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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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남아시아

네팔 다음은 뉴델리

bravebird 2024. 2. 14. 16:05
시기 (인샬라)위치 (인샬라)
2/21 ~ 2/25 태국 방콕
2/25 ~ 3/3 부탄 
3/3 ~ 3/21 (TBD) 네팔 
3/21 ~ 3/24 (TBD)인도 뉴델리 [입경]
국립 인도박물관!!!!
3/24 ~ [뉴델리-바라나시 이동]
바라나시 및 불교 성지
4/7 ~ [콜카타-구와하티 이동]
아루나찰 프라데시
웨스트 벵갈, 시킴
4/21 ~ [콜카타-뉴델리 이동]
우타라칸드
4/30 ~ 히마찰 프라데시
5/7 ~ 펀자브 

 
인도 여행은 죄다 현지에 가서 부닥쳐 봐야 아는 계획불가능 영역이므로 전부 다 가변적이다.
 
그렇지만 집에 언제 돌아올지 대략 친지에게는 알릴 수 있어야 하고 또 5월쯤에는 귀찮은 행정 절차들이 있을 것 같으므로 혹여나 귀국이 필요할 수 있어 위와 같이 1차적으로 일정을 생각해봤다. 
 
근데 만약 저대로 되면 5월이니 인도 북서부 끝, 파키스탄 북부 국경지대를 이어서 갈 수 있어진다. 지대가 워낙 높고 추워서 5~9월에나 접근 가능한 지역이다. 다른 계절에 가면 육로가 폐쇄되거나 마을이 텅 비어 있어서 의미가 적다. 
 
즉 이번 트랜스 히말라야 여행은 짧게는 5월까지, 파키스탄과 신장까지 노리는 경우는 여름까지 계속될 것 같다. 9월에는 중국 시안에서 출발하는 3주짜리 서티베트 카일라스 여행단이 있다. 혜초여행사 프로그램보다 일정이 한 주 더 길면서 훨씬 저렴하여 가능하다면 참가하고 싶다. 2~3주 걸리기 때문에 회사 다닐 때는 입맛만 다셨다. 
 

카일라스 산과 마나사로바 호수

 
 
위에서 언급한 데를 다 갈 수 있으면, 그러니까 9월~10월 정도까지만 저예산으로 착실히 놀 수 있으면 나는 아마 죽을 때 달게 죽을 것이다. 아 물론 중국 전역 여행도,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전역 여행도 언젠간 하고 싶다. 그래도 그 중 제일 어려운 것이 트랜스 히말라야 여행이니 제일 먼저 하는 것이다. 여하튼 부디 중간에 마음도 계좌도 꺾이지 않길 바란다.
 
이외에는, 다행히 방콕과 부탄은 계획 필요 없음. 방콕 숙소만 편리한 곳에 정하면 됨. 
 
네팔에서는 약간 계획 필요. 왜냐면 여기서 ㅍㄱㅌ도 만날 것인데 여유 있게 개인적으로도 다니고 싶다. 포카라, 안나푸르나, 무스탕 사이드도 가고 싶은데 반대 방향인 에베레스트, 초오유, 로체 사이드도 궁금하다. 룸비니도 내려갔다가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와야 한다. 현지에 가서 마음을 정하게 될 것이다. 기존에 카트만두에는 3주 정도 있어봤기 때문에 카트만두에 너무 오래 있지만 않는다면 사실 어디로 가든 만족할 것이다. 
 

네팔 무스탕

 
 
원래 네팔 룸비니에서 인도로 육로 입국해서 불교 성지를 쭉 따라가려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인도 e비자를 받아서 가면 지정한 공항 또는 항구로만 입국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 여정상 카트만두 - 콜카타가 최선이지만 직항이 없고, 무려 반대방향으로 한참 돌아가는 뉴델리 경유 뿐이다. 그래서 그냥 카트만두 - 뉴델리 이동하여 인도 일정을 시작할 거다.
 

너무나 익숙한 뉴델리 파하르간즈... 위 사진들과 대비되며 정신이 아득해진다...

 
 
물론 중간에 추워 죽겠고 친구가 보고 싶으면 갑자기 첸나이로 내려갈 수도 있고 반대로 가로질러 뭄바이를 갈 수도 있다. 가봐야 알 수 있다. 너무 많은 사전 계획은 인도에서 완전히 무쓸모이다. 애초에 원하는 게 뭐였는지 큰 방향만 잘 기억하고 숙소 같은 것도 당장 목전의 2~3일 정도씩만 예약을 하면서 나머지는 전부 그때그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그간 인도에 갈 때마다 키플링 소설 '킴'에 나왔던 시 '요술 모자'를 자주 생각했다.  
 
https://bravebird.tistory.com/536

키플링 시 <요술 모자>

2019년 12월에 인도 여행 가기 전에 읽고 갔던 키플링 소설 . 정말 많이 기대를 했는데 사실 명성에 비해 잘 읽히지가 않았다. 문학동네 버전이었고 뭔가 번역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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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주고 받는 것이라지만 
줄 것이라곤 내 자신밖에 없다! (ㄹㅇ임... 내 생산 수단이자 존재 방식 자체가 내 자신 몸뚱아리 뿐)
그렇다면 뭘 해먹고 살아야 하는가? 
삶은 한번 뿐. 
끝내 버릴까? 그럼 이번 삶이 마지막. 
계속해 볼까? 그럼 어떻게 살면 가장 좋을까?
역시 사나이처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 나머지는 행운이 알아서 할 것. 
자비를 베푸소서, 포르투나여! 
베푸시든 말든 뜻대로 하십시오. 
내가 행운을 좇지 않는다면 
행운은 나를 따라 오리니. 
 
뉴델리에서 서울에 돌아오고도 좀 남을 정도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있다. 그러니까 뭐 집엔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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