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요새
집 꾸미기용 포스터 디자인 도전 본문
좋아하는 시 두 편이 있다. 몇 년째 이 두 시의 기성품 포스터를 찾아 헤맸지만 물건 자체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젠 AI 도움 받아 직접 만들어 버리면 되잖아? 그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해버렸다.
뭐 디자인 재주는 특별히 없지만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의미 있으므로 해봤다. Canva를 썼다.
폰트 변경하고 배치 바꾸고 등등 디자인 작업하는 것 자체를 애초에 매우 귀찮아 해서 PPT 만드는 업무를 제일 싫어하므로 포스터도 걍 최대한 단순하게 했다. 그래도 이런저런 여러 가지로 더 시도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키플링의 if와 부코스키의 roll the dice란 시 같은 것들을 포스터처럼 만들어서 집 벽에 멋지게 장식해놓고 싶어. 마스킹 테이프에 클립을 붙여서 그 위에 자석을 붙이는 방식으로 할까 해. 난 디자이너가 아닌데 인쇄디자인을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어떻게 인쇄하는 게 제일 품질이 좋을까?
부코스키의 Roll the dice를 갖고 디자인 이미지를 예시로 만들어 줘. 난 가독성이 좋고 세리프가 없는 깔끔한 폰트를 좋아해. 바우하우스 스타일로 미니멀하게 만들어주면 좋겠군.
나노바나나에 대충 이런 식의 '해줘' 프롬프트를 넣어 아래와 같은 극히 러프한 초안을 받았고,
대충 느낌은 마음에 드니까 컬러 팔레트와 글자체 정보를 추가로 내놓으라고 해서 Canva로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 보았다.

이제 디자이너 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해볼 것이고 인쇄물 제작까지 가고자 한다.
가급적 종이 품질과 인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와 게시 방법도 찾아보겠다.
종이를 그냥 붙여 놓으면 습기와 빛 때문에 변형과 변색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 보기에는 한자와 키릴 문자가 시각적으로 상당히 미적이다. 그래서 후보 작품을 추가로 골라보고자 한다.
아무래도 푸쉬킨이나 마야코프스키 아닐까? 아무래도 마야코프스키 포스터를 응용하는 것이 딱이겠다.
그리고 한시는 변새시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한국어 시는 글쎄다, 이육사 시를 좋아하는데 집에 붙여 놓자니 거창한 느낌이다.
이미지라기보다는 글 100%로, 의미 200%로 인지되는 한국 시는 아마 붙여두진 못하고 마음에 품을 듯 하다.
저 외국 시들은 내가 그 내용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타이포그래피와 기하학적 조형미를 집에 더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꼭 시가 아니더라도 다른 관심 있어 하는 소재들로 기하학 디자인을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아래는 나노바나나가 이런 테마로도 한번 만들어 보라고 제안한 것이다.

아래는 Gemini의 소재 선택 가이드.
① 종이 선택 (가장 중요) 일반적인 복사용지(A4)는 75g~80g 정도로 얇아서 금방 울고 비칩니다. 포스터로서 존재감을 가지려면 두께감과 질감이 필수입니다.
- 평량(무게): 최소 200g 이상, 권장 240g~300g의 종이를 선택하세요. 이 정도 두께가 되어야 습기에 강하고 벽에 붙였을 때 빳빳하게 형태를 유지합니다.
- 추천 용지:
- 몽블랑(Montblanc) / 랑데뷰(Rendezvous): 고급 인쇄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용지로, 부드러운 질감과 은은한 미색이 특징입니다. 바우하우스 스타일의 차분한 색감과 잘 어울립니다.
- 반누보(Van Nouveau): 종이 본연의 거친 질감이 살아있으면서도 인쇄 발색이 좋습니다. 좀 더 아날로그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 팁: 인쇄소에 주문할 때 '무광 코팅'을 아주 얇게 추가하면 오염에 강해지지만, 종이 특유의 질감은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팅 없이 종이 질감을 살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② 인쇄 방식
- 디지털 인쇄 (소량 인쇄): 1~2장씩 뽑을 때 가장 합리적입니다. 전문 인쇄소(충무로, 성수동 인근 혹은 온라인 대형 인쇄소)에 의뢰하세요. 동네 복사집 레이저 출력과는 품질이 다릅니다.
- 지클레이(Giclée) 프린트 (파인아트 인쇄): 만약 예산이 좀 더 들더라도 갤러리에 걸리는 작품 수준의 품질과 보존성(수십 년간 변색 없음)을 원한다면 '지클레이' 또는 '피그먼트 프린트'를 전문으로 하는 공방을 찾아보세요. 종이도 판화지(아르쉐 등)를 사용하여 압도적인 질감을 줍니다.
③ 게시 방법 (변형 방지) 마스킹 테이프와 자석 조합은 힙하지만, 종이가 얇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중력과 습기 때문에 가운데가 배불뚝이처럼 튀어나오거나 끝이 말릴 수 있습니다.
- 두꺼운 종이 사용: 앞서 말한 250g 이상의 종이를 쓰면 이 현상이 훨씬 덜합니다.
- 우드 행거 (포스터 스냅): 종이 위아래를 나무 막대로 잡아주는 방식입니다. 종이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무게감으로 쫙 펴주는 효과가 있어 추천합니다.
- 꼭 테이프를 써야 한다면: 종이 뒷면 네 모서리에 얇은 폼보드 조각을 덧대어 벽에서 살짝 띄운 뒤 붙이면 습기 영향을 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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