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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요새
웹서핑 중 읽을 만한 것들은 카카오톡 나에게 보낸 메시지에 종종 저장해 둔다. 오늘 쭉 스크롤 업을 해보니 아루나찰 프라데시 가보겠다고 1년 전부터 저장해 놓은 것들이 있길래 도움을 꽤 얻었다. 이외에 갈무리해 뒀던 읽을 만한 것들을 혼자 읽기 아까워서 공개한다. http://m.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nNewsNumb=201504100040 한국 정신의 심층탐험 ④ 한국인 인문학자와 사업가, 정치가한국 정신의 심층탐험 ④ 한국인 인문학자와 사업가, 정치가m.monthly.chosun.com 한국인 가운데 학문을 목적으로 서구의 근대적 지식과 기술을 따라서 배우는 사람은 기존에 선비들이 지식과 기술에 대해서 갖고 있던 생각과 태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시기 (인샬라)위치 (인샬라)2/21 ~ 2/25 태국 방콕2/25 ~ 3/3 부탄 3/3 ~ 3/21 (TBD) 네팔 3/21 ~ 3/24 (TBD)인도 뉴델리 [입경] 국립 인도박물관!!!!3/24 ~ [뉴델리-바라나시 이동] 바라나시 및 불교 성지4/7 ~ [콜카타-구와하티 이동] 아루나찰 프라데시 웨스트 벵갈, 시킴4/21 ~ [콜카타-뉴델리 이동] 우타라칸드4/30 ~ 히마찰 프라데시5/7 ~ 펀자브 인도 여행은 죄다 현지에 가서 부닥쳐 봐야 아는 계획불가능 영역이므로 전부 다 가변적이다. 그렇지만 집에 언제 돌아올지 대략 친지에게는 알릴 수 있어야 하고 또 5월쯤에는 귀찮은 행정 절차들이 있을 것 같으므로 혹여나 귀국이 필요할 수 있어 위와 같이 1차적으로 일정을 생각해봤다. 근데 만약 저대로..
지금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약간 술기운이 돌고 있으나 여러 모로 매우 진척이 많은 날이었으므로 글을 남겨 놓는다. 설 연휴 마지막날 난생 처음으로 소프트 렌즈를 구입하였다. 아무래도 추운 지방 여행 중에는 김이 서리는 안경보다는 렌즈가 편리하다. 6개월 정도 사용 가능한 소프트 렌즈를 10만원 돈에 구입하였다. 일회용이 아닌 렌즈는 생전 처음으로 구입한 것이다. 내게 시각은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눈에 하등의 부담을 주지 않고자 그간 시력교정술도, 렌즈도 하지 않고 외모 다운그레이드를 감수하며 안경만 고집해 왔다. 가끔 원데이 렌즈를 착용했을 뿐이다. 특히 회사를 다닐 때는 '회사에 낭비할 렌즈 따위는 없다'라고 하면서 안경만 끼고 다녔다. 근데 안 버리고 계속 착용할 수 있는 렌즈가 이렇게 편한 거였..
역시나 예전 남겨놓은 기록을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어서 참 수월하다. 하지만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세탁을 할 필요 없었던 여행 기준이고 이번에는 몇 개월간 이 짐만 갖고 상이한 기후대를 다녀야 한다. 다행인 것은 회사에서 준 쓸데없는 옷이 많기 때문에 입다가 버리면 된다. 추운 지방부터 먼저 다니며 긴팔옷을 버리고 더운 곳으로 가면 된다. 이번에는 트레킹을 약간 할 듯 하므로 용품이 조금은 늘어날 것이다. 여행 기간도 길다 보니 노트북을 가져가야 할 것 같은데 그간 여행 갈 때 노트북을 가져간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담스런 짐이 늘어나는 것이 유감이다. 가급적 다 내려놓고 현지조달할 생각으로 최대한 가뿐하게 싸야 될 것 같다. 준비물 리스트를 보니까 참 그동안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물건이 늘어났..
2024 백수 기념 트랜스 히말라야 여행!! 부탄 1주일 - 네팔 2~3주일 - 인도 비하르, 우타르 프라데시 불교 성지 1주일 - 인도 시킴 1~2주일 -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 1주일 - (콜카타) - 뉴델리 인도 박물관 (오렐 스타인 컬렉션) - 인도 우타라칸드 1주일 -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 1주일 - 인도, 파키스탄 펀자브 1주일 빨간 점 루트인데 이론상 최.소.한. 2개월 반은 소요될 걸로 보인다. 국내선 비행기도 많이 타야 되고 일단 부탄에 간다는 것만으로 돈이 많이 든다. 사실은 이뿐 아니라 스피티 밸리도 가고 싶고, 라다크와 잔스카르도 가고 싶고, 푹탈 사원도 가고 싶고, 암리차르를 통해 파키스탄으로 넘어가서 라호르와 탁실라와 페샤와르까지 다 보고 훈자로 올라가고 싶고, 거기서 카라코람 ..
인도 북동부, 부탄의 동쪽 옆, 티베트 바로 아래에 있는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여행을 가려면 외국인들은 Protected Area Permit (PAP)라는 것을 발급받아야 한다. 인도 내국인 역시 Inner Line Permit (ILP)를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과 국경 분쟁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근데 이 퍼밋이 외국인의 경우 2인 이상 그룹에게만 발행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 왔어서, 나처럼 혼자 가는 외국인은 가능한지 어떤지 알아보고 있다. 관련하여 한국 웹에는 아예 정보가 없으며 영문 웹에서도 디테일에 오차가 크다. Permit Availability에 따라 도시 간 이동 계획과 일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전 조사 필수... 인도 북동부 주 퍼밋 발급에 대한 일반적 정보 https..
V를 만나고 돌아와서 실컷 폰을 하다가 새벽 늦게 잠들고 다음날은 백수의 특권을 행사하여 늦잠을 쳐잤다. 점심으로 닭칼국수를 사먹고 남포동을 거쳐 영도로 가 바다 구경을 하면서 실컷 걷고 포켓몬을 잡은 다음에 동네에 돌아와서 안티프래질을 좀 읽었다. 저녁나절 친구 PGT를 만났다. 마침 내 숙소가 부전시장 안에 있고 시장에서 회를 먹기로 했기 때문에 부전역에서 만났다. 부전은 서면 바로 옆이다. "아... 너무 의미심장하다. 어떻게 서면과 부전이 같이 붙어 있는 거고. 가슴이 아프다." 만나자마자 일단 위와 같이 드립을 박고 시작했다. "오 좀 치네?? 하나하나씩은 생각을 해도 두 개를 엮을 생각은 몬했디." 이 놈은 맨날 날더러 노잼 씹선비라고 하기 때문에 이런 인정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다. 얘는 상..
하.. 다 쓴 글이 파이어폭스가 꺼지면서 다 날아갔어 ㅋㅋㅋㅋ 엄청 정성들인 장문이었는데... 여하간 첫날 부산에 도착해서는 저녁 때 러시아 친구 V를 만났다. 때는 겨울이었다 ㅋㅋㅋㅋ 2014년 겨울에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알게 된 분이다. 짐을 다 찾고 이제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역에 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부산 사투리로 말을 걸었다. 뒤를 돌아봤는데 한국인 비슷한 사람도 없었다. 뜻밖에도 러시아 아저씨 한 분이 한국어로 말씀을 하시더라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올 때부터 봤는데 여자 혼자서 용감하게 러시아를 온 게 신기해서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을 헤매고 있는 걸 보고 딱 알고는 지하철 찾냐고 말을 걸어 주신 거다. 몇 정거장을 이동하는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일요일에 갑자기 결정해서 월화수 대구 부산을 다녀옴. 백수의 위엄. 실업자의 특권. 부산 내려가는 길에 동대구역에 잠깐 내려서 신세계 백화점에서 초등학교 친구 '고라파덕'을 잠깐 만남. 초등학교 5~6학년 때 둘다 키가 고만고만해서 자리가 비슷하여 자주 짝꿍을 했었음. 얘가 맨날 PC방 갔다가 늦게 학교 오곤 했어서 선생님이 반장인 내 옆에 앉힌 것도 있음. 나는 그때보다 나이가 3배가 되었으나 여전히 포켓몬을 잡고 다님. 포켓몬 자동사냥 해주는 디바이스까지 갖고 다니면서 포켓몬을 잡는 도중 얘를 만났음. 얘가 보고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껄껄 웃더니 지도 해봄. 내가 잡은 고라파덕 중에는 이름을 얘 이름으로 바꿔 놓은 것도 있다 ㅋㅋ 하여튼 우리가 어떻게 다시 연결이 되었냐 하면 내가 이 친구 세이클럽 ..
2022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출장을 갔었는데 개인 일정을 가질 수 있어서 그라나다를 찍고 나서 마드리드에서 며칠 놀았다. 숙소는 도시 중심가의 이동이 편한 동네에 잡았는데 바로 근처 큰길가에 흥미롭게도 카지노가 있었다. 이름은 그랑 비아 카지노였다. 그전까지 카지노를 생전 가본 적이 없었으나 언젠가 꼭 한번 가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강원랜드까지 가기는 너무 번거로워서 미루고 있던 차에 숙소에서 몇 분 걸리지도 않는 도보 거리에 있는 카지노는 놓칠 수 없었다. 하지만 할 줄 아는 게임이 없는 상황이었다. 텍사스 홀덤을 칠 줄도 모르고 블랙잭을 할 줄도 모르고 다른 건 뭐가 있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나는 룰을 배우는 게 언제나 늦은 사람이라 현장에서 딜러의 설명을 듣고 뭔가 새로운 것을 ..