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401)
독수리 요새
여행이 끝나고 나면 본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고 대체 글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여행을 알아보는 단계에는 별로 아는 것도 없고 반드시 찾아봐야 하는 것들이 있어서 쉽게 쓸 수 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고 나서는 정보량과 감정에너지가 너무 커서 글을 시작을 못 하겠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너무나도 재밌고 알찬 여행이었다. 여행 중에 그래도 일기는 갈겨 쓰는 한이 있더라도 거의 맨날 썼고요. 오늘은 구글 지도와 사진들은 정리했습니다. 상세 내용들은 잊어버리기 전에 개조식으로라도 좀 정리해놓을게요.... 이 중에서 내키는 것은 별도의 글로 쓸게요. 참고로 2019에도 이렇게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거의 하나도 쓰지 못하고 혼자만 기억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콜카타 - 헝가리 출신..
여행 중에 컴퓨터를 안 갖고 다니는데다 블로그에 각잡고 올릴 정도의 본격 글은 도저히 쓰기가 싫다. 글 쓰려고 나온 거 아니라서. 놀러 나왔으면 놀기 바빠야지. 그래도 약간 기록은 남기면 좋으니 관심이 좀 많은 나라에 여행 갈 때는 노트를 하나 갖고 간다. 3년쯤 전 아그라에서 쓴 게 바로 앞장에 있음. 이제 오늘 이후로는 노트에 이렇게 한 쪽 정도 대충 갈겨 쓰기라도 하면 대견하다. 오늘은 여유가 있으니 기념으로 올려본다. 지금 얼핏 보니 저기 영어 문장에 be 빠뜨렸네 ㅋㅋㅋ 네타지 수바시 찬드라 보스 콜카타 국제공항. 대도시 공항의 이름을 차지한 정도면 나라의 중요 인물인데, 일본과 협력해서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루려고 했던 사람이다. 이 사람에 대해서도 알렉산더가 한번 잘 찾아보면 재밌을 거라고 ..
이 폴더에 업데이트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이번 동북인도 여행을 갔다오고 나면 의외로 이 폴더에 업데이트를 할 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콜카타 (웨스트 벵갈) Indian Museum, Apeejay Oxford Bookstore 다르질링 (웨스트 벵갈) Alexander Csoma de Koros Cemetery 칼림퐁 (웨스트 벵갈) Crookety House 강톡 (시킴) Namgyal Institute of Tibetology 펠링 (시킴) Rabdentse Ruins 이런 곳들을 원래부터 다 알고 방문을 계획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대충 지역만 정해놓고 천천히 지도를 보니 뭐가 많이 나와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선 옛날부터 파키스탄의 라호르 박물관과 캘커타의 인도 박물관은 옛날부터 꼭 가봐야지 ..
인도인도 하고 정작 갔다와서는 흔적을 거의 남기지도 않았구만. 인도 간다고 사서 가져갔던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있는 사진. 핸드폰 사진이 훨씬 더 풍부하지만 다운로드 귀찮아요. 뉴델리, 다람살라, 나가르, 심라, 아그라다. 2주간이었고 인도 북서부 히마찰 프라데시 주에서 절반 넘는 시간을 보냈다. 가는 곳마다 한국 사람이든 인도 사람이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혼자였던 적이 없었고 대부분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낸다. 이번 콜카타에서도, 2월에 가기로 거의 95% 정해진 뭄바이에서도 이때 만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당시 여행지 결정은 어떻게 했냐면, 2014년 여름 모스크바 여행 중에 니콜라이 고골 박물관에서 러시아인 산스크리트어 학자 알렉산더와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겨울에 모스크바를 또 갔..
(+) 아래부터는 실제 다녀온 후기. 콜카타 - (실리구리) - 다르질링 - 칼림퐁 - (랑포) - 강톡 - 펠링 - (실리구리) - 콜카타 순서로 이동했다. 이 루트는 이동거리상으로는 왔다갔다 하는 중복이 조금 있을 수 있으나 셰어택시를 구하기에는 가장 쉬웠다. 일단 콜카타 - 실리구리 - 다르질링 - 칼림퐁 - 강톡 간에는 차가 아침부터 오후까지 자주 있어서 크게 걱정할 것이 없었다. 실리구리는 교통 거점이라서 다르질링뿐 아니라 강톡이나 다른 지역으로 직접 가는 택시가 많다. 다르질링과 강톡 사이를 오가는 택시도 많다. 그런데 전체 일정에 펠링을 끼게 되면 루트 짜기가 조금 어려워진다. 다르질링 - 펠링이 지도상으로 가까워서 이동이 편할 것 같지만 셰어택시의 직행 빈도가 낮다. 직행 차도 있긴 하지만..
(+) 아래는 여행 실제로 다녀와서 추가한 후기 밑에 적은 것 거의 그대로 가지고 갔고 매우 잘 지냈다. 옷은 기후대별로 거의 단벌로 지냈다. 너무 중요했지만 깜빡 빠뜨리고 간 것은 루피 현금이다. 저번 여행하고 남은 루피 현금을 깜빡 잊고 서랍 속에 놓고 갔다. 콜카타 공항에 내려서 숙소를 가야 했는데 심야에 도착한 터라 ATM이나 환전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도 유심이 없고 로밍도 하지 않은 상태라 택시를 스스로 잡을 수 없어 매우 당황스러웠다. 공항 밖에 프리페이드 택시 스톨이 있지만 인터내셔널 카드를 받지 않으므로 루피 현금이 필요하다. 현금은 사실 한국에서 구해 오려면 직거래를 해야 하므로, 인도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 유심을 사기 전날까지만 로밍을 하루 이틀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
지금 약간 흥분을 했는데. 2월에 뭄바이 갈 수도? 3년 전에 인도 여행에서 사람을 많이 사귀었고 연락을 지속한다. 특히 그때 심라에서는 게스트하우스에 지냈는데, 그때 만난 뉴델리 커플이랑 시내 구경도 같이 다니고 그랬다. 마지막 날에 뉴델리로 돌아가는 밤기차 타러 가기 전에는 게스트하우스 다른 사람들과 다같이 카드게임을 몇 시간씩 하고 놀았다. Teen Patti라고 순 운빨겜인데 누가 좀 이길려치면 내가 막판에 다 이겨 버려서 정말로 웃긴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 사람들은 내가 간 후에도 재밌게 놀았다. 왓츠앱 방을 아예 파서 나한테 영상도 사진도 보내줬다. 이번에 인도 돌아간다고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그 멤버 중에 하나는 아예 콜카타 사람이다. 콜카타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랑 같이 놀러다녔던 뉴델..
11월 13일에 연말에 여행을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16일까지 좀 찾아보았다. 우즈베키스탄 일주와 인도 동북부 히말라야 사이에 고민했다. 이스탄불도 한번 찾아보았는데 항공권이 200만원에 육박해서 제외했다. 그리고 16일 점심 때 콜카타 왕복 비행기표를 샀다. 그날 60L짜리 백팩을 새로 주문했다. 불량품이 왔길래 교환도 완료했다. 여행 가서 막 입을 조거 바지와 내의도 주문했다. 밤에 잘 때 필요한 1인용 전기매트를 구입했다. 여행자보험을 들었다. 혹시 배탈나거나 도난당할 수 있으니까 드는 거다. 인도라서. 에어수비다를 작성하고 인쇄했다. 근데 이거 11/22부로 폐지된다고 한다. (링크) 코로나 영문 예방접종증명을 인쇄했다. (링크) 이번에 이것도 제출 의무가 사라졌다고 한다. (링크..
《요즘 애들》이라는 미국발 세대론 책을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자기계발 책의 정반대편이 세대론 책이다. 둘다 싫다. 자기계발 책은 모든 게 게으른 개인 탓이고, 세대론 책은 모든 게 기성세대 또는 운빨 탓이다. 자기계발 책은 멀쩡한 사람 혼내고 착취해서 기업인들 배만 불려줘서 싫다. 세대론 책은 멀쩡한 사람한테 자꾸 피해의식 심어줘서 감성팔이 정치인 좋은 일만 시켜서 싫다. 항상 무언가에 수긍하거나 열광하는 것이 누구 좋은 일 시켜주는 것인지, 나한테 진짜 도움이 되기는 하는 것인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각자 세대마다 영광과 고충이 있다고 생각할 뿐 우리 세대만 특별히 억울하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꼰대 어른들을 싫어하기는 하는데 그들이 누린 것도 있겠지만 그들이 살아온 세상이 내 세상보다 엄..
살다살다 이렇게 열받는 경험도 드물 듯. 핸드폰을 4년 쓰고 액정이 나가서 여름에 바꿨다. 최근 오랜만에 위챗을 다운받아서 로그인을 시도했다. 중국 친구들이 전부 거기 있어서 오랜만에 인사를 하려고 했음. 근데 기기가 변경되었다면서 로그인을 안 시켜줌 ㅋㅋㅋ 해킹 시도로 간주하는 모양임. 그럴 수 있지. 특히 위챗은 요즘 결제수단과도 연결이 되어서 해킹당하면 복잡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게다가 시진핑 장기집권 체제에서 공산당 통제도 워낙 엄하기 때문에... 위챗 대화 내용을 전부 감시하기 때문에 신분증명을 복잡하게 시키는 것 같다. ㅅㅂ 답답해 새로운 폰에서 내가 나임을 인증하는 방법은 아마 두 가지인가 있었음. 1. 기존 핸드폰을 가지고 QR스캔해서 인증 (이건 전 폰이 액정이 나가서 제약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