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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친구 만남

bravebird 2022. 3. 18. 19:05

현재 조식을 잔뜩 먹고 돌아와서 컴퓨터를 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하몽, 푸엣 흡입


독일 남동생이 여기 출장지까지 와서 일주일 휴가를 보내고 갔다. 10년 전에 교환학생 버디 동아리의 같은 조원으로 만나서 10년째 꾸준히 연락 중 ㅋㅋ 오히려 당시 내가 맡았던 중국, 홍콩 버디들보다도 더 볼 일이 많음 ㅋㅋㅋㅋㅋㅋ 한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친구라서 한국에 들어오면 꼭 보고, 나도 2015년에 베를린 갔을 때 포츠담에 계신 친구 가족까지 방문했었다! 이때 친구 어머님이 해주신 귀중한 말씀대로 난 세 가지 기둥을 고르게 떠받치는 균형의 수호자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음. (1. 인간관계 2. 일 3. 취미) 처음 이틀은 나도 일정이 없어서 이곳저곳 같이 걸어 돌아다녔는데 관광도 관광이지만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친구는 너무좋은 애다! 얘는 수학 전공하고 지금은 컴퓨터 관련 일하는데 언어를 정말 좋아해서 나랑 관심사가 잘 맞다. 박학다식하고 재능이 많은데 한국에도 관심이 많다. 쾌활하고 웃기고 에너지도 많아서 만나면 참 재밌다. 항상 화제가 끊기지 않는다. 친구도 나를 많이 좋아하고 나도 친구를 많이 좋아하고 친구 가족들도 나를 정답게 기억해준다. 또 보러 올게!!! 다음에 타이완 오면 이번엔 내가 날아감.


1. 개개인의 위생 관념

이건 여태 몰랐는데 친구가 약간 결벽 성향이 있는 거 같다 ㅋㅋㅋ 숙소에서 타인의 몸이 닿았을 법한 이불이 굉장히 꺼림칙하다고 했다. 베개나 이불에 자신의 얼굴이 닿는 것도 싫다고 한다. 또 실내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신발을 신은 채 깨금발로 방에 들어가서 뭔가 가져올 일은 절대 없다고 했다. 항상 손을 철저하게 씻었고, 엘리베이터 버튼은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땐 다리를 들어서 무릎으로 누르곤 했다 ㅋㅋㅋㅋㅋ 내가 중간에 숙소를 옮겨야 해서 한나절 동안 짐을 맡겨두느라 잠깐 얘 숙소를 갔는데, 그때 화장실을 빌려 쓰는 게 조금 신경이 쓰였다 @@;; 괜찮지?!? 나 깨끗하게 쓸게 ㅋㅋㅋ (당연히 전혀 뭐라고 안했다! 괜히 내가 혼자 신경 쓰였음 ㅋㅋ)

하여튼 그래서 개인마다 다른 위생 관념에 대해서 잠깐 재밌게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나는 위생 관념이 뭐 그냥 평범한 수준이거나 조금 낮은 것 같다. 당연히 이왕이면 깨끗한 게 좋긴 한데 너무 비인간적인 수준으로 깔끔하면 별로다. 약간 적당히 개판인 상태가 편안하지 않은가!? 그래서 내가 내 돈 주고는 호텔을 굳이 잘 안 간다. 호텔은 뭐라고 해야 되지.. 방이 너무 심하게 깔끔해서 좀 비인간적인 거 같다. 이불 각맞춰 놓은 것과 화장실 잘 말려 놓은 걸 내가 모조리 파괴하는 느낌?! 당연히 주변 환경이 깨끗하면 좋긴 한데 이 정도로까지 깔끔할 필요는 없으므로 그만큼의 숙박비를 지불할 용의가 없어서 가지 않는 것이다.

난 그리고 1일 1샤워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이다. 여름철이 아니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본다. 요즘은 특히 줄창 실내 생활뿐이니 밖에 나가서 먼지를 뒤집어쓸 일도 잘 없고 원래 별로 땀도 없어서... 근데 이건 친구도 동의했다. 샤워는 꼭 필요할 때만 하는 편이라고 한다. 친구는 주로 유해한 무언가가 자기의 몸에 묻어와서 건강에 영향을 받는 것을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나에게서 나오는 땀이나 노폐물 같은 것 때문에 상쾌한 상태가 깨지는 것과 남한테 영향을 주는 것이 싫은 것 같다. 남에게 영향을 줄 일이 없다면, 내가 상쾌한 상태라면 굳이 전신을 다 씻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루 종일 관광을 하고 방에 돌아와서 너무 피곤할 때, 땀이나 먼지에 젖은 게 아니라면 그냥 대충 빨리 씻고 잔다. 외부의 병원균이나 그런 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코로나 걱정도 사실 별로 한 적 없다. 당연히 조심은 하지만 에티켓 차원.

나는 또 추운 환경에서는 샤워보다는 체온 보전을 택한다. 조금 꼬질꼬질한 것은 며칠 버틸 수 있는데 체온이 내려가면 못 살겠다. 인도 여행 중에는 너무 추워서 7일 내내 샤워를 안하고 미세먼지 뒤집어쓴 외출복을 그대로 입은 채로 침낭에 기어들어가서 잤다. 친구는 이건 절대 불가능하고 자기는 인도는 절대 못 가겠단다. 뉴델리 파하르간즈 골목길에는 막 벽에다가 오줌을 누는 남자 공중 변소가 있었는데, 그 오줌줄기가 졸졸 흐르는 진창을 걸어 지나가야 된다. 물론 숙소 방은 그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한국식이 아니다! 친구라면 절대! 절대 이건 못할 것이다. 나도 이런 건 싫었지만 여행이라는 특수 목적을 위해서라면 며칠 버틸 수 있다.

중국에서 면요리 먹다가 날벌레 나오면 뭐 그냥 건져내고 먹었다. 어차피 엄청 싼 식당이어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 안하기 때문. 머리카락도 뭐 약간 기분은 상하지만 건져내고 먹을 수 있다. 클레임 안하고 대충 넘어가줄 수도 있는 사안이다. 근데 친구도 이런 건 바퀴벌레도 아니니 괜찮다고 한다! 뭐 머리카락 하나 정도 나오는 걸로 탈이 날 리는 없으니까. 나는 약간 결벽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1일 3샤워 하는 줄 알았고,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오면 절대 못 참는 줄 알았는데 다 그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위생에 대한 관념은 천차만별이라 사람마다 행동 양태도 정말 다양한 것이다.

친구는 한국의 위생 수준이 정말 높다면서 엄청 좋아한다. 특히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것. 근데 난 가끔 이런 생각을 실제로 한다. 내 양말에 묻은 나의 발냄새 분자(내가 알기로 발냄새도 세균 증식 때문이라고 알고 있음)가 온 방바닥에 묻어있겠군. 내 방바닥도 사실은 몹시 더러울 거야. 방바닥에 손 짚고 있다가 사과 집어 먹으면 내 발에서 떨어진 세균을 미량 섭취하는 것이겠군. 아 물론 별로 난 상관 안한다 (...) 애초에 인간은 멸균상태에서 살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니까 난 내 생존 능력을 믿는다!! ㅋㅋㅋㅋ



2. 미국인들이 병명을 모르는 현상

이건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건데, 미국 사람들은 건강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병명'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그 수준을 떠나서 아예 그 병명 자체를 모르는 거 같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직장 다니면 나 통풍 걸렸다, 대상포진 왔다, 하는 말을 정말 자주 듣는다. 이 두 개는 뭐 딱히 수치스러운 병도 아니고, 고용 상태에 타격을 주는 병도 아니다. 흔히들 걸리고 흔히들 말하니까 그게 무슨 병인지 다 안다. 근데 내가 그걸 영어로는 모르고 있기에 gout랑 shingles라는 단어를 찾았더니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마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교육도 잘 받은 사람임.

아니 저건 그나마 상대적으로 드문 병이라고 치자. 비염이나 식도염은 진짜 너무 흔한 거 아니냐. 근데 나 비염 있어, 식도염 있는 거 같아, 하는 말을 영어로 모르고 있길래 사전에서 찾았는데 각각 rhinitis (딱 보니까 이건 전문 의학 용어일 테고) / nasal inflammation과 GERD라고 했다. 근데 저런 단어를 실제로 회화에서 쓸 일은 잘 없다고 한다. 뭐 그냥 allergic, reflux 이런 식으로 말하지 저렇게 말하면 뭔지 잘 모를 거란다.

그래 저건 일상용어와 전문용어의 차이라 치고, 위염(gastritis)/장염(enteritis)이라는 단어조차도 안 쓴다고 한다. 그냥 stomachache가 있다고 말한단다 ㅋㅋㅋㅋ 위염과 장염은 아예 다른 거 아니냐?! 그리고 단순 소화불량도 stomachache 아니냐? 어떻게 저 모든 걸 그냥 stomachache라고 퉁을 침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가설은 미국에서
1. 의료 접근성이 낮음 (비싸서 병원에 잘 안 감)
2. 프라이버시 문화가 강해서 건강 상태를 남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일이 거의 없음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친구 사이에서도)
3. 평균적인 상식 수준도 좀 낮은 편임
그래서 질병명에 직접 노출될 일이 없다 보니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는 통풍/대상포진/비염/식도염/위염/장염은 그냥 일상생활 용어인데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게 너무 신기해서 혹시 독일에서도 그런가 물어보니 주로 2번 이유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의료접근성은 좋지만 프라이버시 문화가 강해서 자기가 직접 걸린 병이 아니면 병명은 잘 모를 수 있다고 한다. 자기는 gout랑 shingles가 무엇인지는 대충 안다고 한다.

하여튼 알고 싶다. 미국인 너네는 정말 통풍이 뭔지, 대상포진이 뭔지 모르냐? 위염이든 장염이든 일상 생활세계에선 구별 없이 다 그냥 stomachache임? 너무 궁금하다. 이 이유는 어떻게 찾아봐야 됨?? 검색어 자체가 무엇이어야 함? medical literacy? 아니면 메디컬 리터러시는 있는데 그냥 언어 문화 자체가 다른 거임? 틈틈이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도 물어볼 거다.

 

 

명불허전




3. J.K. 롤링 트랜스젠더 관련 발언 논란 / Political Correctness / 좌우익과 아나키즘 / 윤석열 당선 / 무차별적 복지 등등...

이건 친구가 다 먼저 물어본 주제이다. 워낙 길게 얘기했는데 내가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다 귀찮다. 이미 많이 까먹었으니 제목으로 흔적만 남겨놓겠다.

우리는 세 가지를 쉽게 합의했다.
1. 페미니즘과 PC가 왜 시작됐는지 그 배경과 취지 이해한다. 2. 하지만 현재 방식 의문이다. 좀 극단주의적인 거 같다. 3. 언어가 사고 방식이나 사회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우선 사회가 좀 변하고 언어가 자연스럽게 후행하는 게 맞다.

모르는 사람 만나서 어떤 대명사 써야 되는지 일일이 물어봐야 되고 이러면 힘들 거 같다. 트랜스젠더 한 명을 지칭할 때 they/them/themself 뭐 이런 젠더중립 대명사 쓰는 거 친구한테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연습해 봤는데 너무 헷갈렸다. 별 뜻 없이 '너 남자친구 있어?' 하고 물었는데 이성애 중심주의라고 누가 비난한다면 그냥 조심스러워서 뭔 말을 못할 거 같다... 그냥 사회 속에서 무난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그냥 캐주얼한 상황에서는 관습을 따를 뿐인데... 근데 이 얘기 하니까 갑자기 몇 년 전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잠깐 딴길로 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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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취향이나 성격이나 이런 게 옛날부터 남자 같은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결과가 나온 야매 심리테스트를 그냥 재미로 SNS에 올린 적 있다. 인도여행 중 만난 페미니스트 대학생이 있는데, 그전까진 나한테 막 너무 멋있다고 자기가 아는 남자애 소개시켜 준다고 그러면서(ㄹㅇ 부탁한 적도 없음 ㄷㄷ) 엄청 살갑게 굴더니 갑자기 날 모든 매체에서 '차단' 때렸길래 어이가 없었던 적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같다'라는 결과 올린 거 외엔 관계가 잘못될 소지가 정말 하나도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모르는 지인이 그냥 재미로 올린 심리테스트 결과에도 저 정도 반응이면 대체 일상생활 가능하세요?! ㅋㅋㅋㅋㅋ 아니 니가 날 알 리도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내가 여성혐오자임? '명예 남성' 흉내내는 사람임? 그건 좀 억울하닼ㅋㅋㅋ 그런 거랑 거리가 좀 멀어도 너무 먼 삶을 살고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너무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정말 평등 실현되고 유토피아 도래하는 거면 계속해줘!!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계속 차단해!! 그리고 손수 차단해줘서 고맙다 🧡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 같은 언어는 아예 단/복수와 격과 함께 성별이 문법의 근간이 되는데 이거 자체가 남녀를 이분법으로 나누고 LGBT를 배제한다고 문제라고 하면 대체 이건 언어 자체를 개혁해야 하는 건가??? 언어 자체가 죄를 지었음????? 우리 둘다 이건 좀 아니다! 했다!

누가 남자 좋아하든 여자 좋아하든 성별을 바꿨든 어쨌든 상관 안함. 내 알 바 아님. 동성결혼 찬성함. 동성결혼 못하게 하는거 진짜 근본적으로 너무 불공평함. 만약 내가 동성애자였으면 나 죽을 때 내 재산 파트너한테 물려주고 싶고 갑자기 수술해야 되면 내 파트너가 보호자 되어서 적시에 수술 동의 해줬으면 좋겠고 만약에 어린 자식이 있다면 파트너가 친권 행사했으면 좋겠음. 이런 기본적인 권리를 단지 성적 취향이 소수 그룹에 속한다고 해서 보장 못받는 거 진짜 심각한 기본권 침해라고 생각함.

근데 내가 공무원이나 정치인이면 트랜스젠더나 성소수자 이슈를 다룰 때 좀 어렵고 꺼려질 거 같다. 낯서니까. 전례가 별로 없으니까. 내가 어떤 정책을 만들었을 때 그 결과가 쉽게 예상이 잘 안 되니까. 그리고 다 떠나서 예컨대 트랜스젠더랑 숙소를 같이 써야 되거나 목욕탕을 같이 써야 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좀 당황할 거 같음.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니까. 그 개개인마다 원하는 게 전부 다를 텐데 내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으니까. 그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잘 모르니까 대략 추측해서 대할 수밖에 없고 실례할 가능성이 높을 거니까.

낯선 것은 잘 모르고 일단은 경계하는 게 자연스러운 인간 본능이다. 이런 것까지 차별이라고 하면 융통성이 너무 없고 사람 본성에 대한 이해가 너무 결여된 사상이라서 현실성이 없고 절대 지지를 받을 수가 없다. LGBT 이슈가 점점 양지로 나오고 일상화되어서 덜 낯선 일이 될수록 LGBT 권리는 점차 개선될 수밖에 없고, 그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문화지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나는 힘주어 이야기했다.

레인보우 캐피탈리즘을 약간 재평가하는 계기도 있었다. 친구가 자기네 회사 매니저들이 프로필 사진에 무지개 표시를 많이 해놨다고 했다. 난 이전에는 저런 레인보우 캐피탈리즘을 그냥 패션이나 유행이나 겉치레 같은 거라고 생각해서 싫어했다. 근데 만약에 LGBT 이슈로 정말 회사와 상의가 필요한 직원이 있다면? 그런 걸 누구한테 이야기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보다는 무지개 표시를 해놓은 매니저들을 최소한 식별이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낫다.

예전에는 회사 내에 '다양성' 부서 같은 거 좀 '말의 성찬'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이 얘기 해주니 다시 한번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거 같다. 자신의 정체성을 필사적으로 숨겨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직장보다는, 그냥 드러내고 다녀도 별 문제도 없고 별 상관도 안하는 자유롭고 편안한 직장이 훨씬 나은 건 의문의 여지가 별로 없는 사실인 거 같다.



4. 끝말잇기 / 두음법칙

요 녀석은 꽤 오랫동안 한국어를 공부해온 친구라서 끝말잇기 하면서 단어를 여러 개 가르쳐줬다. 두음법칙도 가르쳐줬음. 자기가 독일에서 북한 대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걔네랑 한국 사람들이랑 한자어 읽는 방법이 다르다고, 북한 방식이 더 좋다고 했다.

남한 방식 : 남녀 - 여남
북한 방식 : 남녀 - 녀남

그냥 일관성 있게 '녀남'이라고 하지 왜 두음법칙 하냐고 너무 어렵단다. 그래서 내가 ㅈㄴ 오버 떨면서 몇 마디 외침. (앞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놀라서 돌아봄 ㄹㅇㅋㅋ)

That's male chauvinism! It means you presuppose 남녀 as the basic form!!! Does 남 have to come first!!?? WHY?????!?!?!!?

얘 웃겨 뒤집어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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