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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스, 《가족·사적 소유·국가의 기원》 요약

bravebird 2016. 4. 22. 23:30



프리드리히 엥겔스, 《가족·사적 소유·국가의 기원》



0. 기본 개념

사적 유물론 -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생산 관계의 변천이 역사 발전을 좌우한다
루이스 헨리 모건 《고대사회》의 친족체계론



1. 사회 단계

- 야만(barbarism): 자연 산물을 획득. 인간 생산물은 획득을 위한 보조 도구
- 미개(savage): 목축·농경. 인간 활동을 통해 자연 산물의 생산을 증대
- 문명(civilization): 공업과 기술을 통해 자연 산물을 가공



2. 가족제도의 역사적 변천

(1) 군혼
무규율적 성교. 짝짓기 대상에 제한이 없다. 아버지는 불명확하나 어머니는 명확하다. 모계만 인정되는 모권제 사회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도 나오는 초야권은 바로 이 군혼의 잔재다.


(2) 혈연 가족
선후대 간의 결혼이 불가능하다. 친·사촌·육촌형제자매 모두 형제자매이자 남편·아내관계다.


(3) 푸날루아 가족
형제자매 간 결혼이 추가로 불가능해졌다. 자매들은 공동 남편의 아내이지만, 자신의 형제들과는 결혼할 수 없다. 공동 남편들은 서로를 형제라 부르지 않고 푸날루아(동료)라고 부른다. 한 계열의 형제들 역시 자신들의 자매를 제외한 일정 수의 여성과 공동 결혼 생활을 하며, 이 여자들도 서로 푸날루아 관계다. 이 푸날루아 가족을 통해 씨족제도가 형성되었다.

어머니 자매의 자식들 (이종사촌) =  어머니의 자식들
아머지 형제 자식들 (친사촌) = 아버지의 자식들
어머니 형제 자식들 (외사촌) = 어머니의 조카, 내 사촌
아버지 자매 자식들 (고종사촌) = 아버지의 조카, 내 사촌


(4) 대우혼
친족 체계에 포함되는 모든 친족 사이의 결혼이 금지되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같이 살지만 남자는 외도나 난교가 가능하며 여자에게는 정조 의무가 부과되었다. 생산수단인 가축과 노예를 남자가 소유하게 되면서 이 사유재산을 친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모권제를 폐기하고 여성을 남성에게 종속시켰다. 이처럼 군혼에서 단혼으로의 이행은 한 성의 다른 성 지배와 억압을 내포한다. 대우혼 시기에는 단혼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이혼도 쉽다. 미개 시대의 특징적인 가족 형태다.


(5) 일부일처제
문명 시기의 가족 제도. 혼인의 유대가 대우혼에 비해 더욱 공고하다. 친아버지의 친자식이 분명하여 상속-피상속 관계가 확실하다. 사적 소유에 대한 관념이 원시적 공동 소유 관념을 대체하면서 생겨난 결혼 방식으로, 자연적 조건이 아닌 경제적 요소에 기초한 정략 결혼이다. 단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일부일처제의 기반인 사유재산이 없으므로  자유연애가 가능하다. 유한계급이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3. 사유재산 타파를 통한 성평등의 실현

원시 공산시대의 가내노동은 공적·사회적 산업이었으나, 일부일처제에서는 사적인 일이 되고 아내는 가내 노예가 된다. 따라서 여성 해방의 전제 조건은 여성이 공적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족의 사회 경제 단위로서의 기능을 제거해야 하고, 사유재산을 공공재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결혼에서 자본주의적 생산과 재생산, 상속, 사유 등의 경제적 관계가 제거되면 상호 간 애정의 요소만 남게 되어 양성이 진정으로 평등해질 수 있고, 결혼의 성립과 해지도 자유로워진다.



4. 플라톤·루소·엥겔스 비교

- 플라톤: 생물학적 성차는 남녀 기질이나 능력의 차이로 이어지지 않는다. 여성도 남성과 같은 교육을 통해 통치자가 될 수 있다.
- 루소: 남성은 강하고 능동적이며, 여성은 약하고 수동적이다.
- 엥겔스: 남녀 간 본래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차이를 지배-피지배 관계로 만드는 것이 사적 소유라는 경제적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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