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요새
보스턴에서 둔황까지, 막고굴 조각 맞추기 본문
3년 전에 LA 출장 끝나고 굳이굳이 동부로 날아가서 뉴욕 갔다 보스턴을 들러서 하버드 미술관을 보고 왔다. 미국의 미술사학자 랭던 워너가 둔황 막고굴에서 가져간 조각상과 벽화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인디애나 존스의 모티브였던 인물이다.
2012년 둔황 방문 후 2013년 보스턴에도 갔었지만, 그땐 박물관이 잠시 문을 닫은 상태라 보질 못했다. 그리고 2023년도에 출장 갔다가 시간을 내어 기어코 볼 수 있었다. 떡밥 회수가 10년 걸렸다.
올해 막고굴을 가려고 찾아보니, 랭던 워너가 이 조각상과 벽화들을 반출해온 굴이 일반굴로 지정이 된 경우가 많았다. 어쩌면 몇 개 들어가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보스턴 사진을 다시 뒤적여 본다. 둔황 가면 조각 맞추기를 해 보려고.
막고굴에서 유물을 가져간 서양인들은 주로 고고학자나 문헌학자가 많았다. 이들은 주로 17번굴 장경동에서 나온 고문서를 가져갔다. 그런데 랭던 워너는 미술사학자라서 조각상과 벽화를 떼어내어 가져갔기 때문에 막고굴 자체에 훼손을 많이 가한 편이다.
그래도 랭던 워너보다 더 심했던 건 독일인 알베르트 폰 르콕이다. 베를린 달렘 미술관에 가면 키질 천불동과 투르판 베제클리크 석굴에서 잘라 가지고 온 벽화들이 많다. 그나마도 세계대전 때 폭격 맞아서 수없이 파괴됐고, 살아남은 것도 조각조각 난 게 많다.
베제클리크 석굴은 실제 가봤었는데 벽화가 다 잘려 나가서 아예 텅텅 빈 지경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베를린까지 굳이 가야 했다. 베를린은 2015년도에 갔었는데 다녀와서 정작 달렘 미술관과 르콕에 대한 글을 남기진 않았다. 언젠간 써야지 한 게 10년 넘었다.

https://harvardartmuseums.org/collections/object/303672?position=7
출처: 막고굴 328번굴 (2026년 일반굴 중 하나)

https://harvardartmuseums.org/collections/object/209206?position=6
출처: 막고굴 320번굴 (2026년 미공개)

https://harvardartmuseums.org/collections/object/209206?position=6
출처: 막고굴 320번굴 (2026년 미공개)

https://harvardartmuseums.org/collections/object/209770?position=3
출처: 막고굴 323번굴 (2026년 일반굴 중 하나)

껄껄 바로 위 그림과 이렇게 조각 맞추기가 되는군.
이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권에 나오는 랭던 워너 부분이다.

https://harvardartmuseums.org/collections/object/209167?position=undefined&context=gallery&id=2740
출처: 막고굴 329번굴 (2026년 일반굴 중 하나)

https://harvardartmuseums.org/collections/object/210067?position=4
출처: 막고굴 329번굴 (2026년 일반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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