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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가기 전에 바삐 계획만 열심히 하고 뭘 전혀 남겨놓지를 않은 미국행. 가기 전에 이것저것 생각해볼 때가 더 즐거운 것 같애;; 갔다오면 이미 지난 일이고 그 다음 다른 것들로 정신없고 지난 기억 정리하는 건 너무 노동임 ㅋㅋㅋ 당시에 내 몫이 아닌 출장을 떠밀려서 가느라 전후에 엄청 과로를 했었기에 "나 주말근무한 거 미국에서 며칠 놀다 오겠소" 쇼부 치고 뉴욕과 보스턴 일정을 총 3박 정도인가 개인 비용 써서 쉬다 왔었음. 관광객모드로 바삐 다님 ㅋㅋㅋㅋㅋㅋ 보려고 하던 것들 한 2~3가지 있었는데 다 봐서 이제 여한이 없다. 이 여행에서는 진짜 짧은 일정 동안 너무 목적지 중심으로 다녀서 모르는 사람하고 친구되거나 이야기 나누거나 한 적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좀 아쉽다. 한번 가보고 싶은데 못 간 ..
심히 일이 없으므로 심심함을 금치 못하여 메모장에 딴짓을 한다. 오늘은 랭던 워너와 내가 만난 그 가족 이야기를 조금 더 써보겠다. 사실 진작에 썼어야 할 이야기지만 게으른 관계로… 랭던 워너(Langdon Warner). 미국 매사추세츠 태생의 동양미술학자로 인디애나 존스의 모델이 된 인물 중 하나다. 피터 홉커크의 《실크로드의 악마들》을 보면 기차에 치어 죽을 뻔한 사람을 잽싸게 구해내고 표표히 사라지는 폭풍간지를 지녔던 분이다. 내 친구의 외증조할아버지이기도 하다. 친구의 얘기에 의하면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롤리타》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와도 교류가 있었던 듯 하다. 윌리엄 제임스는 확실하고 나보코프 부분은 조금 가물가물한데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여하간 그 시대 사람이었다. 랭던 워너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