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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bird 2022. 7. 17. 21:34

1년에 한 번 정도씩 가끔 오컬트 관련을 찾아보는 버릇이 있다. 심심풀이로 딱 좋음.

주로 고양이과 맹수 목격담이고 (이건 오컬트는 아니지)

가끔은 귀신이나 괴생명체 목격담인데, 이젠 도깨비 목격담을 추가해야겠다. 도깨비가 젤 재밌음 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msfactory.tistory.com/112

 

심심해서 써보는 GOP 스라소니 목격담

무료한 찰나에, 스라소니에 관심 갖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때는 2014년, 강원도 철원의 GOP, 최전방 철책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야간 근무조로 자정이 넘은 시각에 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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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fierceanimal/90163574737

 

스라소니를 촬영 하셨다고요?

남한의 대형 맹수의 서식 가능성과 존재의 입증에 있어 가장 아쉽고 부족한 점은 목격담과는 달리 사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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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도깨비 목격한 경험담들 | 괴담/오컬트 | 루리웹

 ▲ 실제 도깨비는 저렇게 잘생기고 젠틀하지 않음 ㅜㅜ   1. 저희 고모들이 겪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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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전에 귀신 본 적 있다고 한 얘기 지금 해봐야겠다.

 

2011년 중국 베이징에서 교환학생 첫 학기를 보낼 때의 일이다.

그때 외국인 학생 전용 기숙사에 살았는데, 거기 귀신이 자주 나온다는 말이 수군수군 있었다.

뭐 예전에 공동묘지였다나, 수맥이 흐른다나. 뭐 그런 말을 중국에서도 하더라.

그런 거 별로 믿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학기엔 오전에 중국어 수업을 들었고 오후에는 학부 수업을 들으러 가거나 자유 시간이었다.

일과가 일찍 끝난 어느 날 낮잠을 자다가 딱 깼는데 가위에 눌려 있었다.

닫긴 커텐 너머로 오후 서너시쯤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고 형광등은 꺼져 있었다.

분명 눈을 떠서 방 상태를 체크했으니까 정신은 분명히 깨 있었다.

 

고등학교 때쯤부터 가위는 종종 눌려봤었고 항상 같은 패턴이었다.

귀에서 꽹과리 같은 게 쟁쟁 울리는 소리가 나고 몸이 굳음 ㅋㅋㅋㅋ

발가락부터 움직이면 곧 깨어났다. 

그렇게 깨서 다시 잠을 청하다가 또 가위가 눌리면 그냥 귀찮아서 씹고 잤음 ㅋㅋㅋㅋ

뭔가 초자연적인 존재가 눈에 보이거나 한 적은 전혀 없었다.

 

근데 그날은 눈을 떴는데 가위가 눌린 채였고 몸 위에 희뿌연 황사 같은 덩어리가 있었다. 

무게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음. 눈코입 같은 게 보이지도 않았음.

그럼에도 이건 어떤 인격체라고 느껴졌음.

왜냐면 계속 그게 내 팔다리를 만지는 느낌이 났기 때문.

또 귓전에 울리는 소리가 사람 숨쉬는 소리 같은 거였기 때문.

항상 똑같았던 가위 패턴과 완전히 달랐고 전무후무했다.

 

이상하게도, 순간적으로 이건 일찍 죽은 총각귀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새끼... 왜 자는 사람 몸을 더듬고 난리야???

근데 지는 죽은 몸이고 난 산 사람인데 뭘 어쩔 건뎈ㅋㅋㅋㅋ 하나도 안 무섭다!

불쌍하다 걍 만질 테면 만지든가 ㅋㅋㅋㅋ 난 발가락 움직일테다 메롱!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깨어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발가락을 움직였는지 뭐 어쨌는지 해서 깨어는 났다.

얼마 동안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저런 생각을 할 짬이 있었을 정도로 꽤나 대치(?) 상태에 있었던 것 같다.

그 다음 다시 바로 잤는지 그냥 기어나왔는지도 잘 기억 안난다. 

아마 다시 기어나왔던 것 같다.

뭐 별로 인상깊지도 않아서 사람들한테 특별히 동네방네 얘기를 하지도 않았던 기억?

 

내가 그때 경험한 게 진짜 귀신 같은 게 맞는 걸까?

이전의 가위눌림과는 달랐고 전무후무한 경험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인격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억하고 있다.

아마 그전에 '인큐버스' 같은 개념에 대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게 영향을 준 것일까?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다.

 

고등학교~대학교 때는 가끔 가위를 눌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고등학교 때는 종이 들고 뭐 외우다가 잠깐 누워서 졸았는데

그 짧은 틈에 껌뻑 졸다가 바로 가위가 눌렸다.

종이를 든 채로 팔이 굳은 적이 있는데 너무 웃겨서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뭐 귀신 목격?담은 그러하다.

별로 무섭지도 않았고 걍 그 짧은 틈에

닌 죽은 몸이고 난 살았는데 뭐 어쩔건데?

만질테면 만지든가!

라고 생각한 거는 분명히 기억나서 그게 좀 웃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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