biggest gains in Hong Kong’s Legco elections, analysts say - 홍콩독립파의 약진을 예상

Hong Kong election: Early results show victories for some young pro-independence activists - 마찬가지로 홍콩독립파의 선전을 예상

Hong Kong counts votes from first post-protests poll - 직능대표 35석 중 간선제 30석과 super seat 직선제 5석의 표 가치 차이를 정확한 숫자로 극명하게 보여주는 유용한 기사다

홍콩 입법회 선거, 본토 반환 후 최고 열기…마감 4시간 뒤까지 투표행렬 - 지금까지 나온 국내 기사 중에는 이 기사가 정확하고 포괄적이어서 사태 파악하기 좋다

‘우산혁명’ 후 첫 홍콩 의회선거 투표율 60% 육박 - 이거 아는 사람이 쓴 기사네!  범민주파 의석이 늘어날 것 같다고 했는데, 민주파와 독립파가 표를 갈라먹을 수 있는 부분은 언급되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홍콩 입법회의원 선거 실시…내년 행정수반 선거 풍향계 - 이 기사는 어제 기사긴 하지만 성향별 정당 이름도 열거돼 있고 내년 3월 행정장관 선거와의 연관성도 언급해 놓아서 참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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