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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초마가 잔스카르에 다시 나타난 것은 푼촉에게 부담이었던 것 같다. 당시 티베트는 은둔 국가였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티베트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간첩 행위로 간주될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푼촉은 장라보다 더 외진 곳으로 가자고 했다. 바로 잔스카르의 푹탈 사원이다. 푹탈 사원은 잔스카르의 하이라이트 그 자체이자 내가 잔스카르에 간 이유이다. 2019년 심라에서 만난 콜카타 친구 라제스와리가 2022년에 추천해준 후 꼭 가고 싶었다. 라제스와리는 도로가 부설되지 않았을 당시 3일씩이나 트레킹을 해서 푹탈 사원에 갔다. 라제스와리가 일부러 고생을 자처한 게 아니라 걸어서만 갈 수 있을 만큼 심산유곡에 있다. 2024년 6월 23일에 내가 갔을 때는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어서 트레킹은 단 1시간이 걸렸다. 잔스카르 ..

인도에 잘 와 있습니다. 날이 엄청 덥습니다. 오늘 오후에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그 전에는 절대 밖에 안 나갈 예정이고 틈을 타서 밀린 글을 써봅니다. 콜카타는 2022년 이후 두 번째라 인도 박물관이라든지 세인트 폴 대성당이라든지 마더 테레사 하우스, 칼리갓 등등 볼 것은 대부분 다 봐서 별로 욕심이 없습니다. 이전에 지내던 파크 스트리트 인근 숙소로 그대로 돌아왔어요. 그때 계시던 직원들이 그대로 계셔서 반갑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정신이 혼미합니다. 콜카타는 디저트나 단것으로 매우 유명한데 저번에 맛을 못 봤습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디저트 가게에 가서 좀 사먹으려고 했는데 가보았더니 현지인 시장 안이었습니다. 지도상에 위치가 잘못 찍혀 있는지 결국 가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