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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남아시아

인도 여행 감

bravebird 2022. 11. 23. 15:12

11월 13일에 연말에 여행을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16일까지 좀 찾아보았다. 우즈베키스탄 일주와 인도 동북부 히말라야 사이에 고민했다. 이스탄불도 한번 찾아보았는데 항공권이 200만원에 육박해서 제외했다. 그리고 16일 점심 때 콜카타 왕복 비행기표를 샀다. 

 

그날 60L짜리 백팩을 새로 주문했다. 불량품이 왔길래 교환도 완료했다. 

여행 가서 막 입을 조거 바지와 내의도 주문했다. 

밤에 잘 때 필요한 1인용 전기매트를 구입했다. 

여행자보험을 들었다. 혹시 배탈나거나 도난당할 수 있으니까 드는 거다. 인도라서.

에어수비다를 작성하고 인쇄했다. 근데 이거 11/22부로 폐지된다고 한다. (링크)

코로나 영문 예방접종증명을 인쇄했다. (링크) 이번에 이것도 제출 의무가 사라졌다고 한다. (링크)

콜카타에 심야 도착해서 첫날 묵을 공항 인근 숙소를 예매했다. 그 다음날 국내선을 또 탈 것 같아서.

저번 여행에서 만났던 콜카타 사는 친구에게 연락해서 개인 일정도 확인해놨다.

지난번에 남은 루피화 현금도 찾아놓았다. 모든 게 16일 당일인가 아마 끝났다.

 

월요일에는 비자 사진을 찍었다.

화요일에 1년짜리 멀티플 엔트리로 e비자를 신청했다. (링크) 30일짜리 싱글엔트리 비자와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 싱글비자를 또 신청하느라 사진까지 새로 찍어야 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이게 나은 선택이었다. 가급적 내년에 또 가려 한다. 여름이나 추석쯤 스리나가르와 라다크를 가거나 아니면 히마찰 프라데시를 펀자브나 우타라칸드와 함께 가고 싶다.

오늘은 e비자가 확정되었다. 

도시간 이동시간을 알아보고 이동 순서 정도 생각해뒀다. 버스편은 redbus로, 기차편은 ixigo로, 지프로 이동해야 하는 경로는 구글맵으로 파악했다. 예매는 가입이 어렵고 현지에서 변수가 많기 때문에 할 수 없다. 교통편의 유무와 소요시간 확인용으로만 썼다. 표 구매는 현지에서.

 

콜카타, 바라나시, 다르질링, 칼림퐁, 강톡

 

이동 소요시간 대충 파악됐음. 지역 간 순서 배정만 했으며 세부 일정은 거기서 상황대로 하는 것임 ㅋㅋ

 

이제 집에 가서 침낭, 넥워머, 복대, 인도 관련 책을 들고 와야 한다. 

콜카타-바라나시 왕복 비행기표 정도는 예매가 필요하다. 나머지는 현지에 가서 2-3일씩 계획하면 된다. 

이번 주 중에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할 것이다. (독감 예방접종도 같은 날 같이 했다)

더럽게 막 신을 싸구려 운동화가 필요하다. 필수적으로 미리 길들여 놔야 한다.
하나 비바X 체크카드 개설 (하나은행 계좌를 먼저 개설한 후에 비바X 플래티늄 비교통카드로 발급했음)

환전, 현지 ATM 출금 관련

콜캍타에서 유심을 구하고 환전하고 버스표를 살 만한 가게 (서더스트리트 Curd Corner)

아 그리고 시킴에서 일일 트레킹이 가능한 곳이 있는지 한번 슬쩍 찾아나 보자.

 

2주 조금 넘는 일정에 콜카타, 바라나시, 다르질링, 칼림퐁, 강톡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조금 야심찬 것도 같다. 인도에 오래 산 친구는 바라나시를 빼라고 했다.

그래도 다르질링, 칼림퐁, 강톡 간에는 이동거리가 모두 짧으니까 바라나시 한번 도전해본다. 

또 다른 친구는 바라나시가 변수라면서 일단 편도 비행기표로 가서 며칠 지내보라고 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인데 마음에 들면 쭉 지내고 싶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한번 가보자. 

 

2019년은 뉴델리, 히말라야 북서부인 히마찰 프라데시, 아그라였다. 

2022년은 콜카타, 히말라야 북동부인 웨스트 벵갈과 시킴, 바라나시다. 

아그라와 바라나시가 전부 우타르 프라데시에 속한다는 게 새삼 놀랍다. 

 

2019년에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 남긴 여행 준비글이 매우 도움이 되었기에 이번에도 가급적 상세히 남긴다. 

 

그간 인도나 파키스탄이 궁금하다는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추행 당할 것이다, 죽으러 가느냐, 깨달음 얻으러 가느냐, 유튜버 따라하냐, 류시화에 꽂혔냐 등등.

전부 아니고 옛날부터 그냥 궁금해서 가는 것이다. 관심이 가는 것들이 하필 거기 있으니까.

이 이상의 이유가 있겠는가? 더 이상의 정당화가 필요한가? 구구절절 설명해봤자 헤아릴 의사는 있는가? 

전부 Hell no이다. 어차피 관심 없는 사람들이 척수에서 튀어나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부득이 납득시켜야만 하는 과정을 건너뛴다.

회사에서는 만일을 위해 1명한테만 말해두었다. 가족도 모른다. 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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