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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 이 글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배포, 인용, 내용 변경 전에 글 하단의 CCL 아이콘과 안내문(http://bravebird.tistory.com/359)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불펌 발각 시 엄중대처합니다. ** 오늘 전인대가 폐막했습니다. 홍콩 선거제 개편(이라 쓰고 개악이라고 읽음) 방안이 찬성 2895표, 기권 1표, 반대 0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사실상 만장일치 통과했습니다. 홍콩 민주주의에 다시 한번 사망선고가 떨어졌습니다. 무슨 선거제도를 이렇게 자주 바꿔 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엿 바꿔먹듯 마음대로 선거제도 갈아치우는 나라도 있음!? 변경 방향은 이전 글인 홍콩 선거제도 개편안 윤곽에서 소개한 대로입니다. - 간선 선거인단 총 1200석에서 1500석으로 증원 - 간선 선거인단..
** 이 글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배포, 인용, 내용 변경 전에 글 하단의 CCL 아이콘과 안내문(http://bravebird.tistory.com/359)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불펌 발각 시 엄중대처합니다. ** 오늘 3/5 아침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이를 앞두고 어제 저녁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이자 정협 부주석인 샤바오룽이 선거제도 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대로 오늘 전인대에서 이야기가 되었고 그 윤곽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행정장관 간선 선거인단을 기존 1,2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2. 행정장관 후보는 이 1,500명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188명 이상의 노미네이션을 받아야 합니다. 선거인단은 총 ..
** 이 글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배포, 인용, 내용 변경 전에 글 하단의 CCL 아이콘과 안내문(http://bravebird.tistory.com/359)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불펌 발각 시 엄중대처합니다. ** 3월 4일 시작되는 중국 양회에서는 홍콩 선거제도 변경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랜만에 홍콩 글을 씁니다. 그간의 홍콩 정치 타임라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정도의 중요한 이벤트이지만, 양회 관전 포인트를 짚는 데 필요한 타임라인만 우선 간략히 제시하겠습니다. 2019/3/31 송환법 반대 시위 시작 2019/6/15 캐리 람 행정장관 송환법 추진 무기한 연기 2019/6/9 시위 100만명 초과 2019/6/16 시위 200만명 초과 2019/7/1 ..
동티베트(캄) 지방에 존재했던 소규모 지역 정치체를 구글 지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이 지역 정치체들은 중국말로 인민해방군이 이 지역을 '해방'시키기 전까지만 해도 존속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 해발고도가 매우 높고 인구가 희박한 곳입니다. 옛날에 촉나라가 왜 천혜의 요새라고 했는지 기억하십니까?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였죠. 그 촉나라 수도인 청두를 둘러싼 높은 산이 바로 이 지역입니다. 라싸에 위치한 달라이 라마 중앙 정부와도 지리 및 정치적으로 상당히 멀었습니다. 현재도 쓰촨성 성도인 청두와 같은 지역 거점에서 버스로 한참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들입니다. 몇 년 전에 휴가 내고 이곳 일주를 해보려고 머리를 굴린 적이 있고 동녀국 관련 글도 그때 썼었는데, 1주일 휴가로는 도저히 답이 안..
사실 거의 5개월쯤 전에 발견했지만 ㅎㅎ 이 블로그의 글 하나가 무려 단행본에 인용되었다! 338-339쪽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 방식에 대한 부록을 읽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너무 익숙하더라. 내 블로그를 참조한 게 분명했는데 인용 표시가 없어서 또 도용당했나 생각했지. 공들여 글을 써도 네임드 좋은 일이나 하게 되는 이름없는 아마추어의 설움이란... 하면서. (예전에 기획 기사 같은 곳에 표시가 없이 인용된 걸 우연히 발견해서 기자에게 클레임을 한 적이 한 번 있음.) 미주를 펼쳐보니까 다행히 언급이 있었다. 이렇게 단행본에 인용이 되니까 신기하고 뿌듯하다. 어디 동네방네 자랑은 못한다. 여기 블로그에 개인 TMI가 너무 가득했었기 때문에 만인에게 무차별 공개할 수는 없었어! ㅋㅋㅋ 오직 이곳에나 조용히..
** 이 글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배포, 인용, 내용 변경 전에 글 하단의 CCL 아이콘과 안내문(http://bravebird.tistory.com/359)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불펌 발각 시 엄중대처합니다. ** 몇 년 전에 입법회 선거, 행정장관 선거 시리즈에서 홍콩 본토주의 내지 자결파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 부분만을 따로 상세하게 다루지는 못했고, 관련글을 따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특히 6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송환법 반대 시위는 그 양상이 마치 한국의 1980년대 시민운동을 연상시킬 만큼 활발하고 격렬합니다. 이러한 시위 양상과 홍콩 본토주의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2016/09/13 - 2016년도 홍콩 입법회 선거..
이 책은 1997년에 출간되었으며 현지 조사는 1980년대에 이뤄졌으니 책 속 내용은 거의 30년이 지난 이야기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장에 대한 관심이 뜸하고 연구가 드물었던 시절의 인류학 현지 조사 결과이기에 나름 신장 관련 필독서일 것으로 예상이 된다. Identities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 책은 신장 내에서 경합하는 여러 정체성에 대한 책이다. 저자에 의하면 위구르 농민 계층은 지리적 이동이 거의 없기에 자신이 속한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스스로의 집단 정체성을 규정한다. 반면 상인 계층은 중국 내지의 대도시와도 교류하므로 신장의 범주를 넘어 중국 공민이라는 의식 역시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이와는 달리 지식 계층은 주로 한족과의 대비를 통해 위구르라는 민족 의식을 강조하며 ..
표트르 코즐로프는 러시아의 실크로드 탐험가 중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와 함께 제일 유명하다. 프르제발스키가 발탁한 제자이자 동행이었다. 심지어 둘은 비밀 연인(!)이었을 거라는 설이 프르제발스키 전기에 등장할 만큼 각별한 관계였다. 프르제발스키는 평소에 자기 부하가 결혼을 하면 실연당한 것처럼 질투하고 슬퍼하며 결혼을 매우 막았다고 한다. 덕분에 동성애자였다는 추측을 많이 받는다. 여하튼 코즐로프는 프르제발스키 사후에도 독자적인 탐험 활동을 계속하여 많은 성과를 올렸다. 특히 고비 사막의 버려진 도시 카라 호토(흑수성)를 발굴해 내어 서하 왕조(1038–1227)의 전모를 밝히는 데 기여했다. 카라 호토는 서하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다. 서하는 티베트·강족 계통의 탕구트인이 북중국 고비 사막에 세운 국가다..
1888년에 프르제발스키의 5차 탐험대는 카라콜 이식 쿨 근처에서 출발 준비를 마쳤으나 프르제발스키가 갑자기 사망했다. 탐험대는 이듬해 봄에 출발했다. 지리학회는 새로운 탐험대장으로 미하일 페브초브를 선임했다. 미하일 페브초프 준가르 사막에서페브초프를 탐험대장으로 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두 차례의 중앙아시아 탐험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프르제발스키처럼 그 역시 군인이었으며 합동군사참모대학을 졸업했고 어렸을 때부터 탐험을 꿈꿨다. 기분 좋은 행운이 젊은 대장을 도왔다. 1876년에 그는 자이산에서 중국 신장 치타이 현으로 가는 카라반을 지키는 카자크 100명을 이끌어줄 것을 제안받았다. 그 길은 준가르 사막의 스텝 지역에 있었는데, 페브초프는 정확한 좌표가 표시된 이 지역 상세 지도를 최초 제..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의 탐사 범위는 거대한 중앙아시아 전체를 포함하진 못했다. 몽골, 중국 서부 및 티베트 영토에는 유럽인들이 거의 알지 못하는 영역이 많이 남아 있었다. 프르제발스키와 동시대에,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다른 유명 탐험가들이 이 범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조사했다. 중앙아시아 탐험프르제발스키가 두 번째 탐사를 시작한 1876년에 지리학회는 또다른 중앙아시아 탐험대를 꾸렸다. 북서부 몽골 조사가 그 목적이었다. 세 탐험가가 자이산에서 출발하여 몽골 알타이 산맥을 넘고 콥도에 도착했다. 탐험 대장은 전직 장교인 그리고리 포타닌이었다. 그는 갓 30세에 징역과 추방 등 많은 일을 겪었다.그리고리 포타닌 포타닌의 운명그리고리 포타닌은 옴스크 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군에서 복무했으며, 이후 페테르부르크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