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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베를린의 한국문화원은 베를린 중심지인 포츠다머 플라츠 근처에 있다. 도시 곳곳에 이렇게 그래피티가 그려진 옛 베를린 장벽터가 남아있다. 이 장벽터는 한국문화원 바로 맞은편에 있다. 베를린 장벽이 지나갔던 자리 바로 위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하여, 통일에 대한 염원뿐만 아니라 독일과 한국 사이의 역사적 유사성을 공간적으로 표현했다. 문화원에서 한국어 수업 듣는 친구를 기다렸다. 밖에 나갈 수도 있었지만 근처의 웬만한 관광지는 다 본 관계로 도서실에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생각보다 이런저런 책이 많아서 뒤져보았는데 웬걸. 초등학교 1, 2학년 때 읽었던 어린이용 파우스트가 있지 않겠는가! 그때는 아버지 근무지 발령 관계로 1년 반 동안 경북 의성에 살았었다. 집 바로 가까이에 아늑한 어린이 도서관이 있어 자주 ..
여행/유럽
2015. 9. 4.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