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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남아시아

네팔 랑탕 트렉 둘째-셋째날

bravebird 2024. 3. 30. 10:00

둘째날 8시 출발 15시 림체 도착. 해발고도 2455m. 와이파이 300루피인데 어차피 다이닝 룸 말고 방에서는 쓸 수가 없어서 그냥 안 삼. 이날은 콘센트가 없어서 충전도 못함. 방 안에 화장실도 없었음. 이도 못 닦고 잠. 그러나 춥지는 않게 잤음.


둘째날 롯지



셋째날 8시 출발 16시 랑탕 도착. 해발고도 3434m. 계단을 오르면 살짝 숨이 찬 고도에 도달하여 지금부터는 고산증 약 복용. 여기선 풀샤워도 할 수 있어서 새사람이 되었으며 마스크 세탁을 해서 바짝 말리기까지 하고 잠도 따뜻하게 잘 잠.


셋째날 롯지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하루종일 업힐이라 짐 지고 걷기에 너무 피곤했고 안개가 껴서 설산도 안 보였으나 걷기는 좋은 날씨였음. 걸음은 빨랐음. 밍마 아저씨가 너무 빨리 걸어서 내가 무조건 앞에 선다고 하고 나름 천천히 걷는다고 걸었으나 내가 기본적으로 급하기 때문에 걷다 보니 결국 먼저 출발한 팀들을 계속 추월해 버렸음.


둘째날 전 대통령이 묵었다는 롯지를 지나감 (할많하않)
랑탕에선 안개 낀 날씨 때문인지 설산이 거의 안 보였음



둘째날 롯지에서는 티베트인인 주인 아들이 나보고 티베트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음 ㅋㅋㅋ 부탄에서도 시킴에서도 현지인 행세 가능하다고 하니 진짜 그래 보인다고 함. 그리고 이 친구는 20살짜리 대학생인데 내가 한 22살쯤인 줄 알았다고 함. 대학생이냐, 대학교 갓 졸업했냐 하는 것은 실은 외국에 나오면 자주 듣는 말이기 때문에 내가 나이답지 않게 생기긴 했나 봄.

오늘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와이파이도 간만이고 할 일도 있어서 폰을 좀 보고 싶었음. 그런데 가이드 밍마 아저씨가 계속 뭔가 알려주고 싶어 하셔서 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 죄송했음. 내일부터는 성의 있게 잘 들어야겠다. 근데 소와 야크의 하이브리드 자손 등등 동물 교배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재미있어서 좀 열심히 들었음.

내일 날씨가 좋으면 최고점까지 가고 아니면 적당히 걸을 것 같다. 여행 중에 랑구르를 보면 운이 좋다는 말을 부탄에서 들었는데 오늘 수도 없이 봤으니 내일은 안개가 조금 걷혀서 설산을 많이 볼 수 있기를.


랑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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