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부탄 샤머니즘 (2)
독수리 요새

일찍 일어나서 빨래를 전부 맡기고 윈드폴로 갔다. 페마가 준 버터티 분말을 가지고 가서 나누어 먹고 산에서 먹을 것만 좀 남기고 윈드폴에 드리고 왔다. 트렉 루트는 거의 99% 정했다. 과연 나의 선택은?!ㅋㅋㅋ 윈드폴 공용 장비 중에서 쓸 것도 따로 좀 빼놓았다. 트렉을 끝낸 많은 분들이 소모품과 본인 장비를 나눠주시기도 하셨다. 할 일 - 네팔 루피 현금 준비 - 루트 조사 및 희망사항 전달 - 아이젠과 치약 구하고 스패츠 짝 맞추기 - 내일은 여기 하루 더 지내고 모레 숙소 옮기기 - 빈 박스나 봉투 구해서 보관할 짐 정리 이후 호숫가에서 멍하니 있거나 걸으면서 햇빛을 즐겼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할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일 7일엔 사람들과 티베트 난민촌과 산악박물관에 가보기로 했고 8일엔 ..

현재는 카트만두 보다나트 스투파 근처의 카페에 있다. 오늘 아침에 부탄을 떠나 네팔로 왔고 비행 시간은 겨우 1시간 정도였으며 오는 길에 오른쪽 창가 좌석을 잡아서 칸첸중가와 에베레스트 등 히말라야의 각종 산군을 보았으나 구름인지 산인지 잘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멀리 보였다. 카트만두는 12년만이다. 이전에 왔을 때 보다나트 스투파 근처에 지냈었기에 이번에도 이쪽으로 오려고 부킹닷컴에서 숙소를 대충 보고 와서 당일 현장박치기로 조금 더 저렴하게 방을 구했다. 1박에 1만 5천원 정도 하는 1인실이며 하등의 부족함은 없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느라 졸렸기 때문에 일단 아묻따 낮잠부터 자고 2시인지 3시가 넘어서 기어나왔다. 오늘은 특별한 할 일이 없으니 네팔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밀린 부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