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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포카라 복귀 후 휴식 첫째날. 일찍 깨서 거의 한 달만에 유튜브란 걸 들었다. 출국하고 나서 뉴스나 유튜브 등을 본 적이 없다가 처음이었다. 느즈막히 나가 빨래를 맡기고 하이캠프 롯지에서 만났던 중국 팀을 만나 중국음식을 먹었다. 이번 서킷 트렉에서 하이캠프 롯지에는 중국인이 많았었고 난 그게 한 그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랑 연락이 닿은 팀은 남자1 여자1 구성이었다. 오늘 둘과 식사도 맛있게 하고 이야기를 매우 잘 나눴으나 이들이 내일 떠나는 룸비니 및 치트완에 합류하는 건 아래의 이유로 정중히 고사하였다. 남자분은 애 아빠인 걸 위챗 프로필에 당당하게 밝혀 놓았다. 음침한 구석은 없는 시원한 분이었다. 여자분은 연락처가 없어 프로필을 모르지만 우리 모두는 한참 재밌게 여행 얘길 했다. 둘은 윈..
시기 (인샬라)위치 (인샬라)2/21 ~ 2/25 태국 방콕2/25 ~ 3/3 부탄 3/3 ~ 3/21 (TBD) 네팔 3/21 ~ 3/24 (TBD)인도 뉴델리 [입경] 국립 인도박물관!!!!3/24 ~ [뉴델리-바라나시 이동] 바라나시 및 불교 성지4/7 ~ [콜카타-구와하티 이동] 아루나찰 프라데시 웨스트 벵갈, 시킴4/21 ~ [콜카타-뉴델리 이동] 우타라칸드4/30 ~ 히마찰 프라데시5/7 ~ 펀자브 인도 여행은 죄다 현지에 가서 부닥쳐 봐야 아는 계획불가능 영역이므로 전부 다 가변적이다. 그렇지만 집에 언제 돌아올지 대략 친지에게는 알릴 수 있어야 하고 또 5월쯤에는 귀찮은 행정 절차들이 있을 것 같으므로 혹여나 귀국이 필요할 수 있어 위와 같이 1차적으로 일정을 생각해봤다. 근데 만약 저대로..
2024 백수 기념 트랜스 히말라야 여행!! 부탄 1주일 - 네팔 2~3주일 - 인도 비하르, 우타르 프라데시 불교 성지 1주일 - 인도 시킴 1~2주일 -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 1주일 - (콜카타) - 뉴델리 인도 박물관 (오렐 스타인 컬렉션) - 인도 우타라칸드 1주일 -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 1주일 - 인도, 파키스탄 펀자브 1주일 빨간 점 루트인데 이론상 최.소.한. 2개월 반은 소요될 걸로 보인다. 국내선 비행기도 많이 타야 되고 일단 부탄에 간다는 것만으로 돈이 많이 든다. 사실은 이뿐 아니라 스피티 밸리도 가고 싶고, 라다크와 잔스카르도 가고 싶고, 푹탈 사원도 가고 싶고, 암리차르를 통해 파키스탄으로 넘어가서 라호르와 탁실라와 페샤와르까지 다 보고 훈자로 올라가고 싶고, 거기서 카라코람 ..
참고한 책 제목 Northeast India and India's Act East Policy: Identifying the Priorities 출처 링크 킨들 구매 링크 (46.5불 ㅎㄷㄷ) 현재 읽고 있는 책 너무 생소해서 참고자료 SOS. 1861년도에 영국-시킴 간 Treaty of Tumlong 체결, 안보 및 티베트와의 교역 목적. 이후 1873년에 John Ware Edgar를 파견하여 티베트와의 교역로를 탐색하도록 하였고 그가 쓴 보고서가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책. J. Ware Edgar는 Keu Laka라는 곳에서 여름에는 티베트에 살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가축들을 데리고 시킴 및 다르질링 쪽으로 이동하는 이동하는 목민들을 만나고 이에 힌트를 얻어서 도로 부설을 제안한 것으로 보임. 현재..
이 폴더에 업데이트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이번 동북인도 여행을 갔다오고 나면 의외로 이 폴더에 업데이트를 할 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콜카타 (웨스트 벵갈) Indian Museum, Apeejay Oxford Bookstore 다르질링 (웨스트 벵갈) Alexander Csoma de Koros Cemetery 칼림퐁 (웨스트 벵갈) Crookety House 강톡 (시킴) Namgyal Institute of Tibetology 펠링 (시킴) Rabdentse Ruins 이런 곳들을 원래부터 다 알고 방문을 계획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대충 지역만 정해놓고 천천히 지도를 보니 뭐가 많이 나와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선 옛날부터 파키스탄의 라호르 박물관과 캘커타의 인도 박물관은 옛날부터 꼭 가봐야지 ..
동티베트(캄) 지방에 존재했던 소규모 지역 정치체를 구글 지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이 지역 정치체들은 중국말로 인민해방군이 이 지역을 '해방'시키기 전까지만 해도 존속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 해발고도가 매우 높고 인구가 희박한 곳입니다. 옛날에 촉나라가 왜 천혜의 요새라고 했는지 기억하십니까?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였죠. 그 촉나라 수도인 청두를 둘러싼 높은 산이 바로 이 지역입니다. 라싸에 위치한 달라이 라마 중앙 정부와도 지리 및 정치적으로 상당히 멀었습니다. 현재도 쓰촨성 성도인 청두와 같은 지역 거점에서 버스로 한참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들입니다. 몇 년 전에 휴가 내고 이곳 일주를 해보려고 머리를 굴린 적이 있고 동녀국 관련 글도 그때 썼었는데, 1주일 휴가로는 도저히 답이 안..
티베트 통사에는 여인국 이야기가 두 번쯤 등장한다. 이런 희귀하고 신비한 것에는 혹할 수밖에 없다. 서구 오리엔탈리스트와 별다를 것 없는 시각이지만 나는 이런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테마에 별수없이 강한 호기심을 느낀다. 티베트 여인국 첫 번째는 좀 앞부분에 일찍 나오는 숨파(수피), 두 번째는 동녀국이다. 숨파는 티베트 극서부 아리 지역, 그러니까 무려 신장 호탄 근처에 있었다. 송첸감포 시기쯤을 읽다 보면 나오는데 아마 송첸감포 아버지 때쯤 토번에 흡수가 됐다. 위키피디아를 보면 현재의 강족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숨파는 옛 중국 역사서에는 등장하는데 아마 고고 발굴이 안 된 걸로 기억한다. 창탕고원이 바로 여긴데 엄청난 고지대에 거친 황야인데다 토번에 일찌감치 동화가 돼놓으니.. 글에서 다룰 동녀국은..
※ 이 글에는 영화 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뭔가 탄로나면 재미가 없어지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읽으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는 굉장히 뛰어난 영화다. 2012년 이후 오랜만에 다시 보고 일이 미치도록, 정말 곧바로 미쳐버릴 만큼 없는 틈을 타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고 글을 쓴다. 처음 본 당시에는 영화만 보면 잠에 빠지는 몹쓸병을 앓고 있어서 보다가 잠들었던 것 같다. 배경은 중국 칭하이의 커커시리 무인지구다. 당시 커커시리는 지금처럼 국가급 자연보호구가 아니고 그저 황량한 오지였다. 여기서 티베트 영양이 가죽 때문에 밀렵꾼들한테 엄청 죽었다. 개체수는 수백만에서 수만으로 줄었다. 이에 1992년도에 소남다제(索南达杰)를 대장으로 한 티베트 남자들이 순찰대를 만들어 목숨을 걸고 파수꾼 ..
어제 야근 후 베르님이 추천해주신 第三极 1편을 봤습니다. 티베트 관련 cctv 자연다큐인데 6부작으로 되어있어 장기간의 눈호강이 예약되어 있지요. 보면서 내내 와, 이건 말도 안된다, 쩐다 진짜, 허, 하면서 입 벌리고 봤습니다. 본 적도 없는 굉장한 경관이 펼쳐져요... 마침 어제는 QQ도 오랜만에 다운받았습니다. 싸이월드 비슷한 개인공간이 있는데 거기다가 다들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하고 남기니 샤허에서 형 결혼식 초대해줬던 친구가 연락하더군요. 5년 만의 연락입니다. 그동안 시짱 낙추 지구에서 공무원이 됐습니다. 일한 지 벌써 2년 됐다고 하네요. 지도에 찍어보니 정말 멀고 낯선 곳이었습니다. 낙추 지구 선자 현. 안 그래도 여행사 상품을 통해 퍼밋을 받고 가이드를 대동해서 다녀야 하는 시짱인..
여행이 가고 싶어서 구글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요즘입니다. 꼭 돌아가겠다고 다짐한 캄/암도 티베트 지도를 만들어 봤어요. 중국 영내의 티베트는 세 가지 문화권으로 나뉩니다.위짱 - 시짱 티베트 자치구의 라싸, 시가체, 아리 일대 (달라이 라마의 포탈라 궁전을 중심으로 한 티베트 문화의 중심지)암도 - 간쑤, 칭하이, 쓰촨 일대 (티베트 유목 문화를 잘 볼 수 있는 곳)캄 - 시짱 창두, 칭하이, 쓰촨, 윈난 일대 (티베트 전사들의 문화가 발달한 곳. 소규모의 독립 왕조도 많았고 호전적인 기질.) 위의 지도는 암도와 캄 티베트에서 가보고 싶은 곳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포탈라 궁전이 있는 시짱은 여행사를 통해 퍼밋을 발급받아 가이드를 대동해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여행이 어려운 지역입니다. 패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