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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어제 8시 반쯤 출발하여 천천히 걸어 12시 반쯤인가 마낭에 도착했다. 이곳은 고도 적응 및 보급을 위해 2박 정도 쉬어가는 곳이다. 드디어 머리를 감을 수 있었고 심지어 방금도 머리를 감고 왔으니 이틀 연속 호강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출발 전에 써니 언니가 선물해준 여행용 드라이기가 이곳에서 한국인 트레커 다섯 명의 체온과 행복을 책임졌습니다. 언니 고마워! 샤워는 출발 이후 아직 한 번도 할 수가 없었으나 땀이 나는 날씨는 아니어서 별로 간절하지 않지만 머리는 진짜 너무 감고 싶었다. 여섯째날인 오늘은 서너 시간쯤 쉬엄쉬엄 동네 뷰포인트에 올라갔다 왔다. 고도가 3800m 넘었고 눈이 덮여 있어 아이젠이 필요했지만 모두들 컨디션이 괜찮았다. 꼭대기에 룽타도 걸고 소원도 빌면서 고마운 친구들에게 보내..

8시에 조식을 아주 배부르게 먹고 9시에 일정을 시작했다. 차 안에서 보니 가게들이 대부분 닫겨 있는 것 같았다. 겨울에는 9시 반쯤 열고 더 일찍 닫으며 여름에는 7시 무렵부터 열고 밤 10시까지도 영업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근무 시간은 9시부터 5시까지다. 2월 26일 월요일 이날 일정은 이랬다. 1. 체리 곰파까지 하이킹 2. 체리 곰파 둘러보기 3. 타킨(동물 보호종 중 하나) 보호구역 4. 인터렉티브 박물관 '심플리 부탄' 방문 5. 점심 식사 6. 전통 방식으로 경전용 종이를 생산하는 Jungshi Paper Factory 7. 수공예 거리 8. 타시초 종 (부탄 국왕 집무실이 있는 요새이며 바로 옆에 왕의 가족들이 사는 궁전도 있으나 1층짜리 건물로 매우 소박함) 9. 숙소에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