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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헬싱키-암스테르담 계획

bravebird 2017. 7. 9. 21:07

어제 친구랑 만나서 구글맵 켜놓고 계획 짰다. 각자 헬싱키, 암스테르담을 알아봐와서 조합하는 데는 딱 2시간 정도 걸렸다. 최우선순위 장소를 미리 선별해와서 가까운 곳들을 같은 날에 묶었고, 시간대별로 계획짜고 그러진 않았다. (숨막힘) 식사는 둘다 한끼 때우면 된다는 마음씨라 식당은 전혀 안 찾아왔더군... 일정 정하기가 아주 편했다. ㅋㅋㅋ 공동비용 관련해서는 헬싱키에서는 내가, 암스테르담에서는 친구가 카드 결제하고 나중에 반반 나누기로. 

나는 여행가면 그냥 관광지 위주로 다니다가 틈 나면('틈 내서'가 아님) 주변에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는다. 여행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먹고 입고 꾸미는 등등 감각적인 것이 뒷전으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런 걸 다채롭게 누리는 사람들이 확실히 재밌게 사는 것 같다. 내가 봐도 행복은 구체적인 감각에서 온다. 이번엔 먹는 재미 좀 누려보게 수리남, 인도네시아 식당을 미리 좀 찾아놓을까 한다. 네덜란드 식민지였기 때문에 거기 출신 사람들이 암스테르담에 차린 식당이 많다고 한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틈틈이 만든 헬싱키 지도. 평소에 여행 계획을 짤 때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사이트를 참조해서 가보고 싶은 관광지를 구글맵에다 쭉 찍는다. 그 중에 꼭 가야 할 곳을 고르고(빨간색) 구글맵에 뜨는 개폐관 시간을 확인해서 요일별로 적당히 안배한. 그 빨간색을 중심으로 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들을 묶어 나머지 일정을 채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입장권 끊고 들어가서 2시간 정도씩 보내는 주요 스팟은 풀데이 기준 1일 2-3개 정도 배정한다. 그 사이사이는 거의 걸어다니면서 틈바구니에 이것저것 구경한다. 

여행갈 때 꼭 가보는 장소는 0. 관심사 관련 장소 (이번의 경우 만네르하임 관련) 1. 그 나라 국립박물관 2. 미술관 3. 서점이다. 이외에 종교 성소도 좋아한다. 이번에는 같이 가는 언니가 교인이라 헬싱키 암석 교회에서 예배 참석한다고 하는데 그때 따라갈 것 같다. 나는 종교가 딱히 없고 가족은 불교라 그쪽 영향을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아무 데나 찾아가는 데 거리낌이 없다. 홍콩에서는 도교 사원 웡타이신이, 타이페이에서는 마찬가지로 도교 사원 용산사가, 파리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중국 각지에서는 모양이 천차만별인 모스크가 재미있었다. 핀란드에서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랑 여러 교회들을 볼 수 있을 거고, 네덜란드에서는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물론, 세파르디 유대인들의 시나고그를 처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음!

아 그리고 또 재미난 것은 암스테르담에서 동생을 만난다는 것이다. 동생이 학교에서 팀을 짜갖고 아주 야심찬 여행 계획서를 제출해서 칭찬을 많이 받고 당첨이 됐다. 학교 지원을 받아서 팀원 몇명이랑 교수님이랑 같이 유럽 답사를 가게 됐다. 암스테르담 일정이 조금 겹쳐서 근교의 국립공원이랑 크뢸러 뮐러 미술관을 같이 가기로 했다. 동생이 건축을 전공하고 미술적인 감각도 있어서 주워들을 것도 많다이날 자전거도 탈 예정이다!!!  


[토] 헬싱키 도착 (20:05)

[일] 암석 교회 - 만네르하임 박물관 - 수오멘린나 요새 - 원로원 광장 & 헬싱키 대성당 - 우스펜스키 대성당 - 에스플라나디 공원 - 아카데믹 서점

[월] 시벨리우스 공원 - 히에타니에미 공원 묘지 - 만네르하임 기념상 - 캄피 침묵의 교당 - 아모스 앤더슨 미술관 - 사우나

[화] 핀란드 국립박물관 - 아테네움 미술관 - 키아스마 현대미술관

[수] 암스테르담 이동 (10:35-12:05) - 잔세 스칸스 - 운하 투어 - 구 교회 & 홍등가

[목] 반 고흐 미술관 -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 - 본델 파크 - 꽃시장

[금] 네덜란드 왕궁 & 담 광장 - 암스테르담 역사 박물관 - 렘브란트 하우스 - 유대인 박물관 & 포르투갈 시나고그 - 에르미타주 - 안네 프랑크 하우스 - 요단

[토] 호헤벨뤼베 국립공원 & 크뢸러 뮐러 미술관 

[일] 귀국 비행기 (13:00)


남은 것은

1. 암스테르담 서점 검색

2. 반 고흐 미술관이 금요일은 22시까지 연다. 목금 일정을 좀 조정해서 반 고흐 미술관은 금요일 저녁으로 옮기면 좋을 것 같다. 

3. 몇몇 미술관 예매해놓기. 특히 반 고흐 미술관. 

4. 저녁약속 정하기. 암스테르담에서 만날 분이 있다. 강연까지 신청했을 만큼 좋아하는 네이버 블로거인데 마침 암스테르담에 몇 주 동안 체류예정이라고 하신다! 무작정 만나달라고 하였고 오케이 하셨다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셋이 티베트 식당에 갈 것 같다. 신기하게 나랑 친하거나 왠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분들은 네덜란드를 좋아한다! 한둘이 아니었다.  

5. 핀란드, 수리남, 인도네시아 식당 알아보기 - 한국에 잘 없는 요리니까 한번 먹어보는 걸로

6. 도보거리 감 잡아놓고 종이 지도 뽑아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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