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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6월 29일 토요일 라다크 잔스카르 밸리의 중심지인 파둠을 떠나서 레로 왔다. 그 전날인 6월 28일 금요일 아침, 초마가 승려 푼촉과 함께 면벽 수행하듯이 티베트어를 공부했던 장라 고성(Zangla Palace)에 다녀왔다. 장라 고성은 파둠 중심부에서 33km 정도 떨어져 있다. 파둠에서 지낸 게스트하우스 호스트 리즈완이 일부러 시간을 내서 데리고 가줬다. 뿐만 아니라 돌아오는 길에 있는 주요 볼거리 총 세 군데(카샤 사원, 실라 폭포, 걀와 링나)도 데려다 줬다. 잔스카르는 워낙 외진 데여서 다른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없었기에 혼자 택시를 대절하려면 금액이 상당해서 못 갔을 것 같다. 게다가 난 게스트하우스 방도 1박 500루피에 혼자서 썼다. 리즈완의 가족들이 밥도 다 해줬다. 그래서 떠나는 ..

현재 히마찰 프라데시 마날리에서 이틀째다. 곧 라다크 잔스카르로 들어가려고 한다. 가는 곳마다 정보를 주는 인도 전문가 러시아 친구 알렉산더 덕분에 중요한 사실이 생각나서 책 한 권을 재독 중이다. 헝가리인 티베트 학자 알렉산더 초마에 대한 The Hungarian Who Walked to Heaven. 원래는 초마에 대해서 거의 몰랐다. 2022년 말에 다르질링을 갔을 당시, 알렉산더가 초마 묘소에 한번 가보라고 알려주어 알게 되었다. 초마에 대해 알아보려고 고른 이 책은 비행기 안에서 금방 끝냈을 만큼 100페이지 정도로 간결하면서도 내용이 충실하고 흥미진진하여 추천하고 싶다. 헝가리는 민족 및 언어적으로 타 유럽국과 구별된다. 헝가리 민족의 기원은 학계의 오랜 호기심거리였으며 아시아 유목 민족인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