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요새
네팔 묵티나트 - 포카라 복귀일 본문
현재시각 밤 10시. 포카라 숙소 복귀 완료.
아침 9시 무스탕 묵티나트에서 버스 탑승, 18시경 포카라 윈드폴 게스트하우스 도착. 진짜 창가를 내다보면 가끔 안전장치도 없는 절벽과 차 사이의 거리가 5cm도 안 되는 듯하여 모골이 송연해지는 굉장히 험하고 엄청나게 덜컹거리는 길이었음 ㅋㅋㅋ 네팔 버스 기사들 진짜 베스트 드라이버임
복귀 후 가이드들과 일행들과 작별한 직후 윈드폴에서 김치찌개 + 삼겹살 1인분 + 신라면 3위일체를 뿌숨. 모르는 사람들이 옆에서 무심결에 보다가 놀람. 이거슨 생애 최대 규모의 다시 없을 대식이다.
갔다오면 한 3키로 살 빠진다길래 윈드폴 체중계로 재봤는데 그대로였다 ㅋㅋㅋ 이게 내 신체의 특이점이다. 유의미한 체중 변화가 없음.
평소 1일 2식 하고 간식 안 먹는 사람이 산중에서 9일간 꼬박꼬박 3식하고 간식 먹어줘서 그런 것 같다.
내가 고기는 어금니에 자꾸 끼는 게 너무 귀찮아서 그다지 즐기지는 않는지라 주로 아침에 삶은달걀 2개를 먹으며 단백질을 공급했고 점심저녁은 그때그때 감자 커리나 뚝바 같은 걸로 탄수화물을 먹었고 볶음밥 버터티 밀크티 종류로 지방을 조금 챙김. 다니면서는 한국에서 가져간 포도당 캔디도 먹고 초콜렛, 비스킷 같은 것도 현지조달해서 아낌없이 먹었음. 고산지역에서 진짜 겁내 비싸지만 탄수화물 조달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잘 생기지도 않는 내 근육 내 살덩어리 못잃어!!!!!!
여튼 지금은 문명세계(?) 포카라로 돌아왔고, 윈드폴에서 빌렸던 짐은 전부 빨래도 맡겨놨고, 심지어 어제 고양이 샤워(?)도 한번 한 몸이고 오늘은 제대로 할 거고, 기분좋게 밥도 먹고, 몸상태 아무 무리 없고 지금 막 한국에서 도착한 것 같고 해서,
그리하여, 내일 할 일은,
- 아침에 내 개인 옷 빨래 맡기고 그 길로 윈드폴 가서 랑탕 트레킹 견적 내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묵티나트 롯지에서 샤워하다가 욕한건 기억하는지??
- 룸비니 치트완 간다는 중국 팀이랑 얘기해보기
빨래 되는 동안 이거 두 가지를 알아보고 나서 다음 진로를 정한다. 이거 윤곽이 나오면 네팔 비자 연장 여부를 정하고, 인도행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eSIM인가 뭔가 알아보고 한국 핸드폰 요금제를 변경하든 말든 해야 한다. 이런 게 진짜 너무나도 귀찮지만 어쩌겠는가 난 지금 장기 출타 중인 여행자다. 받아들이자.
또한 곧 가든 리브가 끝나가므로 그에 수반되는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머시깽이를 알아봐야됨. 이거 퇴사하면 자동으로 지역가입자 머시깽이 우편물이 날아왔던 것 같은데 이직처를 정해놓고 퇴사했었기에 며칠만에 바로 다시 직장가입자가 됐어서 이번엔 뭘 어째야 되는 건지 잘 모름. 하여튼 이제부터 행정적으로도 명실상부하게 백수가 되는 법을 알아봐야 됨 킼.
이외에는 밀린 부탄 글을 다 써놓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위는 무스탕 떠나기 전에 묵티나트에서 찍은 풍경 사진들. 모르겠고 걍 되는대로 누름. ㅋㅋㅋ
위는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 또는 쉬는 시간 중 제멋대로 찍은 무스탕 및 인근 지역 사진들. 대충 카그베니 좀솜 마르파 이쪽. 그리고 맨 아래 뾰족한 봉우리가 마차푸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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