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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지금 테즈푸르다. 구와하티가 아니라 테즈푸르. 불시착했음. 그리고 오늘 경찰차도 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콜카타 공항에 갔는데 내가 타려는 구와하티 항공편이 거의 결항될거라는 거다. 기체 결함이 있다던가. 옵션1. 환불받고 타 항공사 금일 밤비행기 표 사기. 운임은 2배. 구와하티 도착시간은 밤 10시 반. 옵션2. 다음날 동일 항공편으로 날짜 변경해달라고 하기. 이 경우 항공사 측에서 숙소 지원 같은 것 없음. 항공사 귀책으로 일정이 지연되는데 숙소 지원도 없냐고 물었다. 보상 방안을 추가로 알아봐줄 테니 기다리고 앉아 있으라 하길래 법구경 읽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감감무소식이라 다시 가서 따져 물으니 옵션3을 알려줬음. 바로 그 쪽을 선택. 옵션3. 테즈푸르 가는 항..
인도에 잘 와 있습니다. 날이 엄청 덥습니다. 오늘 오후에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그 전에는 절대 밖에 안 나갈 예정이고 틈을 타서 밀린 글을 써봅니다. 콜카타는 2022년 이후 두 번째라 인도 박물관이라든지 세인트 폴 대성당이라든지 마더 테레사 하우스, 칼리갓 등등 볼 것은 대부분 다 봐서 별로 욕심이 없습니다. 이전에 지내던 파크 스트리트 인근 숙소로 그대로 돌아왔어요. 그때 계시던 직원들이 그대로 계셔서 반갑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정신이 혼미합니다. 콜카타는 디저트나 단것으로 매우 유명한데 저번에 맛을 못 봤습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디저트 가게에 가서 좀 사먹으려고 했는데 가보았더니 현지인 시장 안이었습니다. 지도상에 위치가 잘못 찍혀 있는지 결국 가게는 ..
드디어 미련 없이 네팔을 떠납니다. 4월 23일에 루클라에서 카트만두로 왔고 내일인 4월 28일 콜카타 갑니다. 이틀 잔 후 4월 30일에는 아쌈 주의 주도인 구와하티로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구와하티에서 아루나찰 프라데시로 올라갈 거고요, 퍼밋 신청을 위한 업체 연락은 어제오늘 다 해놓았습니다. 5월 첫째주 중 퍼밋이 나오면 바로 타왕으로 올라갑니다. 대체 몇 년동안 구글 지도에 별표로만 찍혀 있었는지. 실현이 드디어 목전입니다.콜카타에 있는 동안은 친구를 만나려고 합니다. 2019년에 히마찰 프라데시의 심라 여행 중에 호스텔 방을 같이 쓴 친구인데, 공학을 전공하고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자기 사업을 일으킨 사람입니다. 라다크나 시킴 같은 히말라야 설산 지역을 좋아하는 것이 저랑 여행지 취향도 비슷합니다...
* 무언가를 하고자 하면 그 현장에 일단 가라. 예컨대 쿰부 에베레스트 트렉을 하고 싶다면 카트만두부터 일단 가서 타멜을 돌아다니며 묻고 다녀라. 그럼 불과 며칠 뒤에 그곳에 가있을 수 있다. 일단 현장에 가면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기에 쉽게 일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에 일단 가볼까? Workaway 같은 방법으로? 일단 가 있기만 하면 일자리를 얻는 것은 허무하게 간단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회사에 고용되어 있어서 그걸 때려치고 이동하는 게 어려웠을 뿐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생활하는 걸 과연 내가 좋아할까? 남의 밑에서 남의 돈 받고 일한다는 본질은 그대론데? 다니고 싶은 회사나 해보고 싶은 직무가 전혀 없을 뿐더러 남..
23일에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카트만두에 돌아와서 2주만에 샤워를 하고 인간세상의 음식을 먹은 다음 모든 절박함이 사라져버렸다.산중에서 와이파이를 비롯한 전기를 쓸 수 없었기에 글을 미뤘는데 돌아와서도 밀린 일기를 쓰는 초등학교 방학숙제 같은 짓은 하고 싶지가 않다. 그래도 모레 네팔을 떠나기 전까지 시간이 좀 있으므로 약간 글을 써보려고 한다.그 중에서도 일정은 정리를 해둘 필요가 있다. 나중에 여길 또 올 경우에 난이도를 높여서 가이드 없이 혼자 다녀보기 위해 필요하다. 동행이었던 알레산드로에게 정리해서 공유해준 일정을 그대로 붙여 넣었으며 한국어로 옮기는 노력은 하지 않겠습니다.Apr 8 Mon (Day 1): Kathmandu - Ramecchap - Lukla (2840m) - Chhep..
여행기는 날짜대로 성실히 기록한다는 암묵의 룰에 어긋나기에 이 글은 언젠가 사라지거나 다른 글에 통폐합될 수도 있다. 하지만 3패스 트렉이 거의 끝난 것을(즉 전기와 인터넷이 드디어 가능해진 것을) 기념하여, 조만간 바빠진 후 귀찮음에 잠식당하기 전에, 아무 말이나 써두겠다. 에베레스트의 장엄한 아름다움 같은 내용은 아니라 아주 하찮고 사소하고 더럽기 때문에 히말라야 하면 응당 동반되는 멋진 감상에 가려져서 잊힐 내용이다. 또 미래에 이 힘든 짓을 기어이 또 사서 하려고 할 수 있는 나 자신에게 꼭 남겨 두어야 할 내용이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도 없다 이 미련한 것아. 사실 추워서 씻으러 가기가 소름 끼치기 때문에 이러고 있다는 것은 굳이 숨기지 않겠다. 여기도 3400미터가 넘는 엄연한 고지대고..
*현재위치 쿰중 https://maps.app.goo.gl/C5J7thRJSjML5KnR9 Eco Lodge and Restaurant · RPFC+5C5, Khumjung 56000 네팔★★★★★ · 음식점www.google.com * 현재고도 3756m * 걸음수 14196 * 이동거리 9.18km * 기온 최고5 최저-2 체감2 * 달밧 가격 600/800루피 * 와이파이 공짜로 연결해줬고 방과 다이닝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방안에도 콘센트가 있음 * 역시 추워서 샤워는 어렵겠고 물 자체가 부족해 보임 * 일정 9시 출발 13시 무렵 쿰중 도착 바로 오면 2시간쯤 걸리나 중간에 셰르파 박물관, 에베레스트 뷰포인트 호텔을 들름 16시 쿰중 사원 방문 남체 이후부터는 유제품이나 육류가 신선하지 않아 ..
* 현재위치 남체 바자르 https://maps.app.goo.gl/djhghvQvq34pvMme8 Hotel Kamal · RP36+G59, Namche Marg, Namche 56000 네팔★★★☆☆ · 호텔www.google.com * 현재고도 3423m * 걸음수 28,527 * 이동거리 17.59km * 오늘 구간은 계단이 많아서 성가셨으며 점심 식사 이후부터는 거의 계속 업힐이었음 * 기온 최고6 최저-2 체감2 * 달밧 가격 베지/논베지 750/900루피 * 와이파이는 공짜로 연결해줬지만 다이닝룸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전기는 개인 객실 안엔 없으나 다이닝룸에서는 무료로 사용 가능 * 역시 추워서 샤워는 어렵겠고 일단 방안에 화장실이 없고 핫샤워 비용 자체가 500루피(5천원)이며 머리라도 감고..
* 현재위치 체프룽 https://maps.app.goo.gl/kzzjevAM8aAMqxFA6 Amadablam Guest House · PP39+G5, Chaurikharka 56000 네팔호텔www.google.com * 현재고도 2684m * 기온 최저 1도 최고 9도 체감 4도 * 달밧 가격 600루피 * 와이파이 및 전기 무료 이용 * 핫샤워는 별도 요금을 내야 하고 이미 해가 떨어져 쌀쌀하고, 현재 21시 30분 기준으로는 너무 춥고 물은 얼음 같으므로 샤워는 꿈꿀 수 없으며 세수와 양치만 가능하였고 세수도 힘겨웠다 * 현재 수면을 위해 티셔츠 3겹에 패딩, 바지 3겹 입음 * 일정 01시 원래 승차 약속 시간 02시 차 출발 06시 라메찹 도착 (경비행기 지연) 17시 직전 시타항공 루클라행..
오늘까지 카트만두 6박 숙박비를 치렀다. 하루에 1만 5천원이라 1만원으로 줄이고 싶은데 짐을 풀고 나니 알아보기가 번거로웠다. 주인 가족들도 엄청 인자하셔서 그냥 있어야겠다. 숙박비를 치렀다는 것은 이동이 있다는 것인데 도대체 어디로? 뻔하지만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이다. 그러니까 쿰부 3패스 트렉을 하러 간다. 약 17일간의 일정이다. 비자를 연장해 놓았고 동행과 가이드도 구해서 돈을 다 치렀으며 짐도 다 싸놓았고 오늘 새벽 1시에 차 타고 경비행기 타러 출동한다. 세계에서 제일 위험하다는 그 루클라 공항으로 날아간다. 이번 짐은 랑탕 트렉 짐에다가 등산바지 한 벌과 윈터 장비를 조금 추가했다. 안나푸르나 서킷 때와 거의 비슷하지만 이번엔 공짜로 빌릴 데가 없어 몇 가지를 그냥 구매했다. 최고 고도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