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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일리야 레핀, 자포로지예 카자흐 크게 보기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박물관에서 본 것 중에 어마어마한 아우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지금 회사 컴퓨터 바탕화면이다. 비율이나 해상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도저히 다른 그림으로 바꿀 수가 없을 지경. 카자흐 아저씨들 표정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주름들이 참 구성지고 웃음에 호쾌함이 뚝뚝 묻어 나오는 것이 박진감이 넘친다. 이 자포로지예 카자흐(페이지 내에서 '자포로제' 검색)들은 지금 우크라이나에 속하는 드네프르강 하류 지역에 살았는데, 이곳에서 오스만 투르크를 무찔렀음에도 불구하고 술탄 메흐메트 4세가 자꾸 자기네한테 머릴 조아리라고 최후 통첩을 보내왔다 한다. 아재들이 그걸 받아보고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나머지, 갖은 욕설을 정성스레 쓸어담아 답장 쓰는..
여행/러시아
2014. 12. 10.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