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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한국어와 일본어를 비교하다 보면 두 언어의 존재 개념의 표현 방식에서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에서 "이다"와 "있다"를 구별하여 파악하는 것과 달리 일본어에서는 "である" 표현을 통해 두 개념을 연속선상에서 파악하는데 이는 언어적 분석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언어학, 철학, 인지 등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소 인내심을 요하는 이 글을 읽어보시면 흥미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단 필자의 개인적 궁금함에서 시작하였고 가설적이며 비약이 있을 수 있는, 순 흥미 위주의 내용입니다. 1. 일본어의 だ일본어 명사나 な형용사의 보통체는 "だ"입니다. 한국어의 "이다"와 비슷하며, 부정형은 "じゃない"입니다. 여기서 "じゃ"는 "では"의 줄임말로, 회화체에서 ..
일본어를 처음 배우면 명사와 な형용사의 반말 보통체는 だ라고 배운다. 한국어의 '다, 이다' 같은 거다. 부정은 じゃない인데, じゃ는 では가 줄어들어서 만들어진 회화체다. 여기서 で는 '로'라는 도구 혹은 자격의 의미가 있는 조사다. は는 한국어 '은/는'에 해당하는 보조사이고, 강조의 의미라서 빼버려도 된다.- だ(-이다) 부정이 じゃない(가 아니다)-じゃない=ではない=でないない는 '없다'라는 형용사다. ない의 반댓말이 ある고 이건 동사다. 한국어에서는 '없다'와 '있다'의 품사에 대해서 좀 따져볼 부분이 있어서 품사구별이 간단치는 않은데, 일본어에서는 확실히 형태로 구별이 된다. ない는 い형용사, ある는 1그룹 동사. 한국어에서 '없다'는 형용사다. '있다'는 동사와 형용사 특성을 다 갖고 있는 듯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