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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러시아

2015년 여름 러시아 여행 요약

bravebird 2015. 7. 22. 23:34

일상에 무사히 연착륙했다. 이번 여행 기록은 편년체 말고 기전체 비슷하게(ㅋㅋㅋ) 남기고 싶은데 예비 작업이 좀 필요하다. 기억 사라지기 전에 메모를 해두고 기회가 되면 하나씩 주제별로 써보도록 해야지. 



요것은 내가 만드는 우리 팀 월간소식지에 넣은 요약본. 휴가 기간이라 소식지 분량이 적어서 휴가자 이야기를 포함시켰는데, 그 중 내 부분이다.




1. 칼미크 친구들과의 재회 

이번에도 두 번의 금요일을 모두 모스크바에서 보냈고, 어김없이 쿠즈네츠키 모스트 근처의 그 바로 돌아갔다. 가기 전에 미리 이메일을 해서 저번에 그곳에서 만났던 칼미키아 친구들과 재회했다. 그 중 한 명이 생일이었고, 또 다른 분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아내 분도 소개시켜 주었으며, 저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밝을 때 들어가서 밝을 때 나올 정도로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칼미키아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 이때 만났던 사람들 하나하나에 대한 좋은 기억 등등 남겨봐야겠다. 


2. 모스크바 우주센터 방문

얼마 전에 크리스 해드필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이번에 우주센터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러시아 하면 또 우주개발인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아니겠는가. 이곳에서 찍어온 사진들, 메모해온 것들 등등 남겨놓을 생각이다. 


3. 모스크바 소재 도스토예프스키 생가

도스토예프스키 아버지가 근무하던 병원 근처이자, 도스토예프스키가 태어나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전까지 유년시절을 보낸 집이다. 이곳에서 찍어온 사진들과 도스토예프스카야 지하철역을 장식하고 있는 4대장편 벽화에 대해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그런데 내가 아직 그 4대장편도 덜 읽었고 워낙 오래전에 읽어서 이미 읽은 것도 좀 가물가물하다. 다시 싹 읽고 싶은데 너무 오래 걸리겠지. 


4. 짤방수집 결과

자동차 뒷판에 붙어있는 멘트들, 벤치 낙서, 업어온 소련 포스터 등등. 


5. 건진 물건들 

러시아어 학원 선생님들 드릴 책, 천천히 읽어보려고 사온 유아용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책, 건진 음반, 보드카, 드미트리 쥘린스키 화집과 구성주의 책자, 소련 포스터와 미술관 엽서 및 책갈피류. 


6. 미술관에서 새로 발견한 작품들 

모스크바 푸쉬킨 미술관, 트레차코프 갤러리, 러시아 박물관 등 미술관에서 새로 발견한 멋진 그림들. 


7. 표트로 코즐로프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집에 찾아간 이야기

중앙아시아 탐험가들의 꽁무니를 따라다녀본 이야기. 현판밖에 찍어올 수 없었던 아쉬움 등등. 


8. 러시아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지난 번 귀국 비행기에서 만났던 러시아법인 대리님과 그 후배 분 만난 이야기, 모스크바 숙소에서 만나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다시 만났던 터키 아저씨들 이야기, 수프 비노의 알렉세이와 터미널 바의 바텐더 등등. 


9. 차르 살탄 이야기

공연에 대해서는 많이 평할 수 없는 문외한의 입장이지만 차르 살탄 이야기에 그렇게 많은 에피소드와 여러 미술품들이 엮여 있었다니 깜짝 놀랐다. 한국 웹에 차르 살탄 이야기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으니 가능한 한 정보를 수집해서 한번 써봐야겠다. 


10. 레닌그라드 봉쇄 기념박물관

... 그 자리에서 읽을 수가 없어 찍어온 것들 찬찬히 살펴보기. 이것은 독일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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