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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나는 음악은 풍성한 것이 좋다. 퍼커션부터 시작해서 여러 층의 사운드가 탄탄하게 맞물리는 것이 음악의 매력이 아닐까? 그래서 오케스트라나 밴드 동아리를 할 수 있도록 악기를 1~2개 정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오래되었다. 국궁 실력만 좀 자리잡으면 바로 시작하고 싶어서 악기를 고르고 있다. 리듬 요소가 강조된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 선율악기보다는 퍼커션이 더 관심이 간다. 그래도 어쨌든 직장인이 취미로 배우는 것이므로 합주가 어려울 가능성도 있으니 독주 레퍼토리도 충분한 악기가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악기를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입으로 부는 악기보다는 현으로 긋는 악기를 하고 싶다. 음역대는 애초에 고음보다는 중저음을 선호한다. 그래서 클래식 악기 중에서는 비올라랑 첼로가..
그전까지 난 분노의 대상이 무척 분명한 줄 알았다. 근데 그다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제 나의 sworn enemy를 마주쳤다. ㅅㅂ 근데 아무렇지도 않았음 ㅋㅋㅋㅋㅋㅋ 왜 대체 왜? 그 enemy는 바로 나를 무척 힘들게 했던 전 팀장인데 우리 회사에 놀러를 왔더라고. 하여튼 2019년 그 당시 전 팀장은 당시 대표이사한테 무지하게 챌린지를 받아서 본인도 위태로웠고 집에서는 아버지가 암에 걸리셔서 자기가 수발을 들고 있었다. 그게 좀 딱하기도 하고 내가 뭐라고 바른소리 해봤자 먹히지도 않을 상태임이 명백했다. 어차피 나는 수습 신분을 면하려면 말 잘 듣고 무조건 배워야 하는 처지였어서 감정을 누르고 그냥 참고 버티던 것이 이제서야 밥통이 터져서 몇 달간 김이 새고 있는 것이다. 어제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