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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발단은 동생이 보내준 아래 기사 때문이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0243?sid=101 금 거래를 보면 인도 시장이 보인다▶이코노미 인사이트 구독하기 http://www.economyinsight.co.kr/com/com-spk4.html 금을 사기 딱 좋은 시즌이 왔다. 인도에서는 힌두력을 기준으로 금을 사기 가장 좋은 ‘길일’이 정n.news.naver.com더보기기사 요약 1. 금 소비와 관련된 인도 전통 및 문화 힌두력의 길일: 인도에서는 길일에 금을 구매하는 전통이 있으며, 이는 디왈리 축제와 같은 중요한 명절에 집중된다. 디왈리 축제 (2024년: 10월 29일~11월 3일): 부와 풍요를 상징하는 락슈미 여신을 기리며 금을 구매, 가정..
2021-2023 사이 방송통신대 통계학과를 이수했었지만 이거 아무리 배워도 뭐 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이유:1. 데이터를 어디서 구하고, 어떻게 불러와 정리해야 할지 몰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해 놓은 데이터도 잘 불러와지지 않았다.2. 교과서는 기본 문법서에 불과해, 내가 원하는 자료를 다루는 코드를 작성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3. 코드가 작동하지 않을 때,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도 어려웠고, 적절한 검색어를 설정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했다.4. 이 기술을 활용해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조차 정의하기 어려웠다.5. 차트 스타일을 약간 바꾸는 간단한 작업조차 일일이 코드를 작성해야 해서 비효율적으로 느껴졌..
한국어와 일본어를 비교하다 보면 두 언어의 존재 개념의 표현 방식에서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에서 "이다"와 "있다"를 구별하여 파악하는 것과 달리 일본어에서는 "である" 표현을 통해 두 개념을 연속선상에서 파악하는데 이는 언어적 분석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언어학, 철학, 인지 등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소 인내심을 요하는 이 글을 읽어보시면 흥미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단 필자의 개인적 궁금함에서 시작하였고 가설적이며 비약이 있을 수 있는, 순 흥미 위주의 내용입니다. 1. 일본어의 だ일본어 명사나 な형용사의 보통체는 "だ"입니다. 한국어의 "이다"와 비슷하며, 부정형은 "じゃない"입니다. 여기서 "じゃ"는 "では"의 줄임말로, 회화체에서 ..
䲜 물고기 성할 업 龘 용이 가는 모양 답 豙 돼지가 성나 털 일어날 의 迗 하늘의 뜻을 어길 와 玂 개 새끼 한 마리 낳을 기 䰬 미친 귀신 귤 妠 어린아이 살 통통히 찔 놜 奀 파리할 망좆 䂅 어리석은 사람의 눈빛 한 나무위키에서 '벽자'라는 페이지를 보고 재미있어서 적어놓는다. 절대 실제로 쓸 일은 없는 이상한 한자들이다. 전자사전 이전 시대에 실제 책으로 된 옥편을 뒤적이다가 웃긴 한자들을 발견하면 재미있었다. 코로나 격리 끝나면 부모님 댁에 가서 옥편이 아직 있나 봐야겠다. 있으면 하나 가져와야지. 네이버 사전에서는 찾을 것만 딱 찾게 되기 때문에 뒤적이다가 발견하는 재미는 없다. 저 중에서는 그나마 의 자가 익숙하다. 의연하다 할 때 의연이 毅然인데 글자 오른쪽 부분이 원래 저런 뜻인 것이었다..
요즘 한문을 중문과 수업에서도 사기 강독 모임에서도 열심히 배워보고 있는데 정말 재밌다. 한자가 무궁무진하게 많고 그 하나하나가 뜻도 다양하다. 현대한어와 뜻이 똑같은 경우도 있고 달라진 경우도 있어서 서로 비교하며 익히면 재밌다. 아래는 출사표에서 중요한 표현들로 선생님이 골라주신 것들인데 전혀 몰랐던 한자들이 많아서 찾아보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陟(척)'은 '오르다, 승진하다'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처음 보았다. 妄自菲薄(망자비박) : 함부로 재주가 모자라다고 생각하다. 陟罰臧否(척벌장비) : 잘한 일은 상주고 잘못한 일은 벌준다. 猥自枉屈(외자왕굴) : 외람되게도 스스로 몸을 굽히고 왕림하다. 庶竭駑鈍(서갈노둔) : 보잘것 없는 역량을 다 발휘하다. 攘除姦凶(양제간흉) : 간사하고 흉악한..
드디어 그 유명한 제갈량 출사표의 원문을 배우게 되어 한번 직접 번역해보겠다. 신 제갈량이 아룁니다. 선제께서 나라를 개창하시고 반도 이루지 못하였는데 중도에 돌아가셨습니다. 오늘날 천하는 삼분되어 있고 익주는 피폐하니, 이는 진실로 나라가 위급하여 존망이 달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안으로는 시위하는 신하가 게으르지 않고, 밖으로는 충성스러운 병사들이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것은 아마도 선제의 각별한 대우를 추념하여 폐하께 보답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신하들에게 의견을 구하시어 선제께서 남기신 덕을 빛내시고 지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은 실로 마땅합니다. 망령되이 스스로가 보잘것없다고 여겨 인증과 비유가 올바름을 잃은 나머지 충성스러운 간언을 막으셔서는 아니됩니다. 궁중과 부중은 모두 한 몸이니, ..
어제 쓴 똥글(너무 길고 이 글과 핵심이 중복되므로 없앰)이 궤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찾아보았더니 양립가능이론이라는 것에 가까운 것 같다. 즉 결정론과 자유의지는 양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신학적인 숙명론은 믿지 않는다. 내 생각의 재료에는 아브라함계 유일신 사상의 영향은 전무하다. 단 인과율은 믿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 과거가 있었으면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었으면 미래가 있다. 딱 이 정도 차원에서 세상사에 이미 결정된 것들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 미래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까지도 전부 다 세세히 정해져 있다고까지는 생각 않는다. 사람은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에 따라 펼쳐질 몇 가지 가능성의 존재를 직관적으로 안..
https://youtu.be/xU-zhajzad4?list=PL7yjQCiqNkiLBPBmjFWMsEtmFiS6O8Sfr 요 며칠 유튜브를 보다가 Vir Das라는 인도 코미디언을 알게 됐다. 최근에 북미 정치 코멘터리 유튜브 영상을 몇 개 보다가 wokeism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PC주의를 요즘 wokeism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런 단어가 새로 생겼다니. 뭔가 모르는 게 많은 듯 하여 wokeism에 관한 비디오를 몰아서 찾아보다가 세상이 너무 암울한 것 같아서 울적해졌다. 그러다가 Vir Das의 이 영상을 보게 됐다. 강력 추천한다. 아니 무조건 봐야 한다. 이 사람 천재다. 1천만 조회수를 넘길 만하다. 내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반가운데 정말 쉽고 재치 있게, 매우 호소력 있게 말한다..
2014년 여름에 모스크바의 니콜라이 고골 박물관에서 알게 된 러시아 친구가 있다. 말이 친구지 나보다 십수 년 연장자다. 그해 겨울에도 모스크바에 또 가는 바람에 이제까지 두 번을 만났다. 이 분은 인도학을 전공한 분으로, 저번 겨울에 콜카타에 갔을 때 아시아틱 소사이어티에서 이 분의 박사논문이 출판되어 있는 것도 보았다. 근데 인도 철학에 대한 내용으로 내가 전혀 읽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사지는 못했다 ㅋㅋㅋㅋㅋ 이 분은 현재 오로빌리언이다. 그리고 예전부터 한국의 약간 마이너한 예술 영화를 은근히 즐겨 보셨던 것 같다. 옛날에 취화선을 정말 감명깊게 봤었는데 오로빌의 영화 동아리에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하셨다. 상영회를 앞두고 내게 특별히 부탁을 하셨다. 취화선을 한번 보고 영화, 배우, 감독에 대..
ChatGPT 정말 상당히 놀랍다. 웹검색을 해도 되지만 그러면 검색자가 정보를 선별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걸 ChatGPT가 웹크롤링으로 대신해주는 것 같은데, 뭔가의 요점 정도를 간단히 알고 싶을 때 ChatGPT가 상당히 유용한 것 같다. 물론 애초에 질문을 잘해야 한다. 또 얘는 AI이기 때문에 답변을 잘 읽어보고 이게 제대로 된 것인지 스스로 판단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질 능력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디테일 오류 발견. 엘레판타 동굴은 라자스탄 주가 아니라, 뭄바이에서 배타고 들어가는 섬에 있음. 여기서 약침 어쩌고 하는 부분은 틀렸다. 약침 is not arthralgia. Arthralgia means 관절통. 약침은 병명이 아님. 마지막 세 질문은 단순 사실을 요약하면 끝나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