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요새
2015년 여름 러시아에서 산 물건 본문
예브게니야 선생님 드리려고 산 도블라토프의 Наши. 물론 liontamer님의 매력적인 독서록 덕분에 읽었던 재미난 책. 감사 멘트는 노어가 부족해서 매우 무뚝뚝하지만 선생님은 행간을 읽으셨을 것이야 ㅋㅋㅋ 아, 다샤(Даша)는 베이징 시절 러시아 친구였던 알렉세이네 가족들이 지어준 노어 이름이다.
모스크바 마야코프스키 박물관 바로 옆의 biblioglobus에서 득템한 스파르타쿠스 전곡반. 볼쇼이 오케스트라 1974년 녹음 버전. 내 귀에 익숙한 속도보다 느리게 연주가 되어 즐겨듣지는 않았지만, 전곡반 자체가 워낙 드문 레퍼토리라 건질 수 있었던 것만도 다행. 이것 말고 프로코피예프 Ivan the Terrible도 샀지만 아직 못 들어봤다... 한 2011년까지만 해도 cd를 언제나 들었는데 이젠 확실히 cd는 뒷전이 되었다 ㅠㅠ
가장 친한 친구 중에 도스토예프스키 좋아해서 노어 복수전공한 친구가 있다. 한때는 대학원 진학까지 생각했을 만큼 여전히 러시아문학을 사랑하는 친구다. 선물 주려고 biblioglobus 오디오북 코너를 좀 둘러봤는데, 악령 오디오북 분량이 29시간 31분;; 아무리 도씨를 사랑해도 다 들을 일이 평생 없을 것 같아 그만두고, 대신 페테르부르크 돔 크니기에서 페테르부르크 그림책 한 권 샀다. 귀국 날에 그 친구랑 또다른 친구도 같이 하나 만나서 보드카도 한 병 주었는데, 그 보드카 사진은 안 남아있네~
왼쪽은 친구도 갖고 나도 가진 페테르부르크 역사 그림책. 오른쪽은 나 쓰려고 사온 그림책. 색칠공부 해가면서 페테르부르크 명소 이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노어가 약하니 아이들 눈높이로 ㅋㅋ
그림이 이렇게 멋져서 안 살 수가 없었다. 그리운 페테르부르크~ 지금 얼마나 아름다울지!!
트레차코프 갤러리에서 산 드미트리 쥘린스키 책. 노어로 된 책이라 읽을 수가 없는데도 언젠가는 읽어내겠다는 각오로 샀다. 이분 위키피디아 페이지가 없어서, 이 책 토대로 간략하게 써봐도 좋을 것 같은데 언제 할 수 있으려나.
드미트리 쥘린스키는 러시아박물관에 있는 바로 요 그림을 그린 사람. 이름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러시아박물관이나 트레차코프 갤러리에 이 분 그림이 자주 눈에 띈다. 선명한 색감도 좋고 뚜렷하게 확 들어오는 인물들도 자꾸 눈이 간다. 무엇보다, 요 남자아이 진짜 잘생겼다!
'여행 > 러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뒷북 여행기 (7) | 2016.09.17 |
---|---|
모스크바 여행 정보 (from 모스크바 타임즈) (2) | 2016.02.01 |
해군성 공원 벤치의 낙서 (2) | 2015.10.26 |
2015년 여름 러시아 여행 요약 (14) | 2015.07.22 |
7월 1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13) | 2015.07.16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