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423)
독수리 요새
대만 배우 임청하는 수필집 세 권을 냈다. 가을부터 계속 오디오북을 들어왔는데 마지막 권 云来云去를 어제 끝냈다. 마침 거의 끝부분에 뉴델리에서 대보법왕(카르마파)을 친견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지나칠 수 없었다. 임청하는 우울증으로 평생 고생하다가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 나오면 너무 괴롭다는 이야기를 카르마파께 했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듣더니 '당신이 행복하면 어머님도 행복하십니다'라는 말로 위로해주었고 임청하는 많이 울었다고 한다. 대보법왕(카르마파)은 티베트 불교 4대 종파 중 카규파의 수장이며 명나라 영락제가 내려준 칭호이다. 카규파 중에서도 분파가 있는데 그 중에 '카르마'라는 분파가 있다. '카르마파'라는 명칭에서 '파'가 '분파'라는 뜻일 것만 같은데 티베트어로는 대략 '사람'이라는 의미라..
참고한 책 제목 Northeast India and India's Act East Policy: Identifying the Priorities 출처 링크 킨들 구매 링크 (46.5불 ㅎㄷㄷ) 현재 읽고 있는 책 너무 생소해서 참고자료 SOS. 1861년도에 영국-시킴 간 Treaty of Tumlong 체결, 안보 및 티베트와의 교역 목적. 이후 1873년에 John Ware Edgar를 파견하여 티베트와의 교역로를 탐색하도록 하였고 그가 쓴 보고서가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책. J. Ware Edgar는 Keu Laka라는 곳에서 여름에는 티베트에 살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가축들을 데리고 시킴 및 다르질링 쪽으로 이동하는 이동하는 목민들을 만나고 이에 힌트를 얻어서 도로 부설을 제안한 것으로 보임. 현재..
12월 22일에 책과 차를 강톡에서 EMS 보냈는데 뜻밖에도 오늘 벌써 도착해서 기분이 좋다. 산 것 중에 J. Ware Edgar의 Sikhim and the Thibetan Frontier라는 1873년에 출간된 탐사보고서가 제일 얇아서 이것부터 시작했다. 옛날 책이라 지명이 표기도 다르고 이름 자체가 많이 바뀌어서 생소하다. 허겁지겁 컴퓨터를 켜서 구글 지도와 웹검색을 병행하다가 이 책이 언급된 차마고도 관련 문서(링크)를 같이 읽게 되어 한번 소개해본다. -- 이번에 방문한 웨스트 벵갈 북부와 시킴은 저 지도에서 Siliguri(실리구리)라는 지명이 보이는 곳이다. 중국 티베트의 야동 현, 부탄, 네팔, 방글라데시 사이에 있다. 한 10여년 전 지도에 별표를 찍어놓은 것에 막연히 이끌려 이제서야 ..
여행이 끝나고 나면 본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고 대체 글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여행을 알아보는 단계에는 별로 아는 것도 없고 반드시 찾아봐야 하는 것들이 있어서 쉽게 쓸 수 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고 나서는 정보량과 감정에너지가 너무 커서 글을 시작을 못 하겠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너무나도 재밌고 알찬 여행이었다. 여행 중에 그래도 일기는 갈겨 쓰는 한이 있더라도 거의 맨날 썼고요. 오늘은 구글 지도와 사진들은 정리했습니다. 상세 내용들은 잊어버리기 전에 개조식으로라도 좀 정리해놓을게요.... 이 중에서 내키는 것은 별도의 글로 쓸게요. 참고로 2019에도 이렇게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거의 하나도 쓰지 못하고 혼자만 기억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콜카타 - 헝가리 출신..
여행 중에 컴퓨터를 안 갖고 다니는데다 블로그에 각잡고 올릴 정도의 본격 글은 도저히 쓰기가 싫다. 글 쓰려고 나온 거 아니라서. 놀러 나왔으면 놀기 바빠야지. 그래도 약간 기록은 남기면 좋으니 관심이 좀 많은 나라에 여행 갈 때는 노트를 하나 갖고 간다. 3년쯤 전 아그라에서 쓴 게 바로 앞장에 있음. 이제 오늘 이후로는 노트에 이렇게 한 쪽 정도 대충 갈겨 쓰기라도 하면 대견하다. 오늘은 여유가 있으니 기념으로 올려본다. 지금 얼핏 보니 저기 영어 문장에 be 빠뜨렸네 ㅋㅋㅋ 네타지 수바시 찬드라 보스 콜카타 국제공항. 대도시 공항의 이름을 차지한 정도면 나라의 중요 인물인데, 일본과 협력해서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루려고 했던 사람이다. 이 사람에 대해서도 알렉산더가 한번 잘 찾아보면 재밌을 거라고 ..
이 폴더에 업데이트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이번 동북인도 여행을 갔다오고 나면 의외로 이 폴더에 업데이트를 할 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콜카타 (웨스트 벵갈) Indian Museum, Apeejay Oxford Bookstore 다르질링 (웨스트 벵갈) Alexander Csoma de Koros Cemetery 칼림퐁 (웨스트 벵갈) Crookety House 강톡 (시킴) Namgyal Institute of Tibetology 펠링 (시킴) Rabdentse Ruins 이런 곳들을 원래부터 다 알고 방문을 계획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대충 지역만 정해놓고 천천히 지도를 보니 뭐가 많이 나와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선 옛날부터 파키스탄의 라호르 박물관과 캘커타의 인도 박물관은 옛날부터 꼭 가봐야지 ..
인도인도 하고 정작 갔다와서는 흔적을 거의 남기지도 않았구만. 인도 간다고 사서 가져갔던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있는 사진. 핸드폰 사진이 훨씬 더 풍부하지만 다운로드 귀찮아요. 뉴델리, 다람살라, 나가르, 심라, 아그라다. 2주간이었고 인도 북서부 히마찰 프라데시 주에서 절반 넘는 시간을 보냈다.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이든 인도 사람이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혼자였던 적이 없었고 대부분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낸다. 이번 콜카타에서도, 2월에 가기로 거의 95% 정해진 뭄바이에서도 이때 만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당시 여행지 결정은 어떻게 했냐면, 2014년 여름 모스크바 여행 중에 니콜라이 고골 박물관에서 러시아인 산스크리트어 학자 알렉산더와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겨울에 모스크바를 또 갔..
(+) 아래부터는 실제 다녀온 후기. 콜카타 - (실리구리) - 다르질링 - 칼림퐁 - (랑포) - 강톡 - 펠링 - (실리구리) - 콜카타 순서로 이동했다. 이 루트는 이동거리상으로는 왔다갔다 하는 중복이 조금 있을 수 있으나 셰어택시를 구하기에는 가장 쉬웠다. 일단 콜카타 - 실리구리 - 다르질링 - 칼림퐁 - 강톡 간에는 차가 아침부터 오후까지 자주 있어서 크게 걱정할 것이 없었다. 실리구리는 교통 거점이라서 다르질링뿐 아니라 강톡이나 다른 지역으로 직접 가는 택시가 많다. 다르질링과 강톡 사이를 오가는 택시도 많다. 그런데 전체 일정에 펠링을 끼게 되면 루트 짜기가 조금 어려워진다. 다르질링 - 펠링이 지도상으로 가까워서 이동이 편할 것 같지만 셰어택시의 직행 빈도가 낮다. 직행 차도 있긴 하지만..
(+) 아래는 여행 실제로 다녀와서 추가한 후기 밑에 적은 것 거의 그대로 가지고 갔고 매우 잘 지냈다. 옷은 기후대별로 거의 단벌로 지냈다. 너무 중요했지만 깜빡 빠뜨리고 간 것은 루피 현금이다. 저번 여행하고 남은 루피 현금을 깜빡 잊고 서랍 속에 놓고 갔다. 콜카타 공항에 내려서 숙소를 가야 했는데 심야에 도착한 터라 ATM이나 환전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도 유심이 없고 로밍도 하지 않은 상태라 택시를 스스로 잡을 수 없어 매우 당황스러웠다. 공항 밖에 프리페이드 택시 스톨이 있지만 인터내셔널 카드를 받지 않으므로 루피 현금이 필요하다. 현금은 사실 한국에서 구해 오려면 직거래를 해야 하므로, 인도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 유심을 사기 전날까지만 로밍을 하루 이틀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
지금 약간 흥분을 했는데. 2월에 뭄바이 갈 수도? 3년 전에 인도 여행에서 사람을 많이 사귀었고 연락을 지속한다. 특히 그때 심라에서는 게스트하우스에 지냈는데, 그때 만난 뉴델리 커플이랑 시내 구경도 같이 다니고 그랬다. 마지막 날에 뉴델리로 돌아가는 밤기차 타러 가기 전에는 게스트하우스 다른 사람들과 다같이 카드게임을 몇 시간씩 하고 놀았다. Teen Patti라고 순 운빨겜인데 누가 좀 이길려치면 내가 막판에 다 이겨 버려서 정말로 웃긴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 사람들은 내가 간 후에도 재밌게 놀았다. 왓츠앱 방을 아예 파서 나한테 영상도 사진도 보내줬다. 이번에 인도 돌아간다고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그 멤버 중에 하나는 아예 콜카타 사람이다. 콜카타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랑 같이 놀러다녔던 뉴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