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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전승일에 오랜만에 블라디미르 아저씨랑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안부도 묻고 러시아어도 몇 마디 써보고, 스시 드신다길래 러시아 친구한테 받은 스시vs도시락(컵라면)관련 짤방도 하나 보내드렸다. 짤방은 이따 집에가서 붙여 넣어야지. (이건 회사에서 아침 메일체크 끝내고 메모장에 허겁지겁 쓴 글..) 블라디미르 아저씨는 지금 첼랴빈스크에서 일하고 있다. 중국-러시아 간 가스관 연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 한다. 현지에 한국 기술자들도 많이 있어서 두 언어에 모두 능통한 이 아저씨에게 딱 맞는 일자리였지 싶다. 한국이 훨씬 좋다며 1년만 있다가 돌아오신다더니, 이제는 러시아인이 한국 가면 뭐하냐고 하신다. 한국에 너무 오래 살았어, 나는 결혼도 못하고 너무 슬프게 살았던거지, 하시는 것이 러시아에 자리를 잡으실 ..
올해 중국 양회에 대해서 제때 관심을 못 기울였는데, 보아오포럼 관련해서 체크하는 김에 되감기해서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고 있다. 아니 그런데 글쎄 관전 포인트 중에 호적제도 개선에 관한 내용이 있지 않은가! 뉴스핌 기사인데 일부만 가져와 보면 아래와 같다. "중국은 2월 중순 30년간 유지했던 ′임시거주증′제도를 폐지했다. 임시거주증 제도는 베이징 등 도시로 유입되는 농촌 인구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그러나 이 제도로 외지인이 소재 지역에서 행정서비스를 받거나 시민권리를 행사할 수 없어 사회갈등이 야기됐다." (출처: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50302000379) 얼마 전에 러시아 국내 여권을 구경하고서 프로피스카 제도에 대해 글을 썼었는데(ht..
최근에 러시아 출신의 지인이 생겨 드디어 신분증을 구경해볼 기회가 생겼다. 예전에 중국인/홍콩인 정체성에 대해서 연구하려는 생각을 했었기에 시민권, 신분등록제, 거주등록 같은 개념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항상 외국인을 만나면 신분증을 좀 보여달라고 부탁하는 편인데 러시아 것은 처음 봤고 한번 들여다보길 잘했다. 각 나라 신분증을 살펴보면 그 나라 법률이 나라 구성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분류하고 조직해 내는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 러시아 신분증은 국내여권(внутренний паспорт)과 국제여권(заграничный паспорт)으로 나뉜다. 국제여권은 기재사항이 한국 여권과 대동소이하다. 이름과 성별, 사진, 생년월일, 출생지, 여권 발급일과 만료일, 발급처, 여권 번호, 소지자 서명 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