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429)
독수리 요새
** 이 글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배포, 인용, 내용 변경 전에 글 하단의 CCL 아이콘과 안내문(http://bravebird.tistory.com/359)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불펌 발각 시 엄중대처합니다. ** 20년 전 7월 1일 홍콩에서는 영국 국기와 영연방 깃발이 내려가고 중국과 홍콩 깃발이 올라갔다. 2047년도까지 50년간 일국양제 원칙에 입각한 체제 보장이 약속되었다. 올해는 반환 2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불꽃놀이가 있었다. 시진핑 주석은 처음으로 홍콩을 방문해서 홍콩 독립 세력과 반중 시위에 엄포를 놓았다. 이날 캐리 람은 행정장관에 취임했다. 홍콩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은 최근 회고록을 출판했다. 며칠 전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 등 젊은 민주파는 골든 보히니아 기념물을..
만네르하임의 전 생애를 다룬 전기문 Mannerheim: President, Soldier, Spy. 이거 작년에 런던 Foyles 서점에서 보고 내년에 핀란드 가기 전에 읽어야겠다 생각했었다. 그 내년이 겨우 2주 앞이네. 조너선 클레멘츠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니까 《해적왕 정성공》 저자였다. 예전에 대만 가기 전에 봤었고 당시 대만에서 교환학생 중이었던 친한 친구에게도 선물했다. 정성공도 흥미롭지만 만네르하임도 만만찮게 재밌는데 번역본 나오면 좋겠다. 만네르하임은 러시아 제국의 대공국이었던 핀란드에서 1867년에 태어났다. 독일 혈통이 섞인 스웨덴계 핀란드 귀족 가문 출신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병 학교에서 공부하고 러시아 군대에서 복무한 후 핀란드 독립을 이끈 다면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겨울전쟁..
블로그를 살짝 정리했습니다. 저는 홍대의 어떤 라면집을 엄청 좋아합니다. 2008년부터 애용 중인데요. 거기는 제 기억에 메뉴가 4개 뿐입니다. 장소도 조그맣죠. 차린 건 없지만 꾸준하고 고퀄리티입니다. 제 블로그도 그 라면집을 좀 닮았으면 합니다. 최소한의 카테고리만으로 목표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이 블로그는 번 돈을 그저 쓰기만 하고, 책을 읽어도 정보를 소비하기만 하고, 아낀 힘도 그냥 쌓아두기만 하는 하루하루에 회의를 느낄 때 만들었습니다. 뭐라도 좋으니 생산자가 되어 나누고 싶었습니다. 관심이 있어서 모아 놓은 정보를 공유하는 게 제일 쉬웠기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실크로드와 홍콩은 많은 사람이 흥미를 가지는 주제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필요한 게 있어 흘러들어온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 장소 헬싱키 대학 - Orientalica Collection에 만네르하임 일기 원본과 중앙아시아에서 수집한 서적 소장. 만네르하임 박물관 - 임종 시까지 살았던 생가. 중국에서 가져온 물건들 소장. Museum of Cultures - 극동아시아 전시관에 만네르하임 아시아 컬렉션 소장. 다른 핀란드 탐험가들의 물건들도 있음. Hietaniemi 공동묘지 - 만네르하임이 묻혀 있음. National Archives of Finland - 만네르하임의 사적 기록 소장. National Board of Antiquities in Helsinki - 만네르하임의 아시아 사진 소장. 헬싱키 대학 도서관, National Board of Antiquities, National Archives of Finlan..
중국에는 투르크어를 말하면서 이슬람교가 아니라 티베트 불교를 믿는 민족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위구르족과 본래 한 계통으로 추정됩니다. 바로 간쑤성 쑤난 위구족 자치현에 거주하는 위구족(裕固族, Yugurs)입니다.1893년도에 러시아 탐험가인 그리고리 포타닌이 처음으로 위구어 단어 사전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위구족의 행정 및 지리적 상황에 대한 간단한 노트를 곁들였습니다. 이후에 위구족 관련 민족지 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 첫 번째 사람이 만네르하임입니다. 만네르하임의 위구족 관련 보고서는 1911년에 피노-우그리안 소사이어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만네르하임에 의하면 위구족은 스스로를 Sarö Yögurs라고 부릅니다. 황색 위구르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만네르하임 당시에도 이미 과거 역사에 대한 기억..
이 책 매우 재밌음. 흔히들 변방으로 취급하는 북해 역사가 어떻게 현대사회의 토대가 되었는지 다루고 있다. 네덜란드·핀란드 여행에 뭔가 도움이 될까 해서 읽는 중인데 바이킹 활동과 그들의 정착지에 대한 챕터 3-4 매우 재밌다. 예전부터 북유럽 사가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한국어로 번역된 게 거의 없다시피 하다. 최근 몇 년간 문학이 도저히 읽히질 않는 크리(거의 끝을 못봄..) + 생소하기 짝이 없는 장르(사가) + 인명지명 압박 + 영문판 압박으로 손대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이 나름 첫단추가 되어줄 수 있을 듯. 몇 년은 후에 꿸 단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공이었던 영어발달사 시간에 배운 노르만 정복 부분이 정말 흥미로워서 북유럽-영국-아일랜드는 언젠가 구석구석 돌아보겠다고 항상 벼르고 있다. 작..
만네르하임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활동했던 서양인 탐험가들 트리비아 정리. The Horse that Leaps Through Clouds에 소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살을 붙였다. 다른 책도 읽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추가 예정. 스벤 헤딘: 평생 친구. 둘다 스웨덴어를 모어로 사용. 1906년도에 둘다 내륙아시아에서 탐험 중이었다. 세계대전 때부터 만네르하임이 1951년에 죽을 때까지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다. 만네르하임의 두 권짜리 기행문인 Across Asia에 대해서도 그 업적을 높이 샀다. 만네르하임 가계에 아돌프 에릭 노르덴시욀드(Adolf Erik Nordenskiöld)라는 유명한 북극해 탐험가가 있었다. 베가 호를 이끌어 북극항로를 처음으로 완주한 사람이다. 스벤 헤딘은 이 사람을 동경하여 ..
어제 야근 후 베르님이 추천해주신 第三极 1편을 봤습니다. 티베트 관련 cctv 자연다큐인데 6부작으로 되어있어 장기간의 눈호강이 예약되어 있지요. 보면서 내내 와, 이건 말도 안된다, 쩐다 진짜, 허, 하면서 입 벌리고 봤습니다. 본 적도 없는 굉장한 경관이 펼쳐져요... 마침 어제는 QQ도 오랜만에 다운받았습니다. 싸이월드 비슷한 개인공간이 있는데 거기다가 다들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하고 남기니 샤허에서 형 결혼식 초대해줬던 친구가 연락하더군요. 5년 만의 연락입니다. 그동안 시짱 낙추 지구에서 공무원이 됐습니다. 일한 지 벌써 2년 됐다고 하네요. 지도에 찍어보니 정말 멀고 낯선 곳이었습니다. 낙추 지구 선자 현. 안 그래도 여행사 상품을 통해 퍼밋을 받고 가이드를 대동해서 다녀야 하는 시짱인..
여행이 가고 싶어서 구글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요즘입니다. 꼭 돌아가겠다고 다짐한 캄/암도 티베트 지도를 만들어 봤어요. 중국 영내의 티베트는 세 가지 문화권으로 나뉩니다.위짱 - 시짱 티베트 자치구의 라싸, 시가체, 아리 일대 (달라이 라마의 포탈라 궁전을 중심으로 한 티베트 문화의 중심지)암도 - 간쑤, 칭하이, 쓰촨 일대 (티베트 유목 문화를 잘 볼 수 있는 곳)캄 - 시짱 창두, 칭하이, 쓰촨, 윈난 일대 (티베트 전사들의 문화가 발달한 곳. 소규모의 독립 왕조도 많았고 호전적인 기질.) 위의 지도는 암도와 캄 티베트에서 가보고 싶은 곳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포탈라 궁전이 있는 시짱은 여행사를 통해 퍼밋을 발급받아 가이드를 대동해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여행이 어려운 지역입니다. 패키지 ..
오늘 여행 욕심이 도져서 구글맵을 한참 들여다봤다. 나는 내륙아시아가 엄청 경이로운데 직장인이다 보니 다니기 편한 유럽 도시를 주로 찾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럽인들이 내륙아시아 문화재를 많이 훔쳐갔기 때문에. ㅋㅋㅋ 그렇지만 언젠가는 내륙아시아 장기여행 하는 것이 간절한 꿈이다. 그러려면 회사를 때려치지 않고는 각이 안 나온다.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대충 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몽골+인도아대륙 북부 정도 범위이다. 오늘 상상은 아래와 같음. 칭하이, 간쑤, 쓰촨, 윈난, 티베트 일대의 티베트 문화권 고원 지대를 여름에 쭉 본다. 티베트에서 네팔로 육로 이동한다. 히말라야 동쪽 지방을 돈다. (네팔, 시킴, 부탄, 아루나찰 프라데시...)서쪽으로 이동해서 펀자브, 히마찰 프라데시, 잠무 카슈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