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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인도에 잘 와 있습니다. 날이 엄청 덥습니다. 오늘 오후에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그 전에는 절대 밖에 안 나갈 예정이고 틈을 타서 밀린 글을 써봅니다. 콜카타는 2022년 이후 두 번째라 인도 박물관이라든지 세인트 폴 대성당이라든지 마더 테레사 하우스, 칼리갓 등등 볼 것은 대부분 다 봐서 별로 욕심이 없습니다. 이전에 지내던 파크 스트리트 인근 숙소로 그대로 돌아왔어요. 그때 계시던 직원들이 그대로 계셔서 반갑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정신이 혼미합니다. 콜카타는 디저트나 단것으로 매우 유명한데 저번에 맛을 못 봤습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디저트 가게에 가서 좀 사먹으려고 했는데 가보았더니 현지인 시장 안이었습니다. 지도상에 위치가 잘못 찍혀 있는지 결국 가게는 ..

기존에 1개월 반 정도 배낭여행을 해본 것이 최장 기록이다. 이때는 기후가 매우 건조한 중국 서북의 신장, 간쑤, 닝샤, 샨시 등지를 겨울에 돌아다녔다. 빨랫비누로 양말이나 속옷을 빨면 다음날 무조건 다 말랐으며 겉옷이야 거의 세탁할 필요가 없었다. 근데 이번은 몬순이란 게 있는 덥고 습기찬 인도 아대륙 장기 여행 아닌가. 게다가 수트케이스가 아닌 배낭을 갖고... 인도 여행에 수트케이스는 금물이다. 그걸 끌고 다닐 도로 환경이 되지 않는다. 소똥 및 구정물 크리... 또 지역 특성상 한겨울부터 한여름까지 모든 기후대를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 옷을 많이 가지고 갈 수가 절대로 없기 때문에 무조건 MECE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미 2019년도 겨울 히마찰 프라데시에서 빨래든 머리카락이든 도무지 안 마른다..

결론 : 가능함. 단 조건은 있음.사족: 오늘 1년짜리 인도 멀티플 e비자를 신청했음. 직전에 한번 신청해본 비자라 어려움은 없었음. 비용은 USD 40불이며 발급일로부터 365일 동안 유효하고 복수 입국이 가능한 비자임. 1회 입국 시 90일까지 연속 체류 가능하며, 1년간 총 체류일수는 180일을 넘길 수는 없음. 근데 인도 비자는 신청할 때 적어낼 게 워낙 많음. 예컨대 부모님 국적과 고향도 적어 내야 함. 내가 결혼했는지 여부도 물어봄. 직업도 물어보고 지난 10년간 방문한 국가도 적어내야 함. 또한 Port of Entry라고 해서 입국 시 이용할 공항도 적어 내야 함. 신청할 당시만 해도 카트만두 - 뉴델리 - 바라나시 경로를 생각했으므로 New Delhi로 기재했음. 비자 신청하고는 신나서 ..

시기 (인샬라)위치 (인샬라)2/21 ~ 2/25 태국 방콕2/25 ~ 3/3 부탄 3/3 ~ 3/21 (TBD) 네팔 3/21 ~ 3/24 (TBD)인도 뉴델리 [입경] 국립 인도박물관!!!!3/24 ~ [뉴델리-바라나시 이동] 바라나시 및 불교 성지4/7 ~ [콜카타-구와하티 이동] 아루나찰 프라데시 웨스트 벵갈, 시킴4/21 ~ [콜카타-뉴델리 이동] 우타라칸드4/30 ~ 히마찰 프라데시5/7 ~ 펀자브 인도 여행은 죄다 현지에 가서 부닥쳐 봐야 아는 계획불가능 영역이므로 전부 다 가변적이다. 그렇지만 집에 언제 돌아올지 대략 친지에게는 알릴 수 있어야 하고 또 5월쯤에는 귀찮은 행정 절차들이 있을 것 같으므로 혹여나 귀국이 필요할 수 있어 위와 같이 1차적으로 일정을 생각해봤다. 근데 만약 저대로..

역시나 예전 남겨놓은 기록을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어서 참 수월하다. 하지만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세탁을 할 필요 없었던 여행 기준이고 이번에는 몇 개월간 이 짐만 갖고 상이한 기후대를 다녀야 한다. 다행인 것은 회사에서 준 쓸데없는 옷이 많기 때문에 입다가 버리면 된다. 추운 지방부터 먼저 다니며 긴팔옷을 버리고 더운 곳으로 가면 된다. 이번에는 트레킹을 약간 할 듯 하므로 용품이 조금은 늘어날 것이다. 여행 기간도 길다 보니 노트북을 가져가야 할 것 같은데 그간 여행 갈 때 노트북을 가져간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담스런 짐이 늘어나는 것이 유감이다. 가급적 다 내려놓고 현지조달할 생각으로 최대한 가뿐하게 싸야 될 것 같다. 준비물 리스트를 보니까 참 그동안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물건이 늘어났..

인도 북동부, 부탄의 동쪽 옆, 티베트 바로 아래에 있는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여행을 가려면 외국인들은 Protected Area Permit (PAP)라는 것을 발급받아야 한다. 인도 내국인 역시 Inner Line Permit (ILP)를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과 국경 분쟁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근데 이 퍼밋이 외국인의 경우 2인 이상 그룹에게만 발행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 왔어서, 나처럼 혼자 가는 외국인은 가능한지 어떤지 알아보고 있다. 관련하여 한국 웹에는 아예 정보가 없으며 영문 웹에서도 디테일에 오차가 크다. Permit Availability에 따라 도시 간 이동 계획과 일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전 조사 필수... 인도 북동부 주 퍼밋 발급에 대한 일반적 정보 https..

https://www.wikiart.org/en/vasily-vereshchagin/mountains-near-tassiding-monastery-1875 Mountains near Tassiding monastery, 1875 - Vasily Vereshchagin - WikiArt.org‘Mountains near Tassiding monastery’ was created in 1875 by Vasily Vereshchagin in Orientalism style. Find more prominent pieces of landscape at Wikiart.org – best visual art database.www.wikiart.orghttps://www.wikiart.org/en/vasily-ve..

는 바로 칼림퐁에서 만난 셰르파 아주머니다. 이 분은 러시아 친구 알렉산더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알렉산더가 가보라고 추천해준 곳에서 근무하고 계신 분이다. 나는 인도로 출발하기 전에 미리 메일을 보내뒀었는데, 마침 칼림퐁에 도착한 순간에 딱 답장을 주셔서 운좋게 그날 만나뵈었다. 찾아가는 길이 조금 어려웠는데 전화번호도 따로 알려주셨다. 전화로도 야무지게 안내해주신 덕분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찾아갔더니 장소를 잘 소개해 주시고 하루종일 머물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곳의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주머니의 유쾌함이 좋았던 나머지 칼림퐁 일정을 하루 추가해서 또 찾아갔다. 원래 칼림퐁은 당일 하루만 보려고 생각했던 곳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온 답장이 아니었다면 아마 칼림퐁이라는 곳 자체..

저는 실크로드에 대한 관심의 일환으로 중국과 인도의 석굴 사원에 흥미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 때문에 올해 2월 뭄바이를 비롯한 인도 마하라슈트라 여행을 짧게 다녀오면서 최대한 많은 석굴을 보려고 했습니다. 이번에 미처 다 못 본 것이 있기 때문에 또 갈 수도 있어서 후일을 위하여 기록을 남겨 둡니다. 혹시 같은 곳을 방문하게 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왜냐면 가기 전에 정보가 없어서 좀 막막했거든요. 물론 일단 가서 발부터 떼면 다 답이 나오긴 합니다만 ㅋㅋ 어쨌든 결론은 1주일새 석굴만 9개를 가는 파워 관광을 했었는데 좀 물렸습니다. 만약 석굴의 정수만을 고르고 골라야 한다면 정석대로 아우랑가바드에 가서 1. 아잔타 2. 엘로라 보시기를 가장 추천드립니다. 뭄바이에선 다른 할 것이 매..

내가 인도 네 번 갈 동안 배탈이 안 나본 특이체질이고, 딴 여행지가 아니라 인도를 가야 하는 동기와 의지도 확실하고, 갈때마다 예상에도 없었던 재밌는 일도 많았으며 운좋아서 좋은 사람만 만나다 보니 재밌게 놀러다닌 즐거운 얘기만 썼다. 인도 열받는 점을 처음 한번 써본다. 이건 어떤 여행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언제나 공통 사항이었으나 그동안 리워드가 더 컸기 때문에 감수해온 사항이었다. 인도여행 개 열받는 점 1. 길 건너다 죽을 수 있음 교통신호가 거의 아무 의미가 없다. 분명 초록불에 길을 건너는데도 버스나 오토바이나 자전거나 할 것 없이 내 배꼽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든다. 또 자동차끼리 경적으로 쉴새없이 의사소통한다. 경적이 시도때도 없이 미친 듯이 울려서 시끄러워서 못살겠다. 하여튼 진짜 길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