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번역어 (3)
독수리 요새
중국어로 스웨덴은 瑞典(rui4dian3), 스위스는 瑞士(rui4shi4)라고 한다. 瑞 자는 상서로울 [서] 자라서 한국한자음으로 읽으면 각각 '서전', '서사'이므로 대략 원어와 비슷하다. 근데 이 [서] 자가 북경관화(만다린)에서는 [rui4]로 발음이 되는 바람에 원래 소리와 상당히 많이 다르다. http://cn.voicedic.com/ 여기 들어가서 한자를 입력하면 중국 각 방언별로 어떻게 발음하는지 들을 수 있다. 瑞를 입력해보니, 역시 보통화만 [rui4]이고 나머지 방언권에서는 대부분 s계통이나 z계통 초성으로 실현된다. 광둥화는 [seoi6], 민난화는 [sui6], 차오저우화도 [sui6], 상하이화는 瑞[zeu], 쑤저우화는 瑞[ze231]. 모두 동남부 연안지방 방언인데 한국한자..
지난번의 지난한 기초화장(基础护理)을 끝낸 다음 본격적인 색조화장(彩妆) 준비를 해보겠다. 护理는 ‘간호하다, 돌보다’ 등의 의미인데, 중국에서는 화장 한번 하려고 피부를 간호해 준다고 생각하나 보다. 색조화장 彩妆에서 彩는 색채, 채도 할 때 쓰는 글자라 상식적인 번역이다. 내 얼굴에 본래 없었던 색을 입히는 과정, 이걸 해야 화장한 티가 난다. 그런데 바로 아랫문단부터 소개할 피부 표현도 색조화장에 들어가나? 기초화장인가? 그것은 필자는 잘 모르겠으며, 화장학 개론은 이 글의 포커스인 듯 사실은 아니므로 패스한다. 메이크업 베이스는 파운데이션 전에 발라 파운데이션의 퍼짐과 밀착 상태를 좋게 만들어주고 피부톤도 조절해준다. 이뿐 아니라, 자외선 등의 물질과 피부를 격리시켜 주기 위해 바르는 크림형태기 ..
몇 달 전에 중국 친구들이 놀러 와서 실컷 놀고 화장품도 왕창 사간 적이 있다. 마당발에 손도 크다 보니 자기 주변 사람들 돈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5-6인분 쇼핑을 한꺼번에 해갔다. 친구들이 정산 자료 만드는 걸 도와주다가 중국어 화장 용어를 여럿 주워듣게 되었는데, 예전에 틈틈이 적어둔 것과 합쳐서 총정리 해보았다. 설명하다가 관련된 다른 표현이나 문법 설명을 곁들였다. 토너(스킨)는 피부를 상쾌하게(爽) 해주는 액체이기에 爽肤水, 로션은 유분이 있는 크림이라서 乳液이라고 한다. 이 토너나 로션을 바르는 동작은 바를 말(抹)이나 문지를 찰(擦)을 사용한다. 친구 말로는, 전자는 보통 북중국에서, 후자는 남중국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말 나온 김에, ‘상쾌(爽快)하다’라는 표현은 한국에서는 유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