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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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큐비클 벽의 미술관 엽서

bravebird 2016. 8. 30. 17:38

누군가는 여행 가서 자석이나 도장을 모아오듯, 내겐 미술관 그림엽서를 책상에 붙여두는 취미가 있다. 언제나 저기 있는 니콜라이 레릭의 히말라야 빼고 나머지는 이번 런던-파리 여행에서 가지고 왔다. 오르세 박물관에서 많은 엽서를 샀는데, 업무 복귀하자마자 붙여놓은 첫 초이스는 바로 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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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런던 의회. 안개 속 부서지는 햇살 (1904), 파리 오르세 박물관

장-프랑수아 밀레, 만종 (1857-1859), 파리 오르세 박물관

장-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여인들 (1857), 파리 오르세 박물관

조지 스텁스, 휘슬자켓 (1762), 런던 내셔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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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갔던 런던에서 웨스트민스터 궁이랑 빅 벤이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 오르세에 가니 모네 그림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밀레 그림은 이렇게 휴가 가도록 월급을 주는 일자리에 감사하며 열심히 일을 해보겠다고 붙였지만.... 역시나 회사는 하루도 안 되어 곧 지겨워졌다 ㅋㅋㅋ 그나저나 저 경건해 보이는 '만종'의 바구니 속에는 원래 농작물이 아니라 아이 시체를 담은 관을 그렸다는 말도 있다. 밀레는 급진적인 성향의 화가였다고 한다. 휘슬자켓은 말띠라서 말을 좋아하는 내게 딱 눈에 띈 명작이었지.

여행 다녀오면 엽서들 덕분에 눈이 즐겁다. 아직 꺼내지도 않은 멋진 그림이 많이 남아있어 마음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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