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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존재 표현 ② 왜 '자격'과 '장소'는 같은 조사를 쓸까 본문

언어학

한일 존재 표현 ② 왜 '자격'과 '장소'는 같은 조사를 쓸까

bravebird 2026. 4. 28. 20:00

1편에서 이어지며

1편에서 우리는 일본어 'である'를 풀어 "~로서 있다 = 이다"라는 등식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어의 계사(="~이다"라는 뜻을 만들어주는 단어)가 존재동사(="있다")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것은 학계에서 확정된 사실이었고, 원글의 직관은 그 사실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반면 한국어에서는 '이다'와 '있다'가 별개의 어휘라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원글의 저자가 던져 놓고 깊이 들어가지 못한 또 하나의 직관을 따라갑니다. 원글에서 'で'를 설명할 때 "도구 혹은 자격의 의미가 있는 조사"라고 썼는데, 이 'で'는 동시에 장소를 나타내는 조사이기도 합니다. "学校勉強する(학교에서 공부하다)"처럼요. 자격과 장소 — 전혀 다른 개념 같은데, 왜 같은 조사를 쓸까요? 그리고 한국어 조사 '에', '에서', '(으)로'는 일본어 'に', 'で', 'へ'와 어떤 관계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한일 두 언어의 존재 표현 전체를 비교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1.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 — 공간이 모든 추상의 출발점이다

인지언어학(cognitive linguistics)이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발전한 이 분야의 핵심 주장은 이렇습니다.

 

인간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때, 구체적이고 신체적인 경험, 특히 공간 경험에 빗대어 이해한다.

 

George Lakoff와 Mark Johnson이 1980년에 펴낸 Metaphors We Live By라는 책이 출발점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은유'는 시(詩)에서 쓰는 문학적 수사가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은유적이라는 것입니다. Lakoff의 표현을 빌리면, "은유의 자리는 언어에 있지 않고, 우리가 한 정신 영역을 다른 정신 영역으로 개념화하는 방식에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바로 감이 옵니다. 우리는 시간을 공간처럼 말합니다 — "앞으로 나아가다", "과거를 뒤 두다", "마감이 다가오다". 감정도 공간으로 말합니다 — "기분이 가라앉다", "들뜨다", "깊은 슬픔에 빠지다". 상태도 마찬가지입니다 — "곤란한 처지 놓이다", "위험에서 벗어나다". 이 모든 표현에서 추상적 개념(시간, 감정, 상태)은 공간적 관계(위치, 이동, 방향)를 빌려서 표현됩니다.

이것이 인지언어학에서 말하는 개념적 은유(conceptual metaphor)입니다. 그리고 이 은유 중 가장 강력하고 보편적인 것이 바로 "추상적 영역은 공간이다"라는 원리입니다.

 

2. 자격이 곧 장소다 — 'で'가 보여주는 것

이 원리를 일본어 'で'에 적용해 봅시다.

 

'で'의 가장 기본적인 용법은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図書館読む(도서관에서 읽다)", "公園遊ぶ(공원에서 놀다)"처럼요. 그런데 같은 'で'가 도구("鉛筆書く — 연필 쓰다")나 자격("選手参加する — 선수로서 참가하다")도 나타냅니다.

 

왜 이렇게 다른 의미들이 한 조사에 모여 있을까요? 애리조나 대학의 Kyoko Masuda(2002)는 인지언어학 관점에서 이 문제를 정밀하게 분석했습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で'의 핵심 의미는 "어떤 사건이 펼쳐지는 배경(setting)"입니다. 도서관은 읽기라는 사건이 펼쳐지는 물리적 배경이고, 연필은 쓰기라는 사건이 펼쳐지는 도구적 배경이며, 선수라는 자격은 참가라는 사건이 펼쳐지는 추상적 배경입니다. 물리적 공간에서 출발한 "배경"이라는 개념이, 도구와 자격이라는 추상적 영역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이것을 'である'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彼は教師ある(그는 교사이다)"에서 'で'가 하는 일은, "교사"라는 추상적 자격을 하나의 영역(공간)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 주어를 위치시키는 것입니다. "교사라는 자격의 영역 안에 있다" → "교사이다". 원글의 저자가 포착한 "~로서 있다 = 이다"라는 직관은, 인지언어학의 관점에서 보면 정확히 이 과정을 기술한 것입니다.

 

Ronald Langacker의 인지문법(Cognitive Grammar) 이론은 이것을 더 근본적으로 설명합니다. Langacker에 따르면, 어떤 개체가 특정 범주에 속한다는 것은 그 개체가 추상적 개념 영역 안의 한 지점에 위치하는 것으로 인지적으로 표상됩니다. "그는 교사이다"라는 문장은 인지적으로 "그가 '교사'라는 추상적 영역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공간적 구성으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3. Bernd Heine의 사건 도식 — 전 세계 언어가 공유하는 패턴

이 "공간 → 추상"의 확장이 일본어나 한국어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학자가 독일의 언어학자 Bernd Heine입니다. 그의 1997년 저작 Possession: Cognitive Sources, Forces, and Grammaticalization은 전 세계 언어들이 "소유"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조사한 연구인데, 여기서 그는 인간이 소유 관계를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기본 틀 — 그가 사건 도식(event schema)이라고 부른 것 — 을 여덟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이 중 우리 논의와 직접 관련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위치 도식(Location Schema)은 "Y가 X의 장소에 있다"라는 구조로 소유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러시아어로 "나에게 책이 있다(У меня книга)"라고 말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도달 도식(Goal Schema)은 "Y가 X에게 있다"라는 구조인데, 한국어 "나 우산 있다", 일본어 "私ある"가 정확히 이 구조입니다. Heine에 따르면 이 도달 도식은 "전형적으로 존재동사를 포함하며, 소유자는 방향격 또는 여격으로 표시된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존재, 위치, 소유, 자격 — 이것들은 서로 다른 개념 같지만, 인지적으로는 모두 "공간 안의 위치"라는 하나의 원형에서 가지를 뻗어 나간 것입니다. 일본어 'で'가 장소도 나타내고 자격도 나타내는 것은 이 인지적 연결의 자연스러운 반영입니다.

 

4. 한국어 '에·에서·(으)로' vs 일본어 'に·で·へ' — 놀라운 평행

이제 한일 두 언어의 조사 체계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봅시다.

 

일본어의 공간 관련 조사 세 개는 이렇게 역할을 나눕니다. 

 

に(니)는 "지도 위에 핀을 꽂는" 느낌으로 정적인 위치와 도달 목적지를 나타냅니다.

 

  東京住む(도쿄 산다)

  学校行く(학교 간다) 

 

で(데)는 "무대"와 같아서 행위가 벌어지는 장소를 나타냅니다.

 

  学校勉強する(학교에서 공부한다)

 

へ(에)는 "화살표"처럼 이동의 방향을 나타냅니다.

 

  東京向かう(도쿄 향한다)

 

한국어 쪽도 보겠습니다. 하와이 대학의 Jung(2020)은 세종 코퍼스(대규모 한국어 텍스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세 조사가 어떤 동사와 가장 강하게 결합하는지를 통계적으로 밝혔습니다. 결과가 명쾌합니다. -에는 '있-'(있다/존재하다)과 가장 강하게 결합합니다 — 정적인 존재의 장소. -에서는 '하-'(하다)와 가장 강하게 결합합니다 — 동적인 행위의 장소. -(으)로는 '가-'(가다)와 가장 강하게 결합합니다 — 이동의 방향.

 

나란히 놓으면 대응이 거의 일대일입니다.

 

 

Jung의 핵심 통찰은 이렇습니다: "-에는 접촉(contact)의 개념이 관여될 때 사용되고, -(으)로는 접촉이 관여되지 않는다. -에서는 장소적 경계의 내부에 초점을 맞춘다." 이것은 Masuda가 일본어 'に'와 'で'에 대해 내린 분석 — 'に'는 정적 접촉 위치, 'で'는 사건이 펼쳐지는 내부 배경 — 과 놀라울 정도로 평행합니다.

 

Narrog, Rhee, Robbeets(2013)의 "Grammaticalization of space in Korean and Japanese"는 바로 이 평행성을 본격적으로 다룬 연구입니다. 이들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공간 개념을 문법적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문법화)에서 매우 유사한 경로를 밟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5. '(으)로'의 자격 의미는 어디서 왔나 — 방향에서 왔다

원글의 저자는 일본어 'で'의 자격 의미에 주목했는데, 한국어에서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는 '(으)로'입니다 — "대표로서 참석하다", "선물 주다". 이 '(으)로'가 동시에 방향("서울 가다")과 도구("칼 자르다")도 나타낸다는 점은, 'で'가 장소와 자격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한국어학에서 '(으)로'의 의미 확장 경로는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본래의 핵심 의미는 방향·경로입니다. 이기문·램지(Lee & Ramsey 2011)에 따르면, 알타이어 비교에서 재구되는 방향격(어떤 방향으로 향함을 나타내는 격) *-ru가 중세 한국어의 방향 조사 '-lwo(-로)'에 대응합니다. 즉 '(으)로'는 태생이 방향 표지입니다.

 

여기서 의미가 확장됩니다. 방향("서울") → 경로("이 길") → 도구("칼" — 행위가 거치는 경로로서의 도구) → 원인("추위") → 변화의 결과("얼음으로 변하다") → 자격("대표로서"). 하나의 공간적 원형(방향)에서 출발하여, 인접한 의미 영역으로 한 걸음씩 확장해 간 것입니다. 이것이 인지언어학에서 말하는 의미 네트워크(semantic network)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6. '에서'의 어원 — 한일 평행의 결정적 증거

여기서 특히 흥미로운 것은 한국어 '에서'의 어원입니다.

 

'에서'는 일반적으로 '에 + 이시-(있다의 옛 형태) + -어'에서 문법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즉 "~에 있어서"가 줄어든 형태입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다"의 '에서'에는 "학교 있으면서 거기서 행해지는 공부"라는 의미가 원래 녹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일본어 'で'의 어원과 비교해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1편에서 확인했듯이, 'で'는 'にて(니테)'에서 왔고, 'にて'는 'に(~에) + て(~하여)'의 결합입니다. 'に'는 위치를 나타내는 조사이고, 'て'는 접속 표현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にてあり(~에 있어서 있다)'가 'である'가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두 언어가 "위치 조사 + 존재동사 → 동작 장소 조사"라는 똑같은 문법화 경로를 밟은 것입니다. 이 평행성이 깊은 어원적 친연성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동일한 인지 과정이 두 언어에서 독립적으로 같은 결과를 낳은 것인지는 1편에서 다룬 한일조어 가설 논쟁과 마찬가지로 아직 열려 있는 질문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이 평행성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7. 한일 존재 표현의 큰 그림 — 공통점

이제 시야를 조사 하나에서 존재 표현 전체로 넓혀 봅시다.

 

원글의 저자가 강조한 것은 한일 두 언어의 차이였습니다. 한국어는 '이다'와 '있다'를 어휘적으로 분리하고, 일본어는 'である' 안에서 계사와 존재동사가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관찰은 정확합니다. 그런데 한 발 물러서서 큰 그림을 보면, 두 언어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존재 표현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어 '있다'는 혼자서 세 가지 일을 합니다.

 

첫째, 존재: "고양이 있다" — 고양이가 존재한다.

둘째, 소유: "나 우산 있다" — 나에게 우산이 존재한다, 즉 내가 우산을 가지고 있다.

셋째, 위치: "나  있다" — 내가 집이라는 장소에 존재한다.

 

일본어 'ある'도 똑같이 세 가지 일을 합니다. 존재, 소유, 위치를 모두 하나의 존재동사로 처리하는 구조가 동일합니다.

 

"猫ある"(고양이가 있다 — 존재)

"私ある"(나는 우산이 있다 — 소유)

"私ある"(나는 집에 있다 — 위치). 

 

영어와 비교하면 이 공통점이 더 선명해집니다. 영어에서는 아래의 경우를 세 개의 서로 다른 동사 구조로 표현합니다.

존재 "There is a cat"

소유 "I have an umbrella"

위치 "I am at home"

 

반면 한국어와 일본어는 이 세 영역을 모두 '있다/ある' 하나로 통합합니다.

 

이것이 우리 논의에서 왜 중요한가 하면, 원글이 발견한 "~로서 있다 = 이다" 등식의 배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본어에서 존재동사 'ある'가 존재·소유·위치를 모두 담당하는 만능 동사이기에, 여기에 자격의 'で'가 붙어서 계사 'である'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존재동사의 의미 영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다"의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이죠.

 

8. 결정적 차이 — 어디서 분리선을 긋는가

그렇다면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원글의 저자는 정확히 짚었습니다. 존재동사와 계사의 관계에서 분리선의 위치가 다릅니다. 한국어에서 '이다'와 '있다'는 어휘적으로 완전히 다른 단어입니다. "학생이다"의 '이다'와 "학교 있다"의 '있다'는 형태도, 활용도, 역사도 다릅니다. 계사와 존재동사 사이에 명확한 분리선이 있습니다.

 

일본어에서 계사 'である'는 1편에서 확인했듯이 존재동사 'ある'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 통시적으로(역사적으로) 계사가 존재동사의 후손입니다. 물론 현대 일본어에서 'である'는 이미 굳어진 계사이고 'ある'와 의미가 다르지만, 그 연결고리가 구조적으로 투명하게 드러납니다.

 

한편 일본어가 한국어에 없는 다른 분리를 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둘 만합니다. 일본어는 존재동사를 유정물(사람·동물)과 무정물(사물)에 따라 둘로 나눕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있다"고 할 때는 'いる'를, 사물이 "있다"고 할 때는 'ある'를 씁니다. 한국어 '있다'는 이런 구별 없이 모두에게 쓰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구별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고대 일본어에서는 'ある'가 유정·무정 가리지 않고 쓰였고, 'いる(居る)'는 원래 '서다(立つ)'의 반대말이었다가 후대에 유정물 존재동사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이것은 존재동사 vs 계사의 분리와는 다른 축의 이야기이지만, 중요한 시사점이 있습니다. 언어마다 "존재"라는 거대한 의미 영역을 나누는 칼선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국어는 "~임(이다)"과 "~있음(있다)" 사이에 칼선을 넣고, 일본어는 "사람이 있음(いる)"과 "사물이 있음(ある)" 사이에 칼선을 넣습니다. 어느 언어도 이 거대한 영역을 한 단어로 완벽히 커버하지 않으며, 어딘가에서 반드시 나눕니다. 다만 어디서 나누느냐가 다를 뿐입니다.

 

9. 정리 — 원글의 직관이 열어준 풍경

이번 편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원글의 저자가 'で'에서 감지한 "자격과 장소의 연관성"은 인지언어학의 핵심 명제 — 추상적 개념은 공간 경험을 빌려 이해된다 — 와 정확히 합치합니다. Lakoff의 개념적 은유, Langacker의 인지문법, Heine의 사건 도식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교사이다"라는 말은 인지적으로 "교사라는 영역 안에 있다"와 같은 구조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어 '에·에서·(으)로'와 일본어 'に·で·へ'는 공간 인지를 문법으로 전환하는 방식에서 놀라운 평행을 보입니다. 특히 '에서'와 'で'는 "위치 조사 + 존재동사 → 동작 장소 조사"라는 동일한 문법화 경로의 산물입니다.

 

두 언어는 존재·소유·위치를 모두 하나의 존재동사('있다'/'ある')로 처리한다는 큰 틀에서 유사하지만, 존재동사와 계사의 관계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어는 둘을 어휘적으로 분리하고, 일본어는 계사가 존재동사에서 나왔음이 구조적으로 드러납니다. 이것이 원글의 저자가 처음 포착한 핵심 차이이며, 학술적으로도 유효한 관찰입니다.

 

Gemini 생성 인포그래픽

 

다음 편 예고

여기까지는 한국어와 일본어, 두 언어 안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남습니다. 존재동사에서 계사가 만들어지는 현상, 그리고 존재·소유·위치가 한 단어로 통합되는 현상은 한일 두 언어만의 특수성일까요?

 

3편에서는 시야를 확 넓혀 봅니다. 스페인어에는 'ser(~이다)'와 'estar(~에 있다)'라는 두 개의 계사가 있는데, 이것은 한국어 '이다'와 '있다'의 구별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영어의 'have'는 사실 "~에게 있다"에서 진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전 세계 420개 언어를 조사한 유형론 연구는 인간이 소유를 표현하는 방식을 네 가지로 분류하는데, 한국어와 일본어는 같은 유형에 속합니다. 우리 언어만의 특수성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인간 보편의 한 변주라는 것, 그 이야기를 3편에서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인지언어학 — 개념적 은유·인지문법

  • Lakoff, G. (1993) "The Contemporary Theory of Metaphor" — PDF
  • Lakoff, G. & Johnson, M. (1980) Metaphors We Live By.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 Langacker, R. W. Cognitive Grammar: A Basic Introduction  PDF

Heine의 사건 도식·소유의 문법화

  • Heine, B. (1997) Possession: Cognitive Sources, Forces, and Grammaticalizat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 JSTOR 서평
  • Heine, B. (1997) Cognitive Foundations of Grammar 발췌 — Academia.edu

일본어 に·で 분석

  • Masuda, K. (2002) A Cognitive Approach to Japanese Locative Postpositions ni and de. 박사논문, University of Arizona. — PDF

한국어 에·에서·(으)로 분석

  • Jung, B. K. (2020) Verb Use for the Locative Functions of Three Adverbial Postpositions (-ey, -eyse, and -(u)lo) in Korean. 박사논문, University of Hawai'i at Mānoa. — PDF
  • Lee, K.-M. & Ramsey, S. R. (2011) A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 PDF

한일 문법화 비교

  • Narrog, H., Rhee, S., & Robbeets, M. (2013) "Grammaticalization of space in Korean and Japanese" — ResearchGate

일본어 존재동사

  • Imabi, The Existential Verbs ある & いる  Imabi

한국어 처소 표현 — 인지문법 적용

  • Türker, E. (2005) Locative Expressions in Korean and Turkish: A Cognitive Grammar Approach. 박사논문, Arizona State University. — Academi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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