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요새
R 시각화, 한국 거시경제 파악, 투자 대응 본문
작년 말쯤 ChatGPT와 R로 대략 아래와 비슷한 종류의 차트들을 만들어 봤다가 나름대로 느끼는 바가 있었다. 올 한해 경제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므로 내년을 위해 다시 해봤다. 이번은 제미나이를 쓰는데 코드 다 짜주고 질문 거지같이 해도 대답 다 해줌.
나는 딱히 경제 공부를 한다든지 책이나 신문을 읽는다든지 차트나 재무제표를 수시로 본다든지 거의 전혀 하지 않는다. 즉 이 분야에 대한 결정성 지능이 낮은 상태로 내 나름대로 투자를 수년째 해왔다. 2025년 한 해도 투자를 계속했지만 그걸 위해 한 공부 비슷한 행위는 작년 말과 올해 초쯤 그 ChatGPT와 R 가지고 논 것밖에 없다. 몇 개 그래프를 직접 뽑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경제원론 수준의 일천한 지식이나마 동원해서 잠깐 혼자 생각해 보고, 나름대로 가설과 질문을 세워서 AI한테 물어보고, 잘못 생각한 것을 수정하면서 지난 몇 년간의 거시경제 흐름을 대략 파악하는 것이 남이 물어다준 그 어떤 정제된 정보보다 도움이 되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고, 나는 딱 이 정도 파악해서 단순하게 투자하는 것이 잘 맞으며, 이런 일에 이 이상 너무 애쓰는 거 별로다.
일하고 나서 비올라 켜고 운동하고 피곤해서 쳐 자는 동안 돈이 벌려야 된다. 이런 것만이 옳게 된 투자이고 내가 지향하는 돈벌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글에서 다루는 수준 이상으로 돈을 쫓아다니며 애를 쓰고 싶지 않다.






내 질문:
금리차와 환율 도표를 보면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를 역전한(즉 1번 도표에서 미국-한국 금리차가 0을 넘은) 2022년도 말에 원달러 환율이 도리어 내려갔었잖아? 물론 그때 내려갔다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쭉 올라가서 천장에 가까워져 있지만. 그 2022년 말에 일시적으로 환율이 쭉 내려간 건 도대체 왜 그런데?
제미나이 답변:
1. 글로벌 달러 강세의 정점 (DXY Peak)
2022년 10월은 전 세계적으로 '킹달러'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입니다. **달러 인덱스(DXY)**가 114선을 돌파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시장에서는 "달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며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즉, 원화가 강해졌다기보다 글로벌 달러 자체가 힘이 빠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한 측면이 큽니다.
2.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 (Fed Pivot 기대)
2022년 11월에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오자, 시장은 미 연준(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Pivot)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 기대감으로 인해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신흥국 통화인 원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습니다.
3. 외환 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
환율이 1,450원을 위협하던 당시, 한국 외환 당국은 **'구두 개입'과 '실전 개입(달러 매도)'**을 매우 강력하게 단행했습니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을 통해 시장의 달러 수요를 분산시켰고, 이는 투기적 달러 매수 세력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4. 위안화 및 엔화의 동반 반등
원화는 구조적으로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Coupling)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당시 중국의 리오프닝(방역 완화) 기대감으로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고,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수정 기대감으로 엔화도 반등하며 원화 가치를 함께 끌어올렸습니다.
하여튼 현재 한국 상황:
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야겠지만 가계부채 비율이 워낙 높으니 금리를 올릴 수 없음.
그리고 건설경기가 매우 안 좋아서 금리 올리면 건설사와 금융권 줄도산 나면서 IMF 사태 비슷하게 될 수 있음.
그러면 이제 환율이라도 높게 유지해서 수출과 관광객 유입이라도 장려해야 함.
대신 이제 수입물가 및 원자재 가격은 높아지니 원화로 월급 버는 서민들이 먹고살기가 힘듦.
엔저 정책을 유지해온 일본과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것이,
한국은 가계가 빚을 많이 졌음. 주택담보대출, 전세보증금, 자영업 자금 대출, 사교육 지출 등...
(이 중에서 특히 전세보증금은 실질적으로 집주인이 갚아야 할 부채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부채 통계에는 세입자의 전세대출로만 잡혀, 전체적인 가계 부채의 위험도를 실제보다 낮게 보이게 만드는 착시를 일으킴. 집값이 내려앉아서 역전세가 나면 집주인이 전세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못 돌려주고, 세입자는 은행 전세대출을 상환 못 해서 연쇄 도산이 나게 되는 구조.)
반면 일본은 워낙 저축 성향이 높아 가계부채 상황은 상대적으로 건전하지만, 정부가 빚을 워낙 많이 졌음. 정부 부채가 GDP의 260% 초과. 그만큼 빚을 져서 장기불황 탈출을 위해 쏟아부었음.
그래서 기준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 가계가 빚 못 갚아서 파산하고, 일본은 정부 예산이 아작나 버림.
이 때문에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큰 상황이 장기 지속되면서 USD 대비 KRW, JPY의 화폐 가치가 낮아지는 것.
한국은 현재 고환율을 어쩔 수 없이 감내하는 쪽이라면, 일본은 고환율(즉 엔저)을 꽤 장기간 전략적으로 활용해온 쪽.
이에 대한 나의 올해 대응:
몇 년간 금현물 야금야금 사던 것을 올해도 했다.
비트코인 계좌에 월급의 일정 액수를 매달 보내고, 낮은 가격에 매수 신청을 걸었다.
USD 자산은 비싸니까 거의 유지 위주로 했고, 대신 엔화 현금과 엔화표시 니케이 지수 ETF를 월급 일정 액수로 매월 샀다.
원화 절하를 헤지하기 위해 절세계좌를 적극 활용해서 매월 잉여 월급 일정액을 보냈다. 절세계좌에선 원화로 투자해야 하는 대신 알파가 높은 산업 섹터나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 몇 종류 정해놓고 가격이 꽤 내리는 날마다 분할 매수했다.
내년 대응 예상:
대체로 비슷하게 계속한다.
그러나 진정한 수비수(예: 채권, 헬스케어 장비)를 기용해볼지,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내어 키워볼지는 한번 고민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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