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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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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라이브에 이런 게 남아있다. 읽다가 울었음. ㅜ_ㅠ 잊고 있었던 것이 너무나도 많이 생각났다. 내가 우리 학교에서 중앙민족대로 처음 파견된 학생이었어서 후기를 상세히 쓰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당시에는 네이버 검색해도 중앙민족대 정보는 전혀 없었고 그 흔한 블로그 일기조차 전무했다. 일단 무작정 갔는데 결과적으로 베이징대 칭화대 간 것보다 내겐 훨씬 더 좋은 일이었다. 베이징대 칭화대에는 한국 학생들이 워낙 많고 중국 학생들은 워낙 엘리트라 자기 공부 바빠서 잘 안놀아준다고 거기 간 친구들이 그랬다. 그리고 거기 전공수업은 현지 학생들이랑 대등하게 수강하기 너무 어려울 거 아닌가...ㅎㅎ 중앙민족대가 위치가 좋아서 베이징 생활의 꿀은 다 누리면서, 학교 수준이 낮지도 않고, 유학생이 많지 않아..
광장무는 사실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워낙 인기다. 중국 사람들, 특히 중년층은 집 근처 공터나 이름난 공원에서 여럿이 모여 음악을 틀어놓고 함께 춤을 춘다. 아침에 광장무 음악소리에 깨기도 하고 오며가며 구경하기도 했는데, 사실은 나도 가끔 따라 췄다. 우리 학교는 중앙민족대학이라고 소수민족 학생들의 메카 같은 곳이었다. 티베트 학생들이 금요일 저녁마다 학교 안의 작은 공터에 모여서 둥그렇게 빙빙 돌며 티베트 전통춤 궈좡(锅庄)이라는 걸 췄다. 나만의 프라이데이 나잇이라며 매번 손꼽아 기다렸었다. 우연히 밥먹다가 옆자리라서 알게 된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는 1학년 시절 룸메이트가 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티베트 남학생한테 반해서 티베트 문화 애호가였다. 이 녀석이 나머지 두 친구한테..
3년 전 중국 중앙민족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던 시절 자주 들었던 질문이 "너는 무슨 민족이야?(你是什么民族?)"이다. 중국은 '중화 56개 민족'이라고 엄밀하게 구획해서 관리하고 있고, 개개인의 신분증에 민족성을 표시한다. 그냥 대충 한민족은 한국인이고 한국인은 한민족인 줄 아는 그런 나라에 사는 나로서는 굉장히 신선한, 중국에서나 들을 수 있는 참으로 중국적인 질문이었다. 그곳에서 위구르어 수업을 들으면서는 신장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회족 학생들이 꽤 많이 있었다. 보통 부모님 중 하나는 한족, 나머지 하나는 회족인데 회족 정체성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 대학 입학이나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여러 민족성이 뚜렷하게 구별되어 행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