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몬파족 (2)
독수리 요새

아쌈 테즈푸르에서 아루나찰 프라데시 봄딜라까지는 겨우 5시간밖에 안 걸렸다. 중간에 체크포인트 두 곳에서 아루나찰 프라데시 퍼밋을 제출했다. 모든 입경 절차를 정식으로 밟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환영을 받으며 들어왔다. 참고로 체크포인트에서는 종이로 된 퍼밋을 직접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아루나찰 프라데시나 라다크 등등 퍼밋이 필요한 지방을 여행할 때는 퍼밋 복사본을 여러 장 지니고 다녀야 한다. 원래 타왕에 바로 가려다가 직통 표가 없어서 봄딜라로 온 거여서 아무 계획도 없었다. 특히 숙소는 예약을 해놓았다가 도리어 낭패를 볼 것 같아서 미리 찾지 않았다. 테즈푸르에서처럼 막상 현장에 갔을 때 외국인은 여기 못 있는다고 말을 바꾼다거나 오버부킹이 돼 있다거나 하면 일만 커질 것이다. 그래서 그냥 ..

5월 1일 드디어 아루나찰 프라데시에 들어왔다. 와 나 여기 오래 있으려고 할 것 같아. 불시착한 테즈푸르에서 타왕 직통 표가 매진되어서 생각지도 않은 봄딜라에 오게 됐는데 안 왔으면 어쩔 뻔 했어? 여기 오려고 요 며칠간 귀찮은 일들을 겪은 거구나 ㅋㅋㅋㅋ 아침 0530에 픽업하러 온다던 지프는 역시나 0630이 넘어서 왔다. 한 시간을 꼬박 기다렸다. 어제 호텔 체크인할 때 프론트에서 조식을 패킹해 주겠다고 했다. 호텔에서 그걸 까먹은 듯 했다. 직원이 먼저 제안한 거였는데. 체크아웃하려고 내려와 보니 아침 시프트 직원은 잠들어 있길래 그냥 내버려 뒀다 ㅋㅋㅋ 근데 이 사람이 퍼뜩 자다 깨길래 체크아웃하면서 살짝 얘기하니 조식을 준비해줬다. 또 이 직원이 드라이버한테 전화도 해주고 외국인 체류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