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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추진사업/내륙아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중앙아시아 전시실 소개글

bravebird 2016. 5. 7. 00:36





2014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갔을 때 나중에 천천히 읽으려고 찍어온 자료다. 올해 다시 가볼 예정이라 더 샅샅이 보고 오기 위해 예습복습을 해간다.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탐험에 대해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책에도 충분히 나와있지가 않아, 현지 박물관에서 간간이 찍어오는 이런 자료가 상당히 귀중하다.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탐험가나 학자들의 이름도 종종 있고, 이들이 실시한 탐사에 대해서도 연도와 장소 등이 간단히 언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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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예술과 문화


  이 전시는 동투르키스탄(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중국 티베트자치구) 그리고 몽골을 포함하는 광대한 중앙아시아의 예술과 문화를 다루며, 오늘날 중국의 극서 지역에서 찾은 유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서는 동투르키스탄을 가로지르는 실크로드 상에 있었던 호탄, 쿠차, 카라샤르(언기) 및 투르판 오아시스의 문물을 전시한다. 실크로드는 중국과 동투르키스탄, 그리고 서양을 이은 무역로 체계이다. 상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교의 포교자들, 그 중에서도 특히 불교도들이 실크로드를 여행했다. 불교는 인도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전파되었으며, 이슬람 문명이 도래하기 전까지 동투르키스탄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367번 전시실에는 몽골 북부 노인울라 유적에서 출토된 기원 후 1세기 아시아 훈족(흉노) 시기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는 콘드라체프와 테플로우호프의 탐사(표트르 코즐로프의 1923-1926 몽골-티베트 탐사) 때 발굴한 것이다. 몽골에서 출토한 유물은 366번 전시실에 진열돼 있다. 이것은 13세기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 및 키셀례프의 탐사 당시 찾은 치타 주 콘두이 정착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364번 및 365번 방에 있는 몽골과 티베트의 예술 작품은 몽골-티베트의 불교 양식이었던 대승불교와 특히 관련이 있다. 이 전시품들은 우흐톰스키 공과 표트르 코즐로프, 파베르제, 유리 레릭 그리고 판크라토프가 수집하였다. 

  362번과 363번 방에는 탕구트 인의 서하 왕국(982-1227) 터에서 출토한 유물들이 소장돼 있다. 이 물품들은 1907-1909년도 사이에 표트르 코즐로프의 몽골-쓰촨 탐험에서 발견한 것으로, 내몽골 동부의 카라호토 폐허에서 수집해 왔다.

   세르게이 올덴부르그가 1914-1915년 사이의 두 번째 투르키스탄 원정에서 수집해온 컬렉션의 일부가 360, 361번 방에 전시돼 있다. 이들은 중국 간쑤성 둔황에서 멀지 않은 불교 석굴인 막고굴에서 가지고 왔다.

  359번 전시실에는 동투르키스탄의 유물들이 있다. 동투르키스탄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유럽의 학문적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각국에서 보낸 탐사단이 동투르키스탄에서 탐험과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다양한 시기의 여러 문화와 민족으로부터 유래한 수많은 유물을 발견해 냈다. 러시아 학자와 여행자들 역시 이 분야에 기여하였으며 그들의 컬렉션이 이 전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전시품 대부분은 1905년의 베레조프스키 형제의 탐험, 그리고 1909-1910년 사이에 세르게이 올덴부르그가 이끈 러시아의 첫 번째 동투르키스탄 탐험의 결과물이다. 그 이외 약간의 유물은 러시아 학자와 수집가들의 개인 컬렉션에 속해 있던 것이다. 또 다른 일부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독일에서 가져온 알베르트 그륀베델 컬렉션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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