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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남아시아

네팔 카트만두 다시 첫째날

bravebird 2024. 3. 25. 11:44

새벽부터 일을 많이 했다.

새벽에 퇴직금 입금 에러 메시지가 왔다. 곧 증권사 전화도 왔다. 전화 받으러 도미토리 방 밖으로 잠깐 나왔다가 전화 몇 번 하고 해결을 했는데 방문이 잠겼다. 사람 자는 방 두드리기 미안해서 못 들어가는 김에 돈 생각을 했다. 또 지금 한국 놀러와 있는 독일 친구가 회식장소 문의를 해왔길래 몇 알아보고 보내주었다.

사정상 이번 퇴직금 계좌는 깨야 한다. 전액 말고 일부만 깨면 돼서 사전에 IRP 계좌를 추가로 하나 더 만들어 놨었다. 근데 퇴직금을 받고 보니 뭔가뭔가 설명이 귀찮은 사유로 한 개 계좌에 입금되어서 전액을 다 깨야 되는 상황이 되어 세금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욕 나온다 무슨 이렇게나 떼어 가냐. 날강도 수준이다. 며칠 전에 태극기 펄럭 했던 거 취소한다.

* 예상 퇴직소득세 계산
* 퇴직금 계좌 깨기 전에 몇 개월 정도 단기적 운용방안 (혹은 걍 귀찮고 단 몇 개월로 워낙 단기이니 현금 그대로 가만 둘 것인가? 난 원래 고작 몇 개월 바라보고 돈을 굴리진 않아 왔다.)
* 세금폭탄 맞은 것 추후 만회방안 ㅋㅋㅋㅋ 시바

뭐 이런 것들을 새벽부터 했다. 과세이연은 돈이 수십년 묶여있는 대가로 해주는 것이니, 이번에 세금을 미리 맞는 대신 빨리 쥐게 된 목돈을 어디 한번 잘 굴려보면 되지 않겠는가. 두고봐라 쒸빡 진짜 세금 개열받네 아. 아!!!!!!!!!!!!!!!! 아 너무 이렇게 추격본능으로 투자하면 실패하기 좋은데. 마인드컨트롤 필요.

이제 숙소 바꾸고 사원갔다와서 점심약속 시간지켜야된다. 어제 방 구할 때 온수 고장났으면서 고지도 안해주고, 방에서 와이파이도 안되고, 부킹닷컴으로 예약하고 온 것도 아니고 직접 왔는데 네고도 안해주고 부킹닷컴가격이랑 똑같은 돈 받아먹은 숙소다. 메리트가 하나도 없이 손해만 봤다. 이런 건 못참는다. 당장 짐싸들고 나가서 바꿔야지. 오늘은 저녁 때 영상통화로 논의를 좀 할 게 있어서 1인실. 그 통화 전에 미리 자료찾아보고 구상 좀 하고 질문거리도 생각해놔야됨. 중요함. 진지함.

종일 일처리로 바쁠 예정이라 미리 절반 썼다.
과연 7일쯤 걸리는 랑탕 트렉을 한번 더 하기로 하고 네팔 비자를 연장할 것인가?
혹은 편히 며칠 놀다 첸나이로 갈 것인가?
오늘은 이 결정을 하고 그에 따르는 각종 돈 치를 일들을 처리하면 된다. 매우 할 게 많은 바쁜 하루이겠지만 행복한 고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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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옮겼다. Kathmandu Peace Guest House라는 곳이다. 하루에 1200루피인데 무려 거울에 의자와 테이블까지 있어서 태블릿을 실로 오랜만에 켜보았다. 와이파이도 끊기지 않고 아주 좋다. 온수는 나온다고 했으니 나오겠지? ㅋㅋㅋ 나중에도 여길 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숙소 이름 적어놔야지.

숙소를 옮기고 나서는 트리텐 사원을 다녀왔다. 오토바이 기사가 접근하길래 높은 가격도 ok하고 가자고 했는데 길을 몰라서 자꾸 멈추더라. 오토바이라서 폰으로 내비게이션을 보여줄 수도 없고 하여 중간에 내린다고 했다. 주고 싶은 만큼만 돈 주고 내렸지만 여전히 택시앱 기준가 대비 더 많이 줬다. 여기 택시 기사들은 하여튼 길도 잘 모르면서 그냥 일단 태우고 보므로 옆자리 앉아서 걍 맵을 보여주면서 길을 다 가르쳐 줘야 된다. 모르면 좀 지도에 찍고 내비게이션을 틀고 가는 성의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면서 대체 어디다가 쓰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 점에 관해서는 인도가 훨씬 나은 것이, 대도시에서는 우버가 잘 되므로 그냥 내비게이션대로 정직하게 가거든...

트리텐 사원은 카트만두 유일의 뵌뽀교 사원이다. 메인 템플이 문이 닫겨 있길래 승려 분들한테 부탁을 했으나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았는데 어떤 승려가 나에게 중국어로 말을 걸었다. 알고 보니 쓰촨 아바 지역에서 왔다고 한다. 이곳엔 이렇게 중국 티베트에서 온 승려들이 좀 있다. 하여튼 이 분 덕분에 영어를 할 줄 아는 다른 스님(뵌뽀교도 스님이라고 하면 되나?) 한 분이 오셔서 나에게 법당을 보여주고 이것저것 얘기도 해주셨다. 이 글은 좀 따로 쓰는 게 좋을 듯 하여 아껴 놔야겠다. 간만에 오늘 메모를 많이 했다. 스님은 아마 나보다 어릴 것 같은데 말하면서 긴장해서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려서 좀 귀여우셨다 히히. 어디 가서 절대 못 듣는 엄청 재밌는 이야기 많이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또 여기서 이탈리아 사람 두 명을 만났다. 이 분들은 국경 지대에서 우연히 만나서 같이 다니게 되었다고 하는데 명상, 탄트라, 기공, 스피리추얼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었다. 나는 그런 신비주의나 종교적인 요소는 사실 전혀 흥미가 가지 않는 세속주의자 유물론자 진화론자 실증주의자 역덕이라서 여기 온 거라 약간 신기하긴 했다. 계기는 달라도 결과적으로 우리가 다니는 곳들은 워낙 비슷하기 때문에 정보도 좀 나누고 연락처도 교환해 두었다. 뵌뽀교에 대한 책도 두 권 정도 샀다. 아예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후 안나푸르나 하이캠프에서 만났던 가이드 밍마 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롯지 식당 맞은편 자리에서 티베트어로 된 무언가 읽고 계시길래 무슨 내용이냐고 여쭸더니 불경이라고 하셔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눈 분이다. 중국 티베트와 네팔 간 국경 지대인 키롱에서 태어나 인도에서 교육을 받고 네팔 시민이 되신 분인데 카트만두에 살고 계시다. 카트만두 베이스의 랑탕이나 에베레스트 트렉뿐 아니라 돌포, 무스탕, 안나푸르나 같은 포카라 베이스의 트렉도 운영을 하시길래 가이드 경험이 풍부하신 것 같았다. 아저씨는 중국 팀을 가이드하고 있었는데 영어도 중국어도 하시고 커버 가능한 트렉 루트도 많으셔서 연락처를 받아 두었었다. 오늘 늦은 점심식사 하면서 루트 브리핑을 해보고 견적을 잡아 보았다. 과연 최종 결정은?

그 다음 더르바르 광장에 오랜만에 갔다. 이곳은 12년 전에 네팔에 처음 왔을 때 제일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고성 구역 내의 오래된 건물 위에 사람들이 캐주얼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경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고, 이곳에서 돈을 뜯긴 기억도 생생하다. 오늘 갔더니 돈 뜯긴 위치 자체가 다 기억나더라. 스페이셜 메모리란 것은 엄청난 것이구나... 정작 돈 뜯은 사람 얼굴은 기억이 안 난다. 정확한 액수나 정확한 대화 내용도 잘은 기억이 안난다. 다만 거기 직접 갔더니 비슷하게 생긴 곳 중에서도 위치가 정확히 기억나는 게 신기하다.


돈 뜯긴 곳


당시 나는 이곳에 한가롭게 앉아 있었는데 어떤 네팔 여자애가 갑자기 오더니 한국어로 말을 붙였다. 워낙 넉살이 좋고 말도 잘 하길래 한참 얘길 했다. 그런데 걔가 갑자기 내 손을 덥썩 잡더니 헤나를 그리고는 돈을 쳐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다. 당시 숙소비 1박의 몇 배가 되는 말도 안 되는 액수를 부르길래 대충 깎아서 한국 돈으로 한 5천원 정도 되는 돈을 던져 줬던 것 같다. 아마 당시 내 숙소비가 2~3천원 꼴이었든지 아니면 딱 5천원 그만큼쯤이었든지 했다. 광장을 떠날 때 걔를 다시 마주쳤는데 돈을 쥐고는 지 친구들한테 자랑을 쳐 하고 있더라. 가서 한 마디 했다.

"내가 너한테 준 돈은 내 숙소비보다 비싸. 난 다 알았지만 준 거야. 어디 잘 써봐."

그러니까 거기 있던 애들, 특히 그 못된 여자애 표정이 삽시간에 다 굳어 버렸던 기억이 아주 생생하다. 의기양양하게 떠들다가 갑자기 정말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모르는 사색이 되더라고. 그때 참 만감이 교차했다. 그냥 줄 거면 줘버릴 것이지 애들 멘탈을 갈아버린 게 잘한 건지 도무지 잘 모르겠더라. 그렇다고 그냥 가버리면 실망한 내 마음은 누가 책임질 건가? 걔도 그딴 식으로 계속 살 것 아닌가? 일갈 정도는 해야 하지 않는가? 근데 사기꾼이 그냥 그렇게 살든 말든 그게 내 알 바인가? 그냥 그렇게 살게 두는 게 더 확실한 복수 아닌가? 근데 따지고 보면 돈 겨우 5천원 때문에 악의에 차서 이런 온갖 생각을 하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내가 순진해서 이런 일을 당하고 이런 갈등을 하고 이런 더러운 기분을 느껴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별로였다. 내 자신이 너무 싫어지는 굉장히 불쾌한 기억이었다... (<<< 여기서도 결국 내 탓을 하네)

12년 후에 다시 온 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파를 직빵으로 맞는 경험을 여러 차례 한 후 그때보다 모질어졌다. 외국인이라고 정상운임의 한 10배쯤 되는 뻔뻔한 액수를 부르는 새끼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며, 길도 모르면서 손님이면 일단 덥썩 잡고 길을 못 찾아가는 드라이버한테는 주고 싶은 만큼만 돈 주고 내려 버릴 줄 안다. 전투력이 늘어 손해는 잘 보지 않는 것 같으나 좀 모질어진 것 같다. 그래도 동물적인 본능으로 판단을 하고 즉각처단을 할 수 있게 되니 마음속에 갈등이 줄어들어서 이게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근데도 왜 난 회사는 즉각 못 그만뒀을까? 내 인생에서 너무 별로인 부분이 회사였는데 왜 결정을 못했나? 왜 그렇게 얽매였나?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다른 모든 것은 미련없이 돌아서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며칠 전에 모처럼 여유가 생긴 겔레이가 화두를 던진 게 있어서 좀 남겨두겠다.

이 친구는 채팅을 칠 때는 약간 단답형 로보트 같다. 반면 가끔 영상 통화를 진짜 뜬금이 없이 불쑥 걸어서 키우는 개들을 보여주거나 자기 고향집을 보여주거나 경치를 보여주거나 하고 금방 사라진다. 이런 의외성 내지 갭은 매우 재미있다. 그날은 둘다 심심해서 좀 길게 얘기를 했는데 역시나 거침없는 면모가 있었더라고.

자기는 직장을 3~4번 정도 그만둬 봤는데 그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솔직히 뭘 하고 먹고살아도 굶어죽을 걱정은 들지가 않고 자기는 뭐든 일정 이상으로 잘해낼 거라는 자신이 있다고 한다.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하고 까다롭게 하며 고객들에게도 항상 평이 좋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뭔가 아니다 싶으면 즉각 때려쳤고 옮길 때마다 보수를 높였대. 직장 때려치는 건 간단한 일이란다. 근데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은 6번 7번 8번씩 고민하느라 쉽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 결정이 어려웠을까? 이건 나중에 기회 되면 물어봐야겠다.

나는 이런 얘기하는게 재밌다. 살면서 어떤 기로가 있었고 그때 어떤 결정과 선택을 했는가? 그 배경은 뭐였는가? 반면 어떤 결정은 너무 어려웠나? 평소에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나? 뭐가 중요하고 뭐는 포기할 수 있나? 난 여행에서 만나서 오히려 스몰톡을 생략해도 되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가급적 이런 이야기를 최대한 물어보고 싶다.

나는 겔레이와는 반대인 게 직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안에서 두 번 정도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며 그에 대해 별로 고민 없다. 정보를 검토해 보고 나름대로 판단을 해서 행동에 옮기고 결과를 보고 피드백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 (그래서 예컨대 투자 결정 같은 것을 즐긴다.) 다만 오직 직장을 박차고 떠난다는 결정만은 너무나도 어려워서 끝까지 미루다가 항상 실망에 가득 차서 떠났다. 그래서 매 직장이 나쁜 기억으로 남았다. 다른 사안에선 대부분 결정도 빠르고 간도 크고 미련도 없는데 왜 도대체 직장에서만 질질 끌다가 나쁜 꼴을 보고 다리 자체를 불태워 버리는 패턴이 계속될까?

1. 내 밥줄을 내가 끊는 행동이기 때문에 두려웠음.
캐시플로우와 재정 안정, 그리고 그 재원의 출처가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점(즉 autonomy)을 굉장히 중히 여김.
그러나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던가? 그런 적은 없다.  
오히려 돈이 뒷받침 안 된 상황에서도 뭔가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면 뜬금없이 자금이 마련되는 경험을 더 많이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직장 그만두면 굶는다는 건 과장된, 비합리적인 두려움 아닌가?
실은 체면이 중요했던 거야. 그러니까 안정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기성 조직에 속해서 잘 적응하고 제법 번듯한 삶을 살아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인 거지.
이 1번 사항은 이번 기회에 타지 나와서 백수로서 팡팡 놀면서 상당히 타파 가능할 듯 하다.

2. 어려움에 부닥친다는 것은 나 역시 아직 뭔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더 배워내야 될 게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고난이란 것을 버텨내고 정면돌파해야 할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싸움은 가치가 없어서 난 안할래요ㅃㅇ 하고 걍 뒤돌아서는 것은 거의 논옵션이었다.
그런 건 회피하는 것, 도망가는 것, 지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뭔가 나에게도 몫이 있지 않았을까? 그걸 매듭을 짓고 하산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항상 듦. 그럼 결국 못 그만둠.
왜냐면 인간 세상인지라 갈등은 끝이 나지 않기 때문에 ㅋㅋㅋㅋ 문제란 것은 비온 뒤의 버섯처럼 항상 새로 생겨나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특히 2번 내용을 보면 뭔가 나 자신에 대해서 수용을 하지 못했고 자신감을 갖지 못한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절대 포기할 수도 없고 완전히 수용하지도 못한 내 본성에 대한 갈등이 회사를 그만두는 선택에 대한 확신을 떨어뜨려서 계속 발목을 잡은 것 같아.

이런 태도가 발전적인 자기 반성인 건지? 아니면 자신을 괴롭히며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건지? 이걸 생각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이상한 사기꾼 새끼를 만나면 그 길로 차단을 하거나 꺼지라고 일갈하지만 그걸로 끝이며 아무 고민도 없는 것처럼, 이상한 직업 경험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다음에는
1. 최대한 그럴싸한 이력을 만들기 위해 일정 시간을 버틴 후 다음 이동할 곳 정해놓고 때려치기
2. 정리해고 당하기

이거 말고 말고 그냥

3. 아니다 싶으면 고민없이 바로 때려치기 (다음 할 일 정한 것 없이) 도 해보는 걸 목표로 삼아야겠다.
나같이 회사에서 미련히 버티다가 정 떨어져서 모든 다리를 불태워 버리는 사람은 이 3번을 아무렇지 않게 해낼 수 있어야 비로소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얼마나 버텼는지, 이직 텀이 있었는지 따위는 물론이고 무슨 회사 다녔는지, 뭔 일로 밥벌이를 했는지 따위.. 결국 인생 전체에서 중요치 않다. 심신 건강에 해가 되는 직장이면 뒤도 안 돌아보고 때려치는 게 맞음. 안 굶어 죽음.

장광설 장난아니네. 춥다 빨리 씻고 자야겠다. 여기 갑자기 비오고 날씨가 음산해졌다. 영상 16도인데도 뼈가 저린 추위. 샤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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