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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레전드 영상 - "좋아하는 일로 돈벌고 싶니?"

bravebird 2021. 9. 23. 00:52

평소 꽤 즐겨듣는 채널인데 이 영상은 며칠 전에 올라왔다. 대체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딱히 꿈이 없는 사람 이야기 글이랑 바로 관련 있는 내용이다. 이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구구절절 맞는 말을 재밌게 간명하게 잘할까.

 

15분이 아깝지 않으니까 관심 있는 분들 한번 보세요. 오디오로 틀어만 놔도 내용 파악에 문제 없습니다.

 

https://bravebird.tistory.com/562?category=567536

 

딱히 꿈이 없는 사람 이야기

나는 계획하고 목표로 했던 진로를 성취한 사람이 아니다.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회사원이 되어 8년째 일하고 있고, 업계와 직무도 우연히 결정되었다. 사실 애초에 뚜렷한 진로 목표랄 게 딱히

bravebird.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NBIeGygRwPo 

 

 

안심하세요. 나이가 40이 넘어도, 관뚜껑이 닫힐 때까지 진로 고민은 계속됩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보다는 나은 점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확 줄어들어요. 몇 개 안 남은 것 중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직업은 내가 할 만하고 돈 많이 주면 장땡이더라고요.

제발 돈을 평가절하하지 마세요. 세상은 돈을 위주로 돌아갑니다.

좋아하는 게 없는 사람이 은근히 많습니다.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이 꽤 된다고요.

그리고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란 게 진짜로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일까? 나는 거기에 회의적이야.

또 좋아하는 일이 없다고 해서 내가 무기력하거나 뭔가 잘못된 인간일까?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어디서 건방지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많이 벌려 그래.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니까 인생이 불행한 거라고.

자아 실현? 이런 거? 이런 실체 없는 거? 매달 들어오는 돈만큼 귀중하고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내가 견디고 버틸 수 있고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는 게 적성이라 이거죠.

이런 식으로 존버를 하면서 돈을 모으다 보면 진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원래 없다가도 생길 수 있어요. 그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투자할 자금이 마련돼 있으니까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거죠.

인간은 생각보다 강인하고 질긴 존재입니다.

내가 지금 소위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할 순 있는데, 여기서 여러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비밀이 있어요. 좋아하는 건 영원하지 않다는 거죠. 결국에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인데 너무너무 싫어지는 거야.

37살 이전에는 뭘 해도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진로를 변경해도 큰일나지 않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는 뜻밖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게 바로 노화라는 건데. 그때부터는 나와 노화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죠.

당장 뒤질 거 아니면 돈이 필요하거든요. 항상 그래서 적정 수준은 벌어야 되니까 이게 무기력함을 어느 정도 억제해 주더라고요.

좋아하는 일, 적성, 자아 실현 이런거 사실상 좆도 아니야. 나는 그것들이 너무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요.

그냥 성실하게 살고 꾸준히 벌고 이러면 그 인생은 잘 사는 거예요. 단순한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런 개 같은 망상, 앞서나가는 것, 너무 계산 때리는 것, 잡생각, 쓸데없는 고민, 이런 것들을 손절하고 한 푼이라도 돈을 더 벌어야 된다 이거죠.

 

 

 

내가 대학에서 전공 바꿔보고 이것저것 건드려보고 회사생활 10년 가까이 하면서 느낀 그 모든 것을 집약해놓은 영상이다. 나의 경험세계에서 이 영상은 진리이다. 이 영상을 박살낼 진리 또한 존재한다면 물론 알고 싶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아래는 나의 평소 생각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노화의 힘은 막강하고 자연을 거스르기는 불가능하다.

밥벌이는 그게 그거다. 좋아하는 것도 영원하지 않다. 사람과 주변 환경은 계속 변한다. 욕망이나 결핍이 만족되면 새로운 욕망이 생겨난다. 적성이나 자아실현 같은 것도 마찬가지라서 그런 걸 나이들어 좇아다니는 술래잡기는 도저히 끝이 없는 좀 허무맹랑한 짓일 수도 있다.

좋든 싫든 세상은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은 정말로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충 버틸 만하고 꼭 해봐야만 하는 일이 확실히 있는 게 아니면, 어린 나이에 일자리 잡고 몸 상하지 않는 선에서 존버하면서 자산을 형성한 다음 빠르고 안정적인 은퇴를 꾀하는 게 낫다.

가장 엄연하고 확실한 것은 밥벌이이다. 일단 자기 목구멍을 책임지고 있으면 그 삶은 잘 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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